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모 교수, 여성환자 성추행 의혹 '파문'
충남대병원 모 교수, 여성환자 성추행 의혹 '파문'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11.01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욱 의원 "전신마취 깨어나지 않은 젊은 여성 환자 성추행했다는 2명 증언"
   병원 관계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충남대학교병원 성형외과 모 교수가 전신마취가 풀리지 않은 여성 환자들까지 성추행했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충남대학교병원 성형외과 모 교수가 전신마취가 풀리지 않은 여성 환자들까지 성추행했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상임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분당을)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남대병원 성형외과 A교수가 수술이 끝나고 전신마취가 풀리지 않은 여성 환자들까지 성추행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A교수는 지난 8월 23일 해당 병원 관계자 4명으로부터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병원 측은 지난달 16일 A교수가 다수의 성희롱적 발언 및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내린 후 성희롱 조사 자료 및 의견서를 충남대학교에 제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병원 조사위가 성형외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A교수가 전신마취에서 깨어나지 않은 젊은 여성 환자들을 성추행했다는 2명의 증언을 확보했다.

한 관계자는 증언에서 "A교수가 유독 젊은 여자환자 수술 시에는 다시 들어와서 소변줄을 제거했다"며 "환자의 바지를 여러 차례 들추고 손을 넣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병원 관계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충남대학교병원 성형외과 모 교수가 전신마취가 풀리지 않은 여성 환자들까지 성추행했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병원 관계자 진술서 일부 내용, 김병욱 의원실 제공>

또 다른 관계자는 "젊고 매력적인 여자환자의 경우 A교수가 수술종료 후 다시 수술실로 들어와 마취된 환자의 손 결박을 풀며 수술포 안으로 손을 넣어 왼쪽 허벅지 안쪽까지 집어넣는 것을 목격했다"며 "당시 충격을 받아 환자의 이름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병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 이외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증언만 받았을 뿐 추가조사나 검찰 고발 등은 하지 않아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병원 측에서 전신마취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성추행 증언을 알고서도 수사의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상 사건을 은폐했다고 볼 수 있다"며 "복수의 병원관계자 증언이 나온 만큼 즉각 검찰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