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바기'에 자극적인 음식은 없습니다"
"'또바기'에 자극적인 음식은 없습니다"
  • 박경자 기자
  • 승인 2018.10.02 09:45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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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자의 미각기행] 10명이상만 예약 받는 집 '또바기'...장사 속 보다는 음식 맛 자랑
세종시 농가맛집의 하나인 '또바기'는 은은한 맛을 내면서 거실에서 집밥을 먹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10명 이상 예약만 받습니다.”

이번 맛 집은 장사 속이 아닌 곳을 선택했다. 돈 벌기 위한 음식점이 아닌 그야말로 보여주기 위한 맛을 만들어내는 식당을 찾았다.

미리 얘기하지만 정말 ‘집 밥’을 음식점에서 먹는다는 느낌을 주는 곳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다. 그래서 식당 내부는 마치 평범한 가정 집 안방 같고 거실에서 식사하는 분위기를 주고 있다.

세종시 전동명 고산길 69 ‘또바기’이다. 운주산성으로 오르는 길 왼쪽 편에 위치해 외견상에도 그냥 산 중턱에 있는 집이다. 입구에 돌에 새긴 ‘또바기’라는 조형물이 없다면 영락없는 가정집이다.

이곳에서 김혜경 대표가 주변에서 나는 식재료를 가지고 한정판 음식으로 신토불이(身土不二)를 실천하고 있다. 음식에 쓰이는 재료는 구할 수 있는 건 모두 운주산 일대에서 찾았다. 입안을 화끈하게 달구는 화려한 맛보다는 은은하면서 여운을 길게 주는 사찰 음식과 같은 요리를 선보였다.

음식은 자극적인 맛은 피해 식후 아무런 부담을 주지 않았다. 핫 소스를 사용한 건 전혀 없었고 각가지 야채를 산 오디와 복숭아 식초로 살짝 버무린 샐러드가 그랬고 우거지 무침과 녹두 빈대떡도 그러했다.

각가지 식재료는 운주산 일대에서 나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어 '신토불이' 밥상이 되고 있다.

산 도토리로 만든 묵과 매실 짱아지와 콩자반, 연 뿌리 등 선보인 대부분이 식재료의 원래 맛을 최대한 살렸다. 양념으로 본래의 맛을 지워버리는 자극적인 음식과는 아주 달랐다. 이 집의 백미는 약간은 검은 색을 띤 떡 갈비. 역시 깊은 맛이 있었고 주변에서 얻은 소스로 맛을 냈다.

‘또바기’는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지난 2012년 세종시 농업기술센터의 향토음식 명품화 사업의 일환으로 창업한 ‘또바기’는 6년 동안 한결같은 맛을 유지해왔다.

10인 이상만 예약을 받는다는 원칙이 한 번도 무너진 적이 없다. 장사 속보다는 음식 맛이라는 말도 그래서 한 얘기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만들어낸 향토음식 명품화 사업은 ‘뒤웅박’과 ‘콩대박’ 등이 있다. 이제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점으로 자리 잡았다.

농가 맛집인 ‘또바기’는 산채 비빔밥, 떡갈비. 녹두전, 맛 간장과 비빔 장에다 된장 찌개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편안한 맛을 주고 있다. 10명을 맞춘다는 건 쉽지 않지만 회식할 때나 중요한 손님을 모시고 조용히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이곳을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예약전화) 044-868-9277, 010-2994-9276

또바기가 자랑하는 떡 갈비, 맛이 여느 곳과는 다르다.
중요한 손님을 조용하게 모시고 싶을 때 '또바기'를 찾으면 실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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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소리 2018-10-08 11:36:54
전체 보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참고바랍니다.

윤채마미 2018-10-05 17:30:21
오잉? 댓글 가장먼저 남긴듯 한데 제 댓글이 사라져 있네요?
기자님 기사보고 애들데리고 가면 좋겠다 싶은 곳이라 기억해둘 겸 한번더 읽어보러 왔더니
제 댓글이 사라졌어요!!
또바기라는 상호명에 좋은뜻이 있었네요.
정갈해 보이는 상차림에 정말 엄마가 해주셨을 법 한 반찬들이 자극적이지 않을것 같아요.
나이가 한두살 더 먹어갈수록 왜인지 모르게 외식할때도 집밥같은 메뉴가 더 좋아진답니다.

최영수 2018-10-02 16:18:55
분위기좋은곳이네요,,,음식맛도 정갈하니 맛나고^^^

나영 2018-10-02 13:57:56
얼마전에 친척가족모임을 또바기에서 가졌는데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셨어요~~편안한 분위기에서 정갈한 집밥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문수 2018-10-02 12:18:23
언제나 집밥은 최고인듯 하면서도 참 어렵더라구요.. 작가님 글과 사진보니,, 믿고 먹을 수 있을듯하네요... 주말에 여유롭게 산책하며 따뜻한 집밥 먹으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