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세종시 진출 의지 '확고'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세종시 진출 의지 '확고'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4.0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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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줄리아니 원장과 면담 갖고 세종 분교 설립 적극 추진 재확인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전경, 사진=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홈페이지 화면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전경, 사진=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홈페이지 화면

최근 교육부로부터 세종 분교설립 인가가 부결됐던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Accademia Nazionale di Santa Cecilia, 원장 로베르토 줄리아니)이 세종시 진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김진숙, 이하 행복청)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방문해 로베르토 줄리아니 원장과 면담을 갖고 이를 재차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행복청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음악원의 세종 분교 설립에 대한 향후 일정 등 주요사항을 협의하고, 성공적인 개교를 위해 양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음악원 측은 그간 분교설립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 한국과 이탈리아의 제도 등이 달라 심사에 일부 어려움이 있었다는 의견을 전하고, 오는 8월 말까지 교육당국의 설립 승인을 목표로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로베르토 줄리아니 원장은 오는 5월~6월 중 승인 기관인 교육부 관계자와 직접 면담을 요청하는 등 음악원 본교 차원의 세종 분교설립에 각별한 애정을 피력하기도 했다.

행복청 역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음악원의 대학설립 심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박무익 행복청 차장은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은 행복도시에 들어서는 최초의 외국대학으로, 행복도시 자족기능 확충과 문화기반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심사 기관인 교육 당국의 분교설립 승인을 법정 기한 내에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음악원과 함께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청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방문해 로베르토 줄리아니 원장과 면담을 갖고 세종 분교 설립 방안을 협의했다. 사진=행복청 제공

음악원은 당초 행복도시 4-2생활권(집현리) 공동캠퍼스에 입주하기 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인근에 들어서는 '복합문화시설'(복합편의시설 제2공사)에 임시로 둥지를 틀 목표로 세종 분교 설립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지난 2월 열릴 예정이었던 교육부의 대학설립 심사위원회에 '분교 설립 신청서' 보완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오는 9월 개교가 무산된 바 있다. 음악원 측의 신청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학교 설립 신청 주체부터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받는 등 전반적으로 미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은 이탈리아 로마에 소재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대학(1566년 개교) 중 하나로, 소프라노 조수미 등 세계적인 음악거장들을 배출한 명문대학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2017∼2018년 세계대학평가(QS) 공연예술(Performing Arts) 분야에서 28위로 평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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