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온 가수 김장훈, '박근혜 퇴진' 한 목소리
세종시 온 가수 김장훈, '박근혜 퇴진' 한 목소리
  • 이재양 기자
  • 승인 2017.01.1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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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세종시민 촛불집회 참석해 노래와 춤으로 '들썩', 가두행진도 끝까지 참여

   가수 김장훈<오른쪽>은 14일 세종시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세종시민 11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콘서트를 가졌다. <사진은 시민자유발언에 나선 봉정선 공공비정규직노조 세종지회장과 함께 ‘내사랑 내곁에’를 열창하고 있는 모습>
가수 김장훈이 세종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정권 퇴진에 한 목소리를 냈다.

김장훈은 14일 오후 6시 도담동 싱싱장터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세종시민 11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콘서트를 가졌다.

칼바람이 부는 매서운 날씨에도 김씨는 ‘고속도로 로망스’, ‘내 사랑 내 곁에’, ‘독립군 애국가’ 등을 열창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추운 날씨에 움츠려 있지 말고 일어나서 힘차게 뛰자”면서 시민들을 독려하는 등 조용했던 광장을 노래와 춤으로 들썩이게 만들었다.

박근혜 퇴진 세종행동본부는 이날 집회에 참석한 3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공작정치 김기춘·재벌 총수 구속', '문화계 블랙리스트 책임자 처벌', '세월호 7시간 진상조사', '황교안 사퇴, 박근혜 즉각 퇴진 헌재 조기탄핵' 등을 촉구했다. 또한 '박근혜는 내란사범'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한 정원스님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김장훈은 ‘고속도로 로망스’, ‘내사랑내곁에’, ‘독립군 애국가’를 열창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김장훈은 자유발언에 나서 위안부 합의 파기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 평화의 소녀상 위치 이전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입장으로 매국 행위를 벌이는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공인으로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어떤 불이익을 받더라도 위안부 합의 파기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집회가 끝난 후에는 가두행진에 참여해 ‘박근혜는 퇴진하라’, ‘재벌들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하야송’을 따라 부르는 등 마지막까지 시민들과 함께 했다.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기리는 노란 우산을 쓰고 해양수산부 청사까지 행진을 벌였다.

김장훈은 ‘세종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특검도 잘 하고 있고 보수와 진보 언론사들도 다 같이 탄핵의 흐름에 따라가고 있다”면서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수는 중요하지 않다. 숫자가 줄었다고 정치인들이 이 부분을 폄하하고 오판하면 큰일 난다. 민심을 따라 정도를 가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종시는 정부청사도 있어 시민들의 자부심이 있는 곳”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나와 함께 희망을 노래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기리는 노란 우산 행렬이 해양수산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도담동에 사는 김근성씨는 시민자유발언을 통해 “올해 대선에서는 18세 아이들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언론에 너무 휩쓸려 다니지 말고 국민들이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원칙적으로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봉정선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세종지회장은 “청사 미화원을 하면서 각종 탄압과 인권 모독 등 정부기관이라고 할 수 없는 노동환경을 견디다 못해 노동조합에 가입해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나이 먹어가는 아줌마들도 행동을 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뭐가 두려운가. 작은 행동부터 하나하나 실행하자”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서울 13만 명, 전국 14만 6700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근혜 퇴진 세종시민 12차 촛불집회’는 2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추운 날씨에도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재벌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김장훈이 가두행진을 마치고 시민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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