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기 생활토기 산더미처럼 묻혀 있어”
“6세기 생활토기 산더미처럼 묻혀 있어”
  • 김장수 유성태극무술관장
  • 승인 2016.09.11 20:30
  • 댓글 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구려 안시성에 가다] <3> 폐허된 연주성(燕州城) 발굴작업 한창

 고구려 연주성이라고 표시한 표석 앞에서 우리 조상들의 옛 영화를 생각해보았다.
이번 교류전을 통해 뜻밖에 여백사부와 그의 주변사람들과 친분을 맺어 또 다른 우정에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여행을 다녀온 후에 우리 서로 실력을 확인해보자는 말에 새삼 긴장감이 돌았다. 그날 정선생 말씀이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식사를 6시30분에 부탁을 해놓았다고 하여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와 보니 정선생과 이선생이 와 있었다. 정선생 말씀에 안시성(安市城)을 가기 전에 연주성(제비성)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연주성(燕州城)을 보지 않고는 안시성을 보는 것은 무의미 하다는 얘기다.
 허물어진 연주성의 성곽이 중국 당국에 의해 조금씩 보수되고 있다.
기록에 보면 연주성(燕州城)을 백암성(白巖城)이라고도 하는데 중국 요령성 등탑현에 있는 고구려의 산성이다. 성벽의 총길이는 2.2km, 높이 약 10m, 너비 4m 정도이며 성 안의 여러 유적지와 기와편을 통해 그 축조시기가 6세기 이후임을 짐작케 한다. 이 성은 고구려의 백암성(白巖城)으로 비정(批正:비평하여 잘못된 점을 고침)된다고 하였다. 안시성(安市城)과 연주성(燕州城) 역시 “비정(批正)”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북삼성은 흑룡강성, 길림성, 요령성이다. 요양사람들이 우리에게 이곳 요령성은 원래 요양시가 대표적인 성 행정도시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심양으로 행정도시로 바꾸었다고 말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잘 모르겠지만 그 이유는 지도에서 보면 북경에서 하얼빈까지 직선거리에 가까운 곳이 심양인지라 심양이 행정도시로 되버린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심양을 봉천시라고도 하는데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이주한 곳 중 하나이다.

 멀리 보이는 산 능선이 연주성이며 그 아래를 요하가 흐르고 있다. 
요양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연주성은 완전 폐허가 되어버린 성이다. 잡초만 무성하고 성벽은 거의 다 무너지고 성안에는 집 한 채도 없으며 주변에는 기와조각만 남아있고 넓은 평야를 바라보는 산 정상에 성을 쌓은 곳이 바로 이곳 연주성이다. 안내하는 주변사람들이 서툰 한국말로 제비성이라고 하는데 시월 말에 찾은 이곳은 싸늘한 강바람마저 불어 마음을 써늘하게 한다.

중국 군사채널 CCTV에서 중국의 4대 명장을 백기(白起), 한신(韩信), 이정(李靖), 악비(岳飞)라고 한다. 백기는 진(秦)나라, 한신은 한(漢)나라, 이정은 당(唐)나라, 악비는 송(宋)나라 사람이다. 착각번자권(戳脚翻子拳)이라는 무술을 바로 송(宋)나라 악비(岳飞)가 창안(創案)하였다고 한다. 중국에서 악비는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과 비교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아마도 악비가 이순신 장군과 비교가 되는 건 악비 역시 불우한 일생을 보낸 구국의 영웅이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우리를 안내한 정선생과 이선생이 연주성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번자권(翻子拳)은 크게 응조번자권(鹰爪翻子拳)과 착각번자권(戳脚翻子拳)으로 구분된다. 요양시의 여백(汝伯)사부는 착각번자권전인(鹰爪翻子拳傳人)이다. 악비(岳飞)가 창안한 번자권(翻子拳)을 악씨산수(岳氏散手)라고도 하는데 실전무술에서는 중국최고의 무술이다.

