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우리 삶을 대신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 우리 삶을 대신할 수 있을까
  • 강병호
  • 승인 2017.02.17 09: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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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호칼럼]'생명은 자본이다' 여섯 번째 생각...'AI의 사랑'

청바지에 터틀넥 스웨터, 애플 컴퓨터와 아이폰 신화를 세상에 쓰고 사라진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스마트한 신화 뒤에는 저임금, 장시간 노동, 근로자 자살이 줄을 잇는 대만의 폭스콘(鴻海精密工業股份有限公司)이란 회사가 있다.

애플은 생산을 담당한 공장이 없다. 제품설계·기획, 마케팅만 애플이 담당하고 아이폰 생산은 폭스콘이 하청을 받는 구조다. 특히 폭스콘은 잇따른 근로자들의 자살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폭스콘 중국 공장에서는 지난 10년간 생산라인 근로자들의 잇따른 자살사건이 공개돼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임금 조건도 매년 악화돼 왔다. 초과근무가 없을 경우 기숙사비, 식비를 제외한 임금이 월 211달러(약24만원)에 불과하고 초과근무를 하면 2배 정도를 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인간의 영역을 잠식할 것인가는 향후 연구과제가 되고 있다.<사진 출처 : 다음 백과사전>

하지만 몇 년째 임금은 더 낮아지고 있다. 회사는 신입 직원을 데려오면 시간외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여 근로자 수를 유지하고 임금이 더 오르지 않도록 한다. 인민을 위해 봉사(爲人民奉仕)를 내세우는 중국 공산당도 메이저 해외 투자사 애플에 대해선 애써 모르는 척 한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폭스콘이 대부분 직원을 로봇으로 대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폭스콘은 2015년 3월 6만 명이 일하던 공장 하나를 완전 자동화했다. 폭스콘이 중국에서 고용한 인원은 약 100만 명이고 생산직 노동자들 대부분은 저임금을 감수하고도 일해 온 중국 농촌 출신 소위 농민공(農民工)들이다.

인공지능 로봇이 대규모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는 사회.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우리의 삶을 대신할 수 있을까? ‘쥬라기 공원’ 시리즈, ‘트랜스포머’시리즈, ‘라이언 일병 구하기’등 영화로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Steven Spielberg) 감독 2001년 개봉한 영화 ‘AI’에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다.

미래의 어느 날 인공지능 전문가 하비 박사는 감정 있는 로봇을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하비 박사의 로봇 회사 ‘Cybertronics Manufacturing’은 감정을 가진 인조인간 ‘데이빗’을 탄생하고 Cybertronics사 직원, 헨리 스윈튼 집에 입양된다. 헨리 스윈튼 부부의 친아들은 사실 불치의 병에 걸려서 치료약이 발명될 때 까지 냉동되어 있는 상태. 로봇 데이빗은 스위튼 부부의 아들 역할을 하며 인간사회에 적응해가며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학습하게 된다.

하지만 원래 아들인 마틴이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로봇 데이빗은 버려지고 만다. 엄마가 들려줬던 피노키오 동화를 떠올리며 진짜 인간이 되면 잃어버린 엄마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로봇 ‘데이빗’은 친구이며 보호자인 테디 베어를 데리고 여행을 떠난다.

과학문명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남북극 극지의 해빙으로 도시들은 물에 잠기고 천연자원은 고갈되어 가던 미래의 지구. 로봇 역할을 하던 할리 조엘 오스먼(Haley Joel Osment)이 엄마와 같이 침대에 누워있는 애절한 장면을 잊기 어려운 영화다. 그의 표정 연기만 보면 인공지능(AI)도 사랑의 감정을 가질 것 같다.

사랑이란 감정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우리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학습이란 단어를 많이 들었다. 인간의 뇌는 신경의 결합으로 뇌는 1,000억 개가 넘는 뉴론(Neuron)이 시냅시스(Synapsis)라는 연결 구조를 통해 다른 뉴런과 서로 생체 전자신호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한다.

1,000억 개 뉴런과 100조 개 이상의 시냅스가 서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지만 인간은 주방에서 쓰는 전구같은 약 20W의 낮은 전력을 사용하고도 지능 활동 즉 기억, 추론, 학습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뉴론과 시냅시스의 연결 모양으로 사물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인간은 정보를 패턴(Pattern)으로 인식하고 기억한다.

수십 년 만에 만난 친구의 얼굴(Pattern)은 기억나지만 이름(Data)은 기억하기 어려운 것이 인간의 뇌 구조다. 인간 뇌신경구조를 현재의 반도체 소자 집적회로 기술 기반 하드웨어로 모방하는 것을 ‘뉴로모

   
   
 
강병호, 중앙대 졸업, 중앙대(MBA), 미국 조지아 대학(MS), 영국 더비대학(Ph.D),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삼성전자 수석 연구원,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초대, 2대 원장, 한류문화진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문위원, 배재대 한류문화산업대학원장, E-mail :bhkangbh@pcu.ac.kr

픽’(Neuromorphic) 기술이라고 한다. 뉴로모픽 기술을 이용하면 인간 같이 낮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인공지능 기술 활용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사랑은 태어나서 학습된 것인가 아니면 태어나기 전부터 가지고 나온 감정인가? 만일 태어나서 배워가는 것이라면 기계도 사랑의 감정을 가지는 것은 가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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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맨 2017-02-17 17:54:17
재미있는 글입니다,. 자주 좋은 글 올려보내주세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