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 세종시 행복도시 특별한 실험 '눈길'
"미세먼지 저감" 세종시 행복도시 특별한 실험 '눈길'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4.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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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22일 '미세먼지 저감형 행복도시 추진단' 첫 회의 다양한 제안
도시 자체 정화기능 높이는 건축공간계획 검토, 새롭게 조성되는 생활권 적용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축물이 설계단계부터 미세먼지 저감형으로 건립된다. 사진은 6-4생활권 복합컴니티센터 조감도,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특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설계단계부터 건축물을 미세먼지 저감형으로 건립하는 방안이다. 새롭게 조성중인 신도시 특성에 맞게 도시계획, 건축단계에서부터 ‘미세먼지 안심도시’로 조성하자는 취지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도시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국 최초의 사례다. 향후 어떠한 효과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행복청은 22일 '미세먼지 저감형 행복도시 추진단' 첫 회의를 열고 미세먼지 저감 방안 구체화에 나섰다. 추진단은 행복청 차장(1급)을 단장으로 세종시, 시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 국토연구원,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 등 관계기관이 동시 참여한다.

이날 관련 국책연구기관은 연구내용 발표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획기적 정책들을 제시했다.

먼저 국토연구원 박종순 박사는 '바람길 조성 방안'을 제안했다. 도시 공간배치, 건축물 높이 변화 등을 통해 도시 외곽의 맑고 차가운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공기 순환과 대기정체 해소 등을 촉진시키자는 것이다.

바람길 개념도, 사진=행복청 제공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이은석 박사는 다중이용시설과 공동주택 등에 우수한 '공기정화시스템'의 설치를 강화해 건축물 자체가 '공기정화타워'로 기능토록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대중교통중심도시로서의 특성을 살려 실내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정류장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형 교통시설을 도입할 것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선 ‘미세먼지 안심도시’ 비전 구현을 위해 도시계획, 기반시설 및 공공건축 각 분과에서 자체 선정한 추진과제를 보고하고 논의했다.

행복청은 제시된 내용을 토대로 미세먼지 대책을 보완․발전시켜 도시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4월말까지 도시계획, 교통, 에너지, 건설사업장 등 각 도시정책 분야별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장․단기과제로 나눠 실행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새롭게 조성되는 생활권에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미세먼지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도시조성방향을 수정·보완할 예정이다. 내년 분양에 들어가는 6-3생활권부터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무익 행복청 차장은 "행복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이자 21세기 친환경 도시답게 거시적·장기적 관점에서 실현가능한 정책대안을 마련해 미세먼지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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