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찰, 보이스피싱 날릴 뻔한 2900만원 찾아
세종경찰, 보이스피싱 날릴 뻔한 2900만원 찾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4.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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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파출소 이상기 경사, 20대여성 2900만원 계좌이체 직전 막아

세종시 종촌동에서 한 시민이 수천만원대 보이스 피싱 사기를 당할 뻔 했지만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면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0일 세종경찰에 따르면, 종촌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Y씨(28, 여)가 검찰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은 것은 지난 7일 오후 2시쯤.

본인명의의 대포통장이 개설되어 피해금액이 상당하니 서둘러 은행에 가서 백만원만 남기고 모두 인출한 후 불러주는 계좌번호로 입금하라는 내용의 전화였다.

Y씨는 법적인 용어를 써가며 검찰을 사칭하는 전화에 놀란 나머지 자신이 거래하는 S은행을 서둘러 찾아 2900만원을 인출, 범인이 불러주는 계좌로 임금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 경찰관의 기민한 대응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한솔파출소 이상기 경사는 "딸이 전화를 받고 나간 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 같다"는 Y씨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범죄가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곧바로 핸드폰 위치추적을 의뢰한 후 한솔동 K은행 주변에 있는 Y씨 위치를 파악하고 즉시 은행으로 출동, 입출금 여부를 확인했다.

은행직원으로부터 “약 5분전에 Y씨가 2,900만원을 인출해 갔다”는 답을 들은 이 경사는 즉시 인근을 수색했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S은행으로 걸어가는 Y씨를 발견, 계좌이체 직전에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기 경사

Y씨는 "검찰이란 분이 법적인 용어를 써가며 말도 해서 하라는 대로 했다. 지금까지도 무엇에 홀린 것 같다"며 "경찰관이 와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상기 경사는 "최근 전화금융 사기범들이 경찰·검찰·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개인정보·계좌이체를 요구하거나, 우편함·물품보관함 등에 넣어두면 보호해 주겠다고 속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보이스피싱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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