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수도 개헌', 수도권 여론 호전되나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 수도권 여론 호전되나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9.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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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8.6% 긍정적 답변, 수도권 지역에서도 긍정 답변 상승 고무적
   세종시에 행정수도의 기능을 부여하는 것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그간 행정수도 개헌에 대해 상대적으로 부정적이었던 수도권 여론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7월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행정중심복합도시 착공 10주년, 세종시 출범 5주년’ 기념행사에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기원하는 퍼포먼스 모습>

세종시에 행정수도의 기능을 부여하는 것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과반을 넘는 다수의 국민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간 행정수도 개헌에 대해 상대적으로 부정적이었던 수도권 여론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여론 확산의 기폭제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세종시는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8∼1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건설 중인 세종시에 행정수도 기능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36.1%, '대체로 그렇다' 22.5% 등 긍정적인 응답이 절반을 넘는 58.6%로 집계됐다.

'보통이다'는 20.4%로 나타났고, '그렇지 않다' 11.3%, '전혀 그렇지 않다' 9.7% 등 부정적 응답은 21%에 머물렀다.

수도권 지역에서의 긍정은 서울 50.7%, 경기·인천 52.8%로 각각 나타났다. 그간 행정수도 개헌에 대해 상대적으로 부정적이었던 여론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국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선 서울의 경우 찬성이 35.6%, 인천ㆍ경기는 46.3%에 불과했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건설되면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35.8%, '대체로 그렇다' 23.1% 등 긍정 58.8%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는 19.2%로 나타났고, '그렇지 않다' 12.9%, '전혀 그렇지 않다' 9.1% 등 부정적 응답은 22%로 조사됐다.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 63% 반대 18.5%로 찬성여론이 압도적이었다.

'개헌 추진 시 헌법에 수도 관련 규정을 명시해 행정수도 추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54.5%) 의견이 반대(25.1%)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수도권에서도 비교적 큰 차이로 찬성 여론이 높은 점이 주목됐다. 서울은 긍정 50.7% vs 부정 24.9%, 경기ㆍ인천은 긍정 52.8% vs 부정 26.8%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세종시에 행정수도 기능을 부여하는 것에 대한 찬성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긍정은 59.0%, 부정은 13.3%로 나타났다.

헌법에 행정수도 추진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 42.9%, 반대 27.6%로 나타났다.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가 된다면 국가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엔 긍정 65.7%, 부정 14.3로 답변해 ‘도움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지난 5일∼24일까지 진행됐다. 총 299명 중 105명이 전화면접 조사에 참여해 35.1%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국민 인식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데, 특히 수도권 여론이 호전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개헌을 통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국민과 정치권의 공감대를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대한 응답률은 4.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8%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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