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떴따방' 조심, 조심
세종시, '떴따방' 조심, 조심
  • 우종윤 기자
  • 승인 2012.01.19 14: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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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4인 토론...올해 부동산 경기 '흐림'

   세종시와 대전지역 올해 부동산은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가운데 세종시는 '강보합세', 대전시는 하반기 '반짝 활성화'가 기대된다.<사진은 '세종의 소리'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는 부동산 전문가 4명>
올 한해 세종시와 대전지역 부동산 흐름은 어떠할까.
임진년 새해, 우리 지역 부동산 시장 동향 분석을 위해 전문가 4명이 만나 대담을 가졌다. 18일 오후 4시 ‘세종의 소리’ 사무실에서 모인 박노귀(참좋은 부동산 연구소), 정연철(대전랜드), 이근우(도안신도시 113), 김천식(신도시 공인중개사)대표 등 공인중개사 4명은 총선, 대선 등 선거의 해가 다가왔지만 올 한해 부동산 경기는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세종시를 비롯한 대전권은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는 김중규 세종의 소리 대표기자가 맡았다.

- 사회 : 올 해 국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일까요.

▲ 박노귀 : 대전, 세종시 지역 부동산이지만 국내외 경제를 생각해야 합니다.

   박노귀 대표

선진국의 긴축재정, 신흥국의 성장 감속, 그리고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으로 세계 경기가 정체국면을 맞고 있죠. 또, 국내적으로는 저성장, 고물가, 가계부채 증가 속에 선거의 해가 되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침체 국면이 될 것입니다.
▲ 정연철 : 선거가 부동산에 호재임에는 틀림이 없죠. 특히 토지의 경우 각 후보들의 공약과 선거 결과를 보고 구매의사를 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침체시기입니다.

- 사회 : 그렇다면 개발이 한창인 세종시도 같은 맥락을 보일까요.

▲ 김천식 : 세종시는 현재 부동산 업계에서 전국적인 관심지역이죠. 다른 지역과는 달리 강보합세를 띨 것으로 봅니다. 아파트도 그렇고 토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좀 특수한 경우라고 봐야죠.
▲ 이근우 : 이곳은 투자 시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하는 곳입니다.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수변지역 매매를 통해 많은 부동산들이 재미를 봤어요. 그런데 막차를 탄 사람들이 많아요. 그 분들의 자금이 묶여 있어요. 상당수가 세종시를 먹이감으로 생각하고 과장 광고를 통해 이런 사람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어요.

세종시는 ‘강보합세’, 전국적인 관심을 보인 지역으로 부상

- 사회 : 구체적으로 올해 대선, 총선에 대해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까요.
▲ 김천식 : 지역마다 공약 남발을 하게 되는 게 특징인데요. 심지어는 과거에 거론되었다가 안 된 것까지

   이근우 대표
표심을 끌어내기 위해 다시 써 먹는 경우가 있어요. 부동산 시장으로는 이런 게 나쁘게 작용하지는 않아요.
▲ 정연철 : 실물경기가 연동하는 데 대선, 총선 같은 인위적인 요소가 끼어들면 흐름이 뒤바뀔 수도 있어 요.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실물과 가수요 중 가수요가 돌아다니면서 흐름을 주도하게 됩니다. 지금 가수요는 세종시와 대전시 쪽으로 왔다고 보면 됩니다. 총선과 맞물려 이곳으로 더 많은 수요가 집중될 수도 있습니다.

- 사회 : 선거 공약은 결과에 따라서 변수가 생기는 게 아닙니까. 공약을 한 후보의 당락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게 현실이죠. 결국 세종시는 전체적으로는 호재가 많아 상승이 예상되지만 실제 수요로 연결 여부는 미지수라는 걸로 정리하겠습니다. 대전지역은 어떨까요. 이근우 대표께서 먼저 말씀하시죠.

