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생산품 판매, 골육 싸움에 멍든다
장애인 생산품 판매, 골육 싸움에 멍든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8.08.01 14:5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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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원장 동생이 누나 사무국장 해임 갈등 심각
   지난 2014년 9월 세종시에 들어선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의 원장인 동생이 사무국장인 누나를 해임하는 등 업무상 이견으로  갈등이 심화되면서 자칫 장애인 생산품 판매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등 잘못 여부를 떠나 사회적인 지탄을 받고 있다. 

세종시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이 주도권 다툼에 따른 내부 갈등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누나와 동생 사이인 판매시설 최고 책임자인 원장과 실무 담당자인 사무국장 간에 빚어진 내부적인 불협화음이 자칫 장애인 생산품 판매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14년 9월 세종시와 보건복지부 장애인생산품 우선 구매 제도에 따라 개설된 세종시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은 동생 노 모 원장, 누나가 사무국장으로 가족 경영체제로 출범을 했다.

초창기 노모 사무국장은 정부 부처와 세종시청 및 교육청, 그리고 국책연구기관 등에 장애인 생산품 판매 시장을 개척하면서 매년 판매량이 늘어나 지난해 매출액 34억원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해왔다.

하지만 원장과 사무국장 간에 업무상 이견으로 갈등이 시작되면서 급기야 지난 해 6월 14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친 인사위원회를 거쳐 동생이 누나를 해임시켰다.

이에 해임된 노 국장은 인사위원회 의결 없이 직위를 해제한 점과 징계처분 이유서를 첨부하지 않는 통보 등은 부당하다며 복직을 요구하면서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또, 해임처분을 위한 인사 위원회 구성과 직위 해제 시 인사위원회 승인, 의결 절차 무시 등을 들어 문제를 제기하자 해임 이틀 뒤인 지난 6월 20일 복직시켰다.

이후 일주일이 지난 6월 27일 노원장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임처분을 했으나 이번에는 징계처분 이유서를 보내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노 전 사무국장이 반발을 하고 있다. 현재 이 문제는 대전 노동위원회에 제소해 계류 중이다.

이에 대해 노 모 세종시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 원장은 “해임절차는 규정에 따라 진행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며 “현재 노동위원회에 제소된 만큼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가족 간 헤게모니 다툼에 대해 장애인 생산품 주요고객인 기관의 시각은 곱지 않다. 이들은 내부, 그것도 가족 간의 갈등이 조직 전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굳이 필요이상으로 장애인 생산품을 구매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연간 국비와 시비 등 1억6천여만원을 지원해주는 세종시는 문제가 불거지면서 두 차례에 걸쳐 감사를 벌였으나 사안 자체가 규정 위반보다는 누나와 동생 간에 주도권 경쟁에 따른 감정싸움으로 보고 개선 명령을 내렸다.

한편, 세종시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은 올해 예산은 약 28억원으로 보조금이 1억6천만원이며 사업 소득은 2억8천여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운영 자금은 판매금액에 1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용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평균적으로 판매금액의 약 7%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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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 2018-08-02 21:50:50
모엇보다 사회복지 목적에 맞는 시설장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지역사회를 의식하고 잘 살아야지 뜨네기 행동으로 살면 안되겠지요.

초롱이 2018-08-02 11:01:24
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에 동생이 원장을 하고 누나가 사무국장을 했다고요.
이거 장애인기업이 아니고 가족기업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