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종 천연발효 장아찌, 힐링이 절로”
“60여종 천연발효 장아찌, 힐링이 절로”
  • 박경자 기자
  • 승인 2017.07.03 17:27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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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 기행] 약선요리 전문으로 하는 금남면 원봉리 금수강산 한식맛집

충남산림박물관 인근 금강변에 위치한 금수강산 한식당에서 정갈한 약선요리를 먹고 난 손님이 “행복하다”고 토로한다. 약선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금수강산(대표 유재순) 한식맛집은 올 봄에 오픈했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입소문으로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금강을 배경으로 한 금수강산은 2층 식당과 3층 전통찻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통 다도로 유명한 유재순 금수강산 대표는 경기도 지역에서 20여 년 간 다도강사를 한 전통 다예가이다. 아울러 사찰음식 등 약선요리 연구가인 유재순 대표는 평생 공고 교사로 재직하다가 정년하고 늦깎이 가수로 데뷔한 남편 최성일 씨와 금수강산을 오픈했다.

평소 노래 봉사활동을 다니는 최성일 씨는 봉사를 하려면 기본적인 경제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부인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봉사와 외로운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부는 메주를 쑤어 전통된장을 만들고 천연 장아찌 60여 종을 지하실 발효실에서 숙성하여 판매도 할 계획이다.

금수강산의 대표적인 음식인 연잎정식은 연잎 찰밥에 20 여종의 발효된 천연 장아찌가 반찬으로 나온다. “봄에 우리 산하에서 나오는 모든 잎들은 꽃이 피기 전에는 담가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꽃이 피면서 벌레가 생기기 시작하면 독이 생겨 먹지 못 하는 자연의 이치를 알게 됐다.

60여 종의 발효 장아찌 중 20여 종이 반찬으로 나오는 데 이름도 다양하다. 참죽, 아카시아, 명이나물, 돼지감자, 원츄리, 매실, 밤, 감, 찔레순, 고추잎, 뽕잎, 더덕, 우엉, 묵은지, 도라지샐러드(유자청), 마늘쫑, 김 등 담백한 반찬이 입으로 넘어가면서 힐링이 절로 된다. 생강잎 부각과 담백한 맛의 오이냉국도 일품이고, 백련 잎으로 찰밥을 싸서 천연 장아찌를 보쌈해 먹으면 연향기가 입에 감돈다.

연잎정식은 1인당 1만2천원이고, 금수강산 정식은 2만원이다. 오리누룽지백숙은 마리당 6만원이고, 가마솥김치등뼈찜은 2인분 1만5천이고, 4인분은 3만원이다. 순일향(해신탕)은 12만원(4명 기준)인데, 오리 한 마리에 바다 생물인 전복, 해삼, 새우, 홍합을 넣은 영양보약식으로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금수강산은 매달 셋째 주 목요일에만 다도 강의 관계로 휴무한다. 식당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최소 1시간 30분 전 예약이 필수다. 주차공간은 한적한 시골이라 넉넉한 편이다.

금수강산 2층 식당에서 약선요리로 식사하고 3층 ‘강언덕에서’카페에서 금강을 바라보면서 전통차 한잔으로 마무리하는 코스라면 이보다 더 완벽한 데이트 코스는 없을 듯 싶다. 3층에는 또한 가수들이 노래하는 음향시설과 무대까지 있어 모임이나 잔치를 열기에 금상첨화다.

*금수강산 주소: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황토고개길 30-1(구 주소 금남면 원봉리 575-53)

*전화 : 044-868-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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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문화관광해설사 2017-07-04 09:58:45
축하드립니다
맛나 보여요
저도 시간내서 들리겠습니다

최순영 2017-07-04 09:36:20
와~우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가야 겠네요~~

박실장그녀 2017-07-04 09:16:04
음식이 정갈하고 맛깔스럽게 보입니다.
한상차림
신랑하고 아이랑 가봐도 좋을곳 같아요..
박기자님 수고많으셨습니다.^^

박실장 2017-07-04 09:14:58
음식이 참 깔끔해보이는데요
손님이랑 식사해야되는데 마침이네여
음식 가리는 사람도 한정식이라 좋아할듯 합니다...
기행 잘보고 갑니다.

청명 2017-07-04 09:13:50
한정식 푸짐하게 한상 받고
맛있게 먹으면 정말 행복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