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운동, 소식, 짜지않게 먹어야
적당한 운동, 소식, 짜지않게 먹어야
  • 성인환
  • 승인 2013.01.21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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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질환예방...대한심장학회가 정한 심장수호 7계명

충남대 병원 성인환 교수
심장병에는 관상동맥질환(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고혈압, 부정맥, 판막질환, 심근병증, 심낭질환 등이 있다. 이중에서 제일 흔하고 사망률이 높고 예방 가능한 병이 관상동맥질환이다.

따라서 저자는 관상동맥질환(허헐성심장병)의 예방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한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관상동맥질환의 근본원인은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고 막히게 하는 죽상동맥경화증이다.

의학적으로 동맥경화증과 죽상동맥경화증은 엄밀히 다르다. 동맥경화증은 단지 동맥벽이 탄성을 잃어 딱딱해 지는 것이고 죽상동맥경화증은 동맥내막에 죽상종(프라그)가 생겨 동맥내경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병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뇌졸중등 혈관질환의 근본 원인이다.

의학격언에 “치료보다 예방이 100배 좋다”라는 말이 있다. 당연한 말이다. 비용, 효과 면에서도 예방이 치료에 드는 비용의 1/100로 100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방에는 일차예방과 이차예방이 있다. 일차예방은 건강한 사람이 병이 발병하지 않게 하는 노력이고, 이차예방은 병을 이미 앓고 있는 사람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죽상동맥경화의 위험인자들을 제거하고 조절하는 것이 관상동맥질환의 예방에 근간이 된다.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운동부족, 성별, 나이, 가족력 등이 중요한 죽상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들이다.

가임연령의 여성이 남성보다 관상동맥질환으로부터 자유스러우나 폐경기 후 10년이 지나면 위험은 남성보다 더하다. 남자 나이 55세, 여자 나이 65세 이상에서는 관상동맥질환에 관심을 갖어야 한다. 가족력(유전)도 관여한다.부모, 형제, 자매 중에 병이 있으면 발병위험이 높은데 가족 중에 발병한 나이가 중요하다. 즉 남자는 45세, 여자는 55세 이전의 젊은 나이에 발병한 가족에 있을 때 유전력이 있다고 본다. 이상의 성, 나이, 가족력은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는 아니다.

그러면 없애고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에 대하여 알아보자.
본인의 의지에 따라 제거 가능한 위험인자가 흡연, 비만, 운동부족이다.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모든 병으로 인한 조기사망의 1/5에 흡연이 관여하고 흡연자의 1/2이 결국 흡연으로 인하여 조기 사망한다. 간접흡연도 관상동맥질환의 사망을 30%이상 증가시킨다. 간접흡연의 흡연 량은 1/5개피정도다. 따라서 흡연 량을 줄이는 것으로는 큰 효과가 없어서 완전히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미선진국들의 건강의 일번 순위는 비만과의 전쟁이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주요 위험인자에 고혈압, 당뇨병의 발병을 촉진시키고 삶의 질도 떨어뜨린다. 식사조절과 운동으로 비만을 없애야 한다. 식사조절을 간단히 이야기하면 우리나라 40대 이상이 선호하는 한식에서 식사의 종류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여러분들께 말씀드린다. 단지 살찌지 않게 소식하고 짜지 않게 드실 것을 권유한다. 적당한 고기는 드셔야 한다. 술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편이다. 소량의 음주(남자 20.-30g, 여자 10-20g)는 죽상동맥경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정도의 음주량은 주종에 어울리는 2-3잔이다.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적당한 운동의 종류, 양, 강도는 다음과 같다. 운동의 종류는 호흡을 많이 해야 하는 걷기, 등산, 수영등과 같은 유산소성 운동을 70%, 근력을 증가시키는 기구운동 등을 30%를 추천한다. 운동의 양은 가능한 매일, 최소 일주일에 3일 이상으로 하여 하루에 적어도 30분 이상을 권하고, 운동의 강도는 숨을 헐떡이는 정도는 지나치고 속보로 걷는 정도, 땀이 약간 나는 정도를 권한다.

다음은 본인의 생활습관개선과 약의 도움으로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이다.

고혈압은 환자가 많고, 진단이 간단하고, 증상이 없고, 치료가 잘되고, 치료하지 않으면 조기사망하기 때문에 중요한 병이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한다.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게 쉽다는 것이다. 모든 고혈압환자가 진단되고, 약을 제대로 먹어 잘 조절하여야 한다.

고지혈증은 이상지혈증이라고도 한다. 콜레스테롤에는 나쁜 콜레스테롤(저밀도지단백)과 좋은 콜레스테롤(고밀도지단백)이 있다. 정상 범위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고 약물처방의 적용도 다르기 때문에 고지혈증의 관리는 전문의와 상의하여야한다.

당뇨가 있으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2-4배 증가한다. 당뇨환자에게 가장 안타까운 사실을 혈당을 잘 조절하여도 관상동맥질환의 발병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뇨환자는 갖고 있는 다른 위험인자들을 철저히 조절하여야한다. 당뇨환자가 담배를 피우는 것을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상식적으로 위험인자를 많이 갖고 있을수록 발병위험은 높아진다. 예를 들어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를 같이 갖고 있는 사람은 40배 이상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이상의 죽상동맥경화증 예방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그러나 실천한 노력의 대가는 건강하고 행복 삶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대한심장학회가 정한 심장수호 7계명
(1)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자.
(2)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두세 잔 이내로 마시자.
(3) 짜고 기름진 음식을 삼가자.
(4)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즐기자
(5) 평소에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하고 관리하자
(6) 중년이 넘으면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전조증상이 의심되면 재빨리 병원을 찾자
(7)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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