여백사부께서 한국의 안상현 제자에게 전한 비문의 내용의 다음과 같다. 번자권고보(翻子拳古譜)와 착각권찬가(戳脚拳讚歌)중에서 착각권찬가를 번역해보았다.

 착각번자권 전수자인 여백사부(사진 오른쪽)가 안상현 제자에게 직접 쓴 비결을 전하고 있다.
戳脚拳赞歌(착각권찬가)
先师留下戳脚拳, 神奇奥妙法无边.
선사께서 착각권을 남겼으니, 신비하고 오묘함이 끝이 없다.
(여기서의 선사는 악비를 지칭하는 말이다.)
以腿为主称独步, 脚踹七分拳打三.
발차기 위주를 독보라 하며, 발차기가 70%이고 손기술이 30%이다.
一步一腿不空走, 变化无穷腿法全.
일보 일퇴가 헛되지 않게 할 것이며, 변화가 무궁한 퇴법이다.
练腿必須有转腿, 运腿为劈任自然.
발차기 단련은 반드시 연결해야 되며, 발차기역시 손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
先练桩法为基础, 死桩活桩规距严.
수련에 앞서 참장을 기초로 하며, 사장과 활장의 규칙이 엄격히 구분된다.
野马转枝活桩步, 死桩站丁练脚尖.
활장은 야생마처럼 해야 하며, 사장은 발바닥 끝으로 단련한다.
四指扳弓练捋按, 再踢大板为撼山.
네 손가락을 활처럼 단련하며, 다시 큰 말뚝을 차면 그 힘으로 산이 흔들린다.
戳脚拳路分文武, 开张紧凑不一般.
착각권은 문무로 나뉘며, 펼치는 것과 이완함이 평범하지 않다.
武趟枝子多奇变, 九转鸳鸯巧连环.
무당자는 기변이 많으며, 구전원앙의 연환은 오묘하다.
文趟八根称八母, 由此推出究归本源.
문당자는 팔근을 팔모로 불리우며, 이것에서 옛 근원을 추구한다.
段氏短踹称绝技, 總式拳法胡传.
단씨단척은 짧은 발차기가 절기이며, 총식권법은 호씨가 전했다.
手使推提分绵法, 贴穿缠展八字连.
수법은 “추, 제, 분, 금,”이며, “첩, 천, 전, 전,”여덟 가지로 사용한다.
丁踹拐点为拳母, 蹶错蹬碾才祘全
퇴법은 “정,단,괴,점,”이 모권이며, “궐,착,연,등,”이 있어야 비로소 완전하다.
进退闪摆是步法, 还有抽换与串连,
진퇴섬파는 보법이며, 또한 추환과 관산이 있다. 착각권은 여덟 가지 보법인 진(進) 퇴(退) 섬(閃) 파(擺) 추(抽) 환(換) 관(串) 선(旋)을 지칭하는 것이다.
身似游龙舞沧海, 劈如飞凤落昆山.
몸은 마치 용이 바다에서 춤추듯 하며, 팔은 봉황이 곤륜산에 내려앉는듯하다.
拳用虎爪捋肘腕, 掌如利剑挑劈穿,
권은 호조로 상대 팔꿈치와 손목을 리하며, 장은 검처럼 날카롭게 도벽천한다.
粘衣发力稳準狼, 展翅滚背暗蹋肩.
점의 발력은 신속하고 정확해야 되며, 전시곤배는 암암리에 어깨로 공격한다.
最忌怒气與拙力, 静气凝神任自然.
최고의 금기는 노기와 졸력이며, 기를 고요하게 하며 신처럼 자연에 임한다.
(※ 필자가 번역한 글은 번역이 완전하지 않다고 여겨 부끄럽다. 초보자가 이해하기에는 난해하며 무술에 어느 정도 기본지식이 있어야 도움이 될 것이다. )
 연주성에서 출토된 고구려 생활토기 중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이 돋보이고 있다. 
연주성을 뒤로 하고 내려오는데 아랫마을을 들려야 한다고 하면서 우리를 안내하는 것이었다. 간판도 없는 사무실은 고구려 생활 토기 유적지 전시장이었다. 지금도 한창 발굴 중인데 내가 보기엔 20~30%밖에 발굴이 안 된 토기의 가마터였다. 나는 도자기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찻잔이나 차기에 관심이 많아 중국을 오가며 용정차나 보이차등을 구매하여 도장에서 수련생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 즐거워 관심 있게 보았는데 모두가 고구려 생활 토기 진품이었다. 찻잔을 비롯하여 접시, 호리병, 어린이 장남감 등 이루 말할 수가 없이 많았으며 아직도 묻혀 있는 토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가마터에는 감시카메라가 항상 주변을 감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을 보고나니 역사를 바로 알아야 우리 것을 보존할 수 능력이 생기며, 우리 것에 너무 고집을 피우면 큰 것을 보지 못하는 사례를 바로 이곳 연주성에서 보고 느꼈다. 여러 가지 상념에 젖은 가운데 쓸쓸한 발길을 안시성으로 향했다.