▲ 이근우 : 일단 지난 해 입주물량이 너무 많았다는 데서 시작해야 될 것 같아요. 당분간 고전이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의 주머니가 지난 해 다 써버려 비어있다는 얘기죠. 입주 물량이 어느 정도 소진될 때까지 부동산 시장은 냉각기를 맞을 겁니다.
▲ 박노귀 : 어렵게 호재를 찾자면 지금 얘기되는 롯데 월드, 신세계의 유니온 스퀘어 등이 변수죠. 게다가 지난 해 분양된 8,200세대의 전매가 허용되는 올 하반기가 되면 세종시 쪽으로 한차례 바람이 올 수도 있어요.
▲ 정연철 : 올해 대전 쪽 경기는 실제 움직이는 건 없지만 잠재수요는 많아요.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데 하반기 토지 보상이 나오는 신동, 둔곡지구와 문지, 구룡동 쪽과 맞물리면 단기적인 대토수요가 시장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세종시와 인접한 점도 그렇고 대전시가 전국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임

   정연철 대표
에는 분명합니다.

대전지역 당분간 ‘고전’ 예상, 지난 해 분양 물량 소진되어야 기지개

- 세종시 아파트 분양은 어떻게 전망하는지요. 김천식 대표가 말씀하시죠.
▲ 김천식 : 강보합으로 봅니다. 현재는 일반 수요자를 맞출 수 없게끔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땅 도 문의는 많이 오는데 거래는 잘 안 되고 있어요. 폭발적인 수요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세종시를 포함한 주변지역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입니다.

- 요즘 기획부동산이니 특급 토지니 하면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광고가 많은데 이럴 때일수록 사기꾼에게 걸려들지 않게 조심해야겠지요.
▲ 이근우 : 그렇습니다. 실제로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요. 세종시에도 대평리에만 70여개 부동산 업소가 있고 첫 마을에도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서울,부산 등지에서도 오고 있습니다.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 정연철 : 평당 5만원 이하짜리 땅을 대량으로 사서 100평 단위로 분할해서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형편없는 땅을 사서 텃밭을 만들어준다는 광고 등으로 현혹을 합니다. 당한 사람들은 원가에도 팔아달라고 하소연을 하는데 그걸 팔게 되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셈이지요.
▲ 박노귀 : 심지어 수요자에게 현지 부동산을 연결시켜주면서 안심시키는 곳도 있어요. 사전에 현지 부동산에게 매매 대상 토지에 대해 좋게 말해 줄 것을 요청해놓고 투자자를 그 쪽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이죠. 물론 거래가 성사되면 현지 부동산에는 사례를 하겠죠.

기획부동산, 다방 등 엉뚱한 곳에서 현금 보관증 요구하면 의심해야

   김천식 대표
- 사회 : 투자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네요. 어떻게 해야 피해 갈 수 있을 까요.
▲ 박노귀 : 우선 다방이나 엉뚱한 곳에서 만나자고 하는 업자를 경계해야합니다. 몇 차례 강조했지만 반드시 최종적으로 서류를 작성하는 사람이 공인된 중개사여야 합니다. 이건 기본입니다. 장소도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이용해야 하고요. 또, 번거롭더라도 현장을 반드시 가봐야 합니다. 또, 가계약이나 현금 보관증을 먼저 요구하는 업소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홍보물의 사실 여부도 짚어봐야 합니다.

- 사회 : 오랜 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사례를 통한 피해 유형을 얘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세종시나 대전시 쪽에 투자의향을 가지신 실수요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동산 관련 문의 : 박노귀 010-5071-1898, 김천식 010-8823-7774, 이근우 017-405-1219, 정연철 010-7279-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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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균 2012-05-16 12:10:34
잘 보았읍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첫마을 2012-01-20 16:17:52
잘보앗습니다
길가에 특급토지 하면서 걸려있어서 솔깃했었거든요
잘알아보고사야되겠군요 가려운곳만긁어주시느군요
아는분이 세종의소리 보라고해서 보았는데 지금은하루도빠지지않고보는 왕팬이되었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