세종시판 '헤이리 예술마을' 고운동 조성 본격화
세종시판 '헤이리 예술마을' 고운동 조성 본격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4.24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청, '아트빌리지' 조성 S-1생활권에서→고운동 96,089㎡ 부지 전환 재추진
진경산수마을 단독주택용지 일부, 청년·신진예술인 임대주택 중심 단계적 조성
세종시판 헤이리 예술마을로 기대를 모으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아트빌리지'가 고운동에 조성된다. 사진은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한국관광공사 제공

세종시판 헤이리 예술마을로 기대를 모으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아트빌리지'가 고운동(1-1생활권)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 추진된다.

2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김진숙, 이하 행복청)에 따르면, 고운동 진경산수마을 단독주택용지 일부가 문화예술인 거주단지 '아트빌리지' 대상지로 최종 결정됐다.

미래 확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단계적 개발이 가능하고, 예술인들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정온한 환경이 고려됐다. 총면적 96,089㎡의 부지로 5개 블록(64,910㎡)과 2개 획지(31,179㎡, 130필지)로 구분된다.

아트빌리지는 시민과 예술인들의 교류를 통해 취약했던 행복도시 문화예술 기능을 보완할 핵심 인프라로 기대를 모은다.

문화예술인들에게 거주가 가능한 창작공간을 만들어주고, 상호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 등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자는 취지다. 여기에 시민활동과 교육 등 시민참여 체험형 공간 제공 역할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이른바 ▲창작·생산(개인창업공간, 협업공간, 디자인 오피스) ▲지원·생활(비즈니스 지원시설, 창작공간, 주거공간) ▲소비·네트워크(전시장, 아트샵·공방) 등 다양한 용도를 복합화할 계획이다.

고운동 아트빌리지 사업부지 세부 위치도, 행복청 제공
고운동 아트빌리지 사업부지 세부 위치도, 행복청 제공

사업추진방식도 기존 분양에서 '임대 형식'이 가미됐다. 신진‧청년 예술인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경제적 부담이 적은 임대주택(창작공간 포함)을 공급해 초기에 마을형성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단계적으로 판매‧업무‧교육 등 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예술인 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특화계획 수립 과정에서 시민‧수요자의 의견을 듣는 자문‧지원 체계도 만들어 다양한 예술인 및 관련 단체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전문위원(MA)을 선정해 올해 안으로 특화계획을 수립하고,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민간임대사업자 공모를 시행할 방침이다.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은 타 지역 예술인 마을 조성 사업과는 달리, 초기 단계에 사회적 경제주체가 소규모 자본금으로 임대사업을 할 수 있어 투자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LH가 사업을 기획하고 감독‧지원하는 공공관리자(코디네이터)로서 토지를 저리로 임대하고, 사회적 경제주체(사회적기업, 비영리법인, 협동조합)가 사회주택과 공공 공익(커뮤니티)시설, 상가 등을 건설해 임대‧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모델이다.

사회주택 이외의 단독주택용지는 예술인 주거 및 예술창작에 적합한 특화계획을 수립해 공급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아트빌리지 조성·진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계시설 및 운영‧관리방안도 세종시청과 협조를 통해 모색할 예정이다.

아트빌리지는 당초 지난 2016년 S-1생활권(B1‧C1블록)에 추진됐지만, 호수공원과 인접한 행복도시의 핵심 노른자위 지역이란 점에서 특혜논란이 일었다. 특히 인접 지역이 국회세종의사당(국회분원) 예정 후보지중 유력한 곳으로 꼽히면서 사업부지에 대한 적정성 논란도 제기됐다.

무엇보다도 공간에 개의치 않는 특정 직종 예술인들만이 기거할 것이란 우려도 적잖았다. 갤러리나 공연장, 전시장 등을 필요로 하는 직종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사업부지가 고운동으로 변경된 이유다.

김연희 행복청 도시공간건축과장은 “아트빌리지 조성으로 비교적 취약했던 행복도시의 문화예술 기능을 보완할 예정”이라며 “시민과 예술인의 교류가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찾을 수 있는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운동 아트빌리지 위치도, 행복청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