 간판도 없는 고구려 생활토기 전시장. 이곳에 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고구려 생활토기 중 다양한 어린이 장난감이 시선을 끌고 있다. 

 6세기 당시 우리 민죽의 선조였던 고구려 사람들이 사용했던 생활토기가 정겨웁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쿵푸내꺼 2016-10-05 21:56:06
고구려 연주성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갑니다. 착각권찬가 번역 내용을 보니 다양한 기술에 대한 서술내용이네요, 관장님 멋있습니다!!

정사범 2016-09-25 22:31:29
기법은 일격필살보다도 연속 공격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는 전법을 기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들어 번자권에서는 하나 하나의 기술을 구사할 때 팔을 크게 휘두르는 일은 하지 않는다. 주먹을 쓸 때, 상반신은 팔꿈치 앞부분을 내지르는 정도, 하반신도 허리를 가볍게 돌리는 정도에 그친다. 극히 작고 재빠른 동작으로 일격을 펼침으로서 스무드하고 신속한 주먹의 연타를 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빠르고, 틈이 없는 연타는 일괘편(중국에서 축제때 쓰는 긴 폭죽)과 같다 고 불릴 정도다.

번자권은 팔섬번(八閃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번자권의 주요 기법이 8종류의 기술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으로 연타의 신속함이 섬광과 같다고 묘사되기 때문이다. 동작이 작기 때문에 일격의 위력은 약하지만, 그 문제점은 신속한 연타를 점혈에 찔러 넣음으로서 해소한다. 신속하고 틈이 없는 연타로 상대를 제압한다는 것이 번자권이다.

<동영상 모음>

https://youtu.be/q_4BncMlUfY
Fanzi Quan DVD Trailer - Master Shao Zhao Ming

https://youtu.be/YtLZev93m1E
Fanzi quan and Jet li(이연걸의 번자권)

https://youtu.be/9PP9WT5a5KU
Shaolin FanZi Quan

https://youtu.be/Ht98jwd7USs
Shaolin Fanzi Quan

https://youtu.be/H0L9esXshwY
FANZI QUAN applications for fighting


번자권은 다른 권법과 겸용해서 배우는 경우가 많아 각지에서 형식이나 이름을 바꾸어 전해지는 경우가 있다. 근대에 이르러 번자권의 기술을 대폭으로 받아들여 응조번자권 이라고 이름을 바꾼 응조권 이 그 대표적인 예다. 또한 팔극권 이라는 유명한 문파도 번자권의 기술을 차입했다. 팔극권에서는 강력한 공격이 단발에 그치기 쉽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번자권의 우수한 연타 기술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

원거리전이 특기인 벽괘권의 경우는 번자권이 갖고 있는 근접전에서의 우수한 점에 주목해 기법을 차입하는 경향이 보인다. 벽괘권은 원래, 연속기를 가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문파보다 더 번자권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그 밖에는 원거리전이 특기인 통배권에 번자권의 기술이 차입되고 있다. 팔극권, 벽괘권, 통배권을 대표로 해 차입되었지만, 상호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노력은 다른 권법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한 편, 다른 문파가 융성한 지역에서도 번자권이 널리 가르쳐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1900년대 후반부터는 번자권과 다른 문파의 기법을 조합해 새로운 문파를 창립하는 일이 많았다. 앞서 기술한 응조번자권 을 시작으로, 연청번자권 , 용형번자권이라는 문파가 그 경우이다.

