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중-여중 통합 66.3% 찬성, 이전 부지는?
조치원중-여중 통합 66.3% 찬성, 이전 부지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12.21 22: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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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설문조사 공개, 자이아파트 서측 35.8% 지지로 유력 후보지 검토

 설문조사 결과 '조치원중'과 '조치원여중'의 통합·이전에 66.3%가 찬성했으며, 이전부지로는 자이아파트 서측이 35.8%의 지지를 얻었다.
세종시 '조치원중'과 '조치원여중'의 통합·이전에 66.3%가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부지로는 자이아파트 서측이 35.8%의 지지로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21일 오후 7시 조치원읍 대동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재배치 방향에 관한 연구’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회의에는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공주대 산학협력단(이화룡 교수)에 의뢰해 지난달 9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모두 4936명이 참여했다. 조치원중·여중, 해당 통학구역 초등학교 8개교 등 10개 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 운영위원과 세종시의원 등을 대상으로 했다.

설문 조사 핵심은 ▲조치원중과 조치원여중의 통학여건 ▲학교 이전에 대한 찬반 의견 ▲두 학교 가운데 어느 학교를 옮기는 게 타당한지 등 3가지였다.

◆응답자 4936명 중 '66.3% 찬성'

조사 결과 ‘중학교 이전 및 남녀공학 전환’에 66.3%가 찬성했다.

설문 집단별로는 ▲학생 58.9% ▲학부모 73.5% ▲교사 73.9% ▲운영위원·시의원 78.3%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급별로는 중학교 구성원(학생 35.0%, 학부모 58.9%, 교사 46.2%)보다는 초등학교(학생76.1%, 학부모 80.7%, 교사 73.9%) 구성원들의 찬성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중학교 이전 및 남녀공학 전환’ 설문조사 결과 66.3%가 찬성했다. 설문 집단별로는 ▲학생 58.9% ▲학부모 73.5% ▲교사 73.9% ▲운영위원·시의원 78.3%가 찬성했다. <자료=세종시교육청>
또한 남학생 중에서는 69.3%(초 79.6%, 중 54.2%)가 찬성해 여학생 60.8%(초79.6, 중 33.7)보다 조금 많았다. 거주지별로는 도심 49.9%(초 60.0%, 중 36.5%), 주거밀집 72.1%(초 82.5%, 중 50.6%), 면지역 61.8%(초 75.7%, 중 35.0%)가 찬성했다.

전반적으로 조치원중과 여중 구성원들의 반대 의견이 많았던 반면, 초등학교 및 학부모, 교사들의 찬성 의견은 높은 양상을 보였다.

◆조치원중 이전 65.3% 찬성, 이전부지 자이아파트 서측 35.8%

조치원중과 조치원여중 가운데 조치원중을 이전해야 한다는 찬성 비율은 65.3%로 나타났다. ▲학생은 62.5% ▲학부모 66.0% ▲교사 76.0% ▲운영 및 시의원 73.3%였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구성원 64.4%(학생 61.8%, 학부모 65.6%, 교사 72%)가, 중학교 구성원 67.6%(학생 64.6%, 학부모 67.0%, 교사 90.7%)가 조치원중을 이전해야 한다고 답했다.

학생 성별로는 남학생이 73.7%, 남학생 학부모 78.6%, 여학생 46.7%, 여학생 학부모 54.1%로 조사됐다.

중학교 이전부지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자이아파트 서측이 35.8%〉자이아파트 남측 25.7%〉조치원 중앙공원 내 24.1%〉서북부개발지역 14.4%로 조사됐다.

통학 위험도를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학생들의 48.1%가 학부모의 83.4%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중학교 이전부지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자이아파트 서측이 35.8%〉자이아파트 남측 25.7%〉조치원 중앙공원 내 24.1%〉서북부개발지역 14.4%로 조사됐다. <자료=세종시교육청>
◆ 일부 동문들 이전 '반발', 이전 재배치 계획 ‘난항’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조치원중과 조치원여중 일부 동문들이 설문조사 결과에 반발하면서 소란스러운 모습이 연출됐다.

조치원중 졸업생 유모씨(21회)는 "은퇴 후 학교에서 선후배를 만날 수 있는 낙으로 살고 있다"며 "부동산업자들의 말에 휘둘려 학교를 이전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 2만 1천여명의 동문들이 단합해 이전을 적극 반대하겠다"고 주장했다.

단성(單性) 학교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치원중 총동문회장 이모씨는 "총동문회 이사회에서는 단성 학교로 이전하지 않는다면 반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다른 한 동문은 "조치원중만 이전했으면 벌써 착공에 들어갔을 것"이라면서 "교육청에서 남녀 공학으로 만들어 이전을 추진하다보니 지체되고 있다. 조치원중만 단성 학교로 옮기는 방향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설문조사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주장도 있었다. 조치원중 22회 졸업생 모씨는 "초중학교 구성원들만 설문조사 대상이 됐다"며 "향후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등 주민의견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치원중 및 조치원여중 졸업생들에 대한 조사 역시 빠져있다"면서 "설문조사를 공평하게 하려면 학교·주민·동문회 측의 의견을 각각 1/3씩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시교육청은 21일 오후 7시 조치원읍 대동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재배치 방향에 관한 연구’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지 않겠다는 얘기도 나왔다. 조치원여중 총동문회장 모씨는 "설문조사를 하기 전 승복을 전제로 논의한다는 얘기는 없었다"면서 "설문조사가 너무 의도적으로 반대하는 측에 불리하게 되어 있다. 신뢰할 수 없는 조사를 바탕으로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찬성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둔 한 학부모는 "자이아파트 인근에 중학교가 생긴다면 아이를 그 학교에 보낼 예정"이라며 "이전 계획이 추진되지 않는다면 신도시로 이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 대부분은 이전에 반대하거나 단성 이전을 주장하는 동문회 관계자였다.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찬성 의견을 보인 일부 학부모들은 서둘러 자리를 뜨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최종 보고회 결과에 따라 유력 후보지로 조사된 자이아파트 서측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계획 변경 승인신청과 연구용역, 부지매입,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학교 이전 재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전 반대 주장이 여전히 나오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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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시민 2016-12-22 17:53:33
성숙한 시민은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입니다.
이전 재배치는 앞으로 그 학교를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가 수혜자입니다.
수혜자들의 입장을 먼저 받아들이는 것이 세종시민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