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작은 도서관 '세종문학 르네상스' 이끈다
조치원 작은 도서관 '세종문학 르네상스' 이끈다
  • 황우진 기자
  • 승인 2018.06.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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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충곤 관장, 청춘조치원 사업의 하나로 지역 문인 홍보 및 프로필 체계화 추진
  전충곤 조치원 작은도서관장<사진 맨 왼쪽>이 홍보 자료 수집을 위해 세종지역 문인들과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세종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공식적인 홍보 창구를 통해 대외적으로 알려질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하던 문인들이 우수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지역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던 것이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지역 문인 18명이 ‘세종문학 르네상스’를 기대하면서 조치원 작은도서관을 찾아 자신의 작품을 대외 홍보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충곤 조치원읍 작은도서관장(57)주관으로 모인 이 자리에서는 청춘조치원 ‘마을공동체’ 사업의 하나로 세종시를 대표하는 지역작가의 문학작품을 선별하고 홍보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전 관장이 청춘조치원 사업의 한 분야로 참여하면서 지역 작가의 작품뿐만아니라 개인프로필까지 홍보가 가능해 정부 부처 이전과 함께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세종시 문학 수준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을 표했다.

사실 세종시는 원주민과 이주민이 혼재하면서 문학계에서도 이들을 하나로 묶어낼 창구가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그 동안 세종시에는 연기군 시절부터 활동하던 문인들과 이들이 엮어내는 지령 80호를 자랑하는 ‘백수문학’이라는 문학지가 있는데다가 세종시로 이사 온 문인들도 많지만 각각의 활동을 하나로 엮어내는 역할이 부족했다.

토박이 문학에 관심을 가져오던 전충곤 관장이 이같은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해오던 터에 ‘마을공동체사업’으로 세종문인 홍보사업에 선정돼 지역 문단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는 1차로 지역작가 18명을 선정, 작품내용과 프로필 등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책 뒷면 QR코드에 부착하여 홍보하는 사업을 할 예정이다.

또, 교보, 영풍문고 등 유명 서점과 협의, 지역 작가 코너를 만들고 독자들이 이웃에 살고 있는 문인들의 작품을 가까운 서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게 된다.

   세종지역 대표 문학동인지로 '백수문학' 제5권 표지<사진 왼쪽>와 1961년 발행된 백수문학

지역 작가들의 홍보를 위해 작은 도서관과 학교 도서관도 적극 협력토록 사업을 펴게된다. 세종지역 50여개 도서관에서 지역 작가들의 작품집을 우선적으로 구매하여 비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작은 도서관 행사에서 ‘지역작가 토크콘서트’나 ‘문학강의’ 등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충곤 관장은 “우리 지역에는 60년 넘은 문학지도 있지만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해 안타까웠다” 며 “이번 기회에 세종지역 문인들을 제대로 알리고 이들에 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홍보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에는 옛 연기군 시절부터 활동해온 1956년 창간 ‘백수문학’이 있고 ‘세종문학’ 등 다양한 문학지가 있다. 이와 함께 토박이 시인과 외래 문인들이 세종시가 만들어지면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지역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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