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세종시, 프로젝트형 일자리 모델 '착수'
광주형 일자리? 세종시, 프로젝트형 일자리 모델 '착수'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9.02.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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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세종형 일자리 모델’, 지역 특성·성장자원 활용 대형프로젝트사업 추진
20일 일자리 관련 8개 연구기관·단체 참여 TF 첫 회의, 프로젝트형 일자리 구상
세종시가 독창적인 ‘일자리 창출 모델’ 개발에 나섰다. 사진은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 조인식 모습, 청와대 제공

광주형 일자리가 전국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도 독창적인 ‘일자리 창출 모델’ 개발에 뛰어 들었다.

세종시는 일자리 관련 기관 실무전문가를 중심으로 '세종형 일자리 창출 모델 개발' TF를 구성, 지역특성과 숨겨진 성장자원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 모델 개발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시청 경제산업국 중회의실에서 열린 첫 번째 회의에는 시와 지역산업기획단, 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세종인적자원개발위원회, 대전세종연구원, 고려대 경력개발센터, 홍익대 산학협력단, LH 세종본부 등 일자리 관련 8개 기관 9명이 참여해 일자리 현황·정책을 공유하고 TF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TF는 시민중심의 일자리위원회를 보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화 전략을 수립하고, 정부의 우수 지역일자리 모델 선정을 목표로 대형 프로젝트 사업 추진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선 스마트시티 산업, 첨단수송기기부품 산업 육성 등 세종시의 3대전략 산업 및 지역주력 산업과 각종 개발계획, 공약을 토대로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 발굴에 나선다. 여기에 지역여건 및 특성과 지역성장코드를 배경으로 프로젝트형 일자리를 구상, 중장기적으로 세종의 미래상과 부합하는 일자리 모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세종형 일자리 모델 컨셉트는 장·단점 검토 및 구체적인 개념 정립, 추진전략 및 체계 수립 등 연구과제 수행 과정을 거쳐 오는 6월까지 기본계획을 도출될 전망이다.

구체적 모델이 수립되면 일자리추진위원회, 시민주권 회의 등 시민의견을 반영해 최적의 모델을 결정, 올해 하반기에는 세종형 일자리 구축의 첫 걸음을 디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는 '광주형 일자리'가 대표적인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광주광역시가 지역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만든 사업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는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추진됐다. 광주시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현대차가 2대 주주가 되어 광주에 자동차 공장을 세우게 되는데, 현대차의 4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낮은 임금으로 근로자를 고용하고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지난달 30일 투자협약 조인식을 개최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저임금 노동자를 양산하고 사업성도 불투명한 나쁜사업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 노조를 중심으로 사업 자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 밖에 구미(반도체, 5G 기반 모바일, 배터리), 군산(자동차산업), 부산·거제(중소기업일자리), 전남(미래전략산업), 울산(미래차·수소산업), 인천(지역특화산업 바이오), 충북(티에프 착수) 등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독창적인 일자리 모델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이현구 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모여서 소통을 통해 우리 지역의 독창적인 세종형 일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세종형 일자리 창출 모델화를 통해 일자리 사업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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