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진보단체,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가세
세종시 진보단체,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가세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11.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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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참여연대 등 31개 단체, 1일 기자회견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나서

 '고 백남기 국가폭력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및 살인정권 규탄 세종투쟁본부'를 비롯해 31개 단체는 1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순실씨의 각종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검찰의 올바른 수사와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전국적으로 시국선언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잠잠했던 세종시에서도 시국선언 바람이 이어졌다.

'고 백남기 국가폭력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및 살인정권 규탄 세종투쟁본부'를 비롯해 31개 단체는 1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순실씨의 각종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검찰의 올바른 수사와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민주주의 회복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문' 이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봉건시대에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던 최순실 씨의 각종 국정농단 행태가 속속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제는 청와대와 비선실세들의 증거인멸 징후, 그리고 검찰의 봐주기가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건강상 이유로 귀국을 거부하던 최순실 씨가 30일 오전 비밀리에 귀국했지만, 검찰은 어떠한 조치도 없이 하루를 온전히 방치했다며 이는 전국민 앞에 증거 인멸을 눈감아주겠다는 선포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또 최씨의 최측근인 고영태 씨, 최씨가 사용한 태블릿PC의 개설자로 알려진 김한수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등 긴급 체포 대상자들이 모두 참고인 자격, 자진출두, 기자회견 방식으로 줄줄이 책임 회피를 했다며 최근에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검찰 출석을 앞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입막음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검찰의 압수수색에 앞서 K스포츠재단 컴퓨터가 모두 교체됐고 최순실 씨 소유의 더블루K는 회사 이메일 계정이 폐쇄됐다는 점도 언급하면서 청와대는 압수수색을 위한 검찰의 강제진입을 계속 거부하는 등 '청와대의 총지휘와 검찰의 묵인 혹은 방조'가 짜고 치는 판처럼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집권 새누리당과 검찰은 더 이상 국민들 앞에 얄팍한 술수를 부리지 말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탄핵대상이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을 수행할 능력도 자격도 없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대통령에게 국정을 더 이상 맡길 수 없다는 뜻에 따라 파괴되고 조롱당한 민주주의를 다시 확립하기 위해 세종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세종지부,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연구단지노동조합협의회, 전국공무원노조 세종지부, 전교조 세종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세종지부 등 진보 계열 31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오는 5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촛불집회도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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