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도 보고 꿀도 딴다.'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세종시민 체험 양봉이 인기를 끌면서 꿀벌을 직접 키우려는 도시 양봉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체험 양봉은 시행 4년째를 맞은 내년에는 시민 참여 폭 확대와 함께 지원 방안도 늘릴 계획이어서 세종시민들이 즐겨찾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에서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생태계 전령사, 벌과 도시 문명이 만드는 조화로운 공생’ 프로그램인 체험 양봉에는 전의, 연동면 소재 양봉업자 2명이 150군(群)을 체험용 벌통으로 내놓았다.
시민 한사람에게 한통의 벌을 배정해 전문 양봉업자의 지도로 꿀을 따고 벌을 관리하면서 군집생활을 질서와 조화로 유지하는 꿀벌의 생태계를 직접 보고 듣는 현장 학습을 하게 된다.
참여 시민은 18만5천원을 내면 세종시에서 10만원을 지원, 양봉업자는 28만5천원을 받는 대신 꿀 15Kg과 화분 1Kg을 체험학습의 댓가로 제공받는다. 시민은 꿀벌 생태계를 배우고 꿀을 받는 대신 양봉업자는 판로 및 저변확보가 가능해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양봉체험 업자로 참여한 세종시 전의면 수랑골 정근수씨(60)는 총 200군의 벌통 가운데 74군을 시민 참여 프로그램용으로 내놓았다. 벌통마다 참여 시민의 이름표를 달아 소속감을 가지게 만들면서 지난 4월부터 아카시아, 밤 꿀 등을 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체험양봉은 꿀벌의 생활 공부, 꿀 채집, 벌통 관리, 좋은 꿀 만들기, 가족과 함께 하는 생태계 교실 등 양봉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가족 단위 참여와 함께 전문적으로 양봉을 배우려는 시민도 늘어나고 있다.
세종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했다는 송두범씨(세종시 한솔동)는 “벌통을 관리하면서 생태계의 소중함을 알고 꿀벌에 대한 상식을 익히게 됐다” 며 “참여자들 간에 공동체 의식도 생기고 시민 간에 교류문화도 마련돼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근수 미엘농장 대표는 “벌과 꿀에 대한 상식을 전달해주는 쪽으로 현장을 알리고 있다” 며 “참여자의 약 10%는 행사기간 이후에도 양봉 기술을 계속 배워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의면 체험양봉 참여시민들은 올 가을에는 전체가 모여 ‘팜 파티’(Farm Party)를 현장에서 가질 예정이어서 꿀벌을 매개로 도시민들이 교류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종시는 내년에는 지원금액을 늘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참여 시민을 확대할 예정이다.
양봉체험으로 얻은 아카시아꿀, 잡굴, 밤꿀, 화분, 모두모두 잘 먹고 잘 활용하겠습니다.
신년도에는 세종시에서 지원금액을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하오니 반갑습니다.
내년도의 확장된 프로그램을 기대하면서, 정사장님을 비롯한 회원님들의 건강과 행복한 생활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