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체계갖추고 시민건강책임지는 병원만들겠다"
"응급체계갖추고 시민건강책임지는 병원만들겠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8.07.1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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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환중 세종충남대병원 설립준비단장, "어린이 병원도 협의하겠다"
   윤환중 세종충남대병원 개원준비단장은 "세종시 응급체계를 책임지는 종합병원으로 개원을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민들의 응급체계를 책임지고 국가 의료 사업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는 병원으로 만들겠습니다.”

최근 아파트 건설 현장의 대형 화재로 응급체계의 문제점을 드러낸 세종시에 유일한 종합병원 건설 중인 세종충남대병원 윤환중 개원 준비단장(55)를 10일 오후 만났다.

그는 응급체계를 책임지는 병원이라는 컨셉 설명과 함께 “어린이병원을 설립하여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커 나갈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단장과의 인터뷰는 화재 사건 이후 종합병원의 필요성이 재차 강조되면서 세종충남대병원 건설 현황과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궁금증 해소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세종충남대 동문회에 참석한 윤단장을 만나 직접 촬영했다. 

윤단장은 남대전고, 충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부터 교수로 재직 중이다. 충남대 학생부처장, 충남대병원 기조실장을 거쳐 지난 5월 1일자로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준비단장을 맡았다.

다음을 윤 단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새롬동 주상복합건물 화재로 종합병원의 필요성이 재차 확인됐다. 병원 건립 상황을 말해 달라.

“6월 말 기준으로 약 2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말까지 터파기 공사를 완료하고 골조공사에 들어가 내년 2월까지 마치게 된다. 이후 외벽 및 내장공사와 인테리어 공사 순으로 진행된다.”

- 지역민들은 2020년 2월 개원을 앞당겨달라는 요구도 있다. 그리고 부분 개원이라도 먼저 해달라는 목소리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종시민의 정주여건에 필수적인 의료수요 해소를 위해 조기 개원을 위한 건축과 운영방안에 대해 충실히 준비 중에 있다. 하지만 환자안전 및 의료질 관리를 위해 병원 건축에 최소한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조기개원은 사실상 어렵다. 다만 운영 중인 세종의원 및 세종시립의원 기능 강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

- 세종시 응급체계의 허점이 이번 화재 사고로 여실이 드러났다. 세종충남대 병원이 설립되면 이 부분은 완벽하게 보완될 수 있을까.

“응급의료를 책임질 병원의 조건은 ‘거리적 근접성’과 ‘중대질환 치료를 위한 역량확보 여부’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충분한 응급의료인력 확보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반드시 세종시 응급의료 환경을 책임지는 버팀목이 될 것이다.”

- 응급체계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기준을 충족할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분류하여 질 높은 응급진료를 제공하고자 24시간 응급실 전담전문의가 상주하게 된다. 심근경색, 뇌졸중, 외상 등 질환별 전문팀과의 협진을 통해 중증응급질환 환자를 신속히 치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세종충남대병원의 운영 컨셉은 어떻게 잡고 있는가.

“시민들에게 국제수준의 안전하고 정밀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기존의 병원이 아니라 차별화된 병원의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중증환자(암,심뇌혈관 질환 등) 및 응급환자 진료, 어린이 환자 진료를 중심으로, 10개 특성화센터와 31개 진료과 풀 시스템을 갖추고,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구축해 이제까지 질병을 치료하는 개념의 병원에서 관리 중심의 새로운 병원을 만들고자 한다.”

- 운영 컨셉에 대해 좀 더 설명할 것이 있는가.

“미래산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헬스케어 사업화를 위해 세종시와 협력하여 이 부분의 선도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보건복지부 등 의료 관련 공공부처들과 인접해 있다는 장점을 살려 세종병원이 국가 의료사업계획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등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 또한 수행하게 될 것이다.”

- 개원 이후 세종시민들의 삶의 질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가.

   윤단장은 세종에 어린이가 많다는 사실에 착안, 설립 후 세종시와 협의해서 어린이 병원 건립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응급질환이 발생했을 때 다른 도시의 병원을 이용하는 불편함이 해소된다. 또, 중병에 걸렸을 때 서울을 비롯한 인근도시로 진료를 받기 위해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도 최소화될 것으로 본다. 

평상시에는 시민들이 스마트시스템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세종은 어린이 환자 비율이 타 시도에 비해 높기 때문에 이를 위해 세종시와의 협력을 통해 어린이병원을 설립하여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커 나갈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 아시다시피 여전히 이른 바 ‘빅 5’ 병원에 대한 아쉬움이 세종시민들에게는 남아있다. 이런 시민 요구는 어떻게 보완해나갈 것인가.

“아직도 ‘빅 5’를 고집하는 것은 옛날 생각인 것 같다. 세종시에 위치한 국가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미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수준 격차가 많이 줄었다. 아시다시피 이미 의료인력의 자질 차이는 전국적으로 거의 없는 실정이다.”

-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만한 설명을 해달라.

“스마트 시스템을 통하여 의료의 질을 최고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게 요지다. 향후 건립될 미래의학연구원을 통하여 산학연 융복합 연구를 활성화하고 바이오‧헬스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밀의학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산업화의 국내 최고병원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세종시에 위치한 국가중앙행정기관들과의 긴밀한 연계관계를 통하여 국가보건의료 발전계획에 일익을 담당하고 세종시 내의 병‧의원들과 굳건한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여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함으로서 이런 아쉬움을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

- 병원 건립과정에 문제는 없는가.

“세종시의 첫 종합병원으로서의 차질없는 공기로 건설 중이다. 세종시의 현재 인구구 조와 앞으로 예상되는 구조, 개원 이후 최소 5년 단위의 주기별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다양한 TF팀을 구성하여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 세종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한다면...

“새롭게 조성되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을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를 대표하는 병원으로 만들겠다. 세종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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