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전 광역철도 '경제성 확보' 탄력 붙는다
세종~대전 광역철도 '경제성 확보' 탄력 붙는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11.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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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1 전후 분석
대전도시철도 1호선 외삼 차량기지~ 세종고속터미널 9.7㎞ 구간 속도
세종~대전을 연결하는 '광역철도'가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전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 화면

세종~대전을 연결하는 '광역철도'가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 2016년 처음 수면위로 떠올라 구상단계에 머문 광역철도 사업이 본격화될 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대전간 광역철도 연결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 전후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B/C 1 이상이 나와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사업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세종~대전 광역철도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외삼 차량기지에서 BRT도로를 따라 세종고속터미널까지 총 9.7㎞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 시는 지난 5월부터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대표 오영태)에 의뢰해 내년 1월까지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있으며, 오는 29일에는 중간보고회를 통해 구체적인 밑그림을 공개할 예정이다.

광역철도에는 일단 외삼역~ KTX세종역(발산리 예정)~ 세종역 등 3개의 역사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교통량 추이에 따라 외삼역과 KTX세종역 사이에 역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차량시스템은 도로상 지상철 방식이 유력시된다. 외삼 차량기지~ KTX세종역까지는 BRT도로 왕복 2개 차선과 중앙 자전거 도로를 활용해 지상으로, KTX세종역~ 세종터미널까지 1~2㎞ 구간은 지하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총 사업비는 6~7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전에서 세종역을 지나 세종정부청사역까지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사업비가 1조 원에 달해 경제성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용역은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사전 작업 성격으로 풀이된다. 광역철도 건설에 막대한 재원이 소요됨에 따라 경제적 효과를 분석해 사업 적정성을 검토한 후 국가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경우 국비 70%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용역에선 ▲장래 수송수요 및 편익분석 ▲대안 설정 ▲경제적·재무적 타당성 분석 ▲기술검토 ▲사업추진 방안 검토 ▲세종시 종합 철도망 구상 등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국가철도망 반영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 후 대전시와 사업비 분담 논의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시는 세종~대전간 광역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광역철도 연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양 도시간 출퇴근 시간대 자가용 및 대중교통 이용이 급증하고 있어 '대량 운송'이 가능한 교통수단이 검토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세종~대전간 광역철도' 노선(안),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대전간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지난 2016년 9월 처음 수면위로 떠올라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당시 모 경제지의 대전지역 포럼에서 대전지하철 1호선을 세종시까지 연장하는 안을 검토하기로 대전시와 의견을 모았다.

이후 지난해 대전세종연구원 상생협력 정책연구과제로 첫 단추를 뀄다. 연구원은 '대전 반석~세종고속버스터미널' 간 9.7㎞ 구간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단계별로 ▲반석역∼터미널∼보롬교(6-1생활권~5-3생활권 경계) 21.3㎞ ▲보롬교∼서창역 32.1㎞ ▲보롬교∼오송역 32㎞ 등의 구간을 차례로 연결하는 광역권 접근성 개선방안을 내놨다.

이러한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천안~수도권 전철과도 연결되어 충청권 도시철도망을 촘촘히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2014년 세종시가 확정한 ‘2030 세종시 도시기본계획’과도 맥을 같이한다. 당시 계획에는 대전 반석역~정부세종청사~조치원 서창역(28.5㎞) 구간을 경전철(LRT)로 연결하는 방안이 포함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세종~대전간 광역철도 연결사업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도약하고 있는 세종시의 도시 인프라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가계획에 반영될 경우 사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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