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마을에 콘크리트 공장이 웬말?
조용한 마을에 콘크리트 공장이 웬말?
  • 김선무
  • 승인 2013.01.13 07:1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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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김선무 세종시의회 부의장...사업주의 결단 기대

   김선무 세종시의회 부의장
조용한 시골마을 주민들이 혹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길거리로 나서 하소연을 하고 있다. 사연인즉 세종시 연서면 신대리에 콘크리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세종시청에 공장설립 허가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사업자는 대전에 거주하는 기업인으로 신청면적은 14,565㎡(4,400평)이다.

이 공장은 콘트리트 제품을 만드는 공장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오염은 물론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과 피해가 발생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아무리 피해방지 시설을 잘 한다고 해도 분진, 먼지, 소음, 악취, 환경파괴 등으로 주민생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을 지나는 도로는 폭이 협소하고 곡선이 심해 덤프트럭 등 대형차량 운행 시 주민들은 위험과 불안에 노출되고 교통사고의 위험도 대단히 높은 도로이다.

특히, 공장설립 지역은 전통사찰인 학림사에서 불과 200m거리에 위치해 있고 700여m거리에는 연서초등학교와 연서중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등하교시 통행도 빈번한 지역이다. 더구나 이곳은 신대1리와 신대2리 마을 그리고 기룡리 마을이 인근에 있어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불편이 예상되고 있어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은 세종시의 유일한 휴식공간인 고복시립공원 진입로 변에 위치하여 가로미관 저해는 물론 명품 세종시에도 걸맞지 않는 공장이라고 주민들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장설립을 신청했다는 소문이 알려 지면서 지난해 12월 28일에는 영하 10여도가 밑도는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200여명의 주민이 세종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하며 공장설립을 철회하라고 목소리 높였고, 그 후부터 시청 정문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1인 릴레이 시위를 계속하며 공장설립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공장설립이 철회될 때까지 생업을 뒤로하고 집회를 계속한다고 마음을 다진다.

농촌마을 대부분이 그렇듯이 집회하는 주민들 대부분이 고령자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세종시에서는 공장설립허가가 신청되었기 때문에 교통평가, 환경성검토, 하천점용, 도시계획심의 등 관련 부서별로 해당사항을 법적검토를 한 후 민원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장설립 승인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종시 건설 사업은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읍면지역 주민들은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며 이에 대한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렇게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주민들로서 시멘트제품 공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청천벽력과도 같다.

세종시는 명품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명품도시는 예정지역뿐만이 아니고 세종시 전 지역이 명품도시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세종시에서는 이러한 공장이나 기업체, 특히 주민들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들은 산업단지 내로 유치하여 건설이 되도록 행정력을 발휘하여야 한다.

 
아무리 법에 의해 행정을 집행한다 해도 법 이전에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가는 농촌 청정지역 수많은 주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기업이 있다면 과연 그 기업이 떳떳하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반문을 해본다.

의회를 들어설 때 마다 시청정문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노인분들을 볼 때마다 지역의원으로서 안타깝고 죄송스러워 인사도 못한다. 하루빨리 주민들이 전과같이 이웃들과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나누는 조용한 마을로 돌아 올 수 있도록 사업주와 세종시청은 지혜를 모아 조속히 해결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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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리주민 2013-01-16 11:09:28
국립공원이 바로 코앞이고 마을주민의 안전과 생존권이달린 문제입니다 우리신대리주민은 목숨을걸고라도 시멘트공장입주를 결단코 막을것입니다 세종시청관계자 분들과 시장님께서는 강력하게주민편에서 유해업종이들어올수 없도록 막아 주시길부탁드립니다

홍성욱 2013-01-14 20:50:48
세종시청관계당국자들이 문제가있소! 명품도시 세종시원안을 변질시켜 연기군 전 지역을 세종시로편입시켰다고 자랑하던 시장님! 시청사는 대전과 근접한 금남에 배치된걸 방임하여 대전과 세종시 하부는 붙게 돼 있는데 신대리의 전 주민뿐만이 아니라 뜻있는 시민이라면 결단코 원치않을 시멘트제조업체를 허가를 내준다면 연서면의 역사에 죄인이 될 것이다.

신대리 2013-01-14 17:09:48
시장의 의지가 분명하면 막을 수 있을 텐데. 시장이 강력하게 나와야 한다. 그러나 시장은 별 의지가 없어 보인다. 서면 알기를 뭘로 아는지?
추운겨울에 주민들이 고생하는 것이 않보이나보다.

서면 사람 2013-01-13 08:23:04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지적한대료 청정마을에 그런 게 들어오면 안됩니다. 행정 당국은 뭐하는지. 내년 선거 때 봐야죠. 추운날씨에 시위한다고 하니 그래요. 암튼 절대 들어오면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