정사범 2016-09-25 22:28:39
<팔번타(八蒜打) : 팔섬번(八閃蒜)의 유래인 8개의 기본기법>

① 충천화포(沖天火暑)
권타와 정퇴의 연결을 익히는 형.

② 추수소포(抽手小暑)
연타를 상하로 치는 방법을 익히는 형.

③ 번수개화포(蒜手開花暑)
좌우연타의 연결법을 익히는 형.

④ 전수작포(轉手炸暑)
방어에서 연타로 전환하는 기법을 익히는 형.

⑤ 금전수(金剪手)
연타에서 갑자기 손가락을 펴 상대의 목이나 눈을 찌르는 연결을 익히는 형.

⑥ 고등요수(枯藤繞樹)
상대의 몸을 한 손으로 누르면서 다른 손으로 치는 방법을 익히는 형.

⑦ 오공찬봉(蜈蚣鑽縫)
연타와 팔꿈치 치기의 연결을 익히는 형.

⑧ 비천포(飛天暑)
연타와 무릎차기의 연결을 익히는 형.

팔번타를 익힌 후에는 응용기인 내팔번(萊八蒜) 이라는 투로를 익힌다. 요즘에는 분파에 따라서는 팔번타에 더해서 9개째의 도장번(桃掌蒜) 이라는 투로를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기술명 : 技術名>

1. 일권(一拳)
문문세 상태에서 기린보로 딛고 들어가면서 동시에 권을 앞으로 내지르는 기술. 공격의 기본이 되는 기술로서 오른 쪽으로 할 때에는 우일권, 왼쪽으로 할 때에는 좌일권이 된다.

2. 붕타(崩打)
상대의 얼굴을 손등으로 치는 기술. 벽수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벽수가 빗나갔을 때, 곧바로 그 팔을 휘둘러 쳐 올리는 요령으로 한다. 노리는 곳은 관자놀이나 턱 등 얼굴이 점혈의 기본이 된다.

3. 도당(挑襠)
자신의 연타가 빗나가 반격당할 때 사용한다. 먼저 몸을 낮추면서 상대의 반격을 손으로 막으며 접근함과 동시에 가랑이에 찌르기를 하는 기술이다.

4. 회신점자퇴(回身点子腿)
찌르기와 앞차기를 연결해서 하는 기술. 정퇴로 상대의 자세를 무너뜨린 후, 연타를 먹이는 것이 기본이지만,응용해서 최초에 손가락을 펴 와사권이나 팔자권 으로 눈이나 목을 찌르면서 한다. 상하를 공격하는 것은, 인간이 가장 반응하기 어려운 움직임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아주 유효한 기술이다.

5. 벽수(劈手)
내리치기 라는 의미의 벽 이라는 이름대로 상대의 목을 향해 손가락을 편 모양의 팔자권 을 휘두르는 기술. 한 쪽 손으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서 멈춘 뒤, 반대 쪽 손으로 劈手를 턱에 먹이는 것이 기본이다.

6. 매복세(埋伏勢)
몸을 낮추면서 일회전 하면서 팔을 내질러, 상대의 공격을 튕겨내거나, 혹은 피하면서 공격을 하는 방어기. 쳐올린 팔을 공격에 쓰는 경우도 있다. 그 경우에는 턱이나 가랑이를 노린다.

정사범 2016-09-25 22:21:21
귀한 자료 및 언제나 깊은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사부님.

도움이 될까하여 번자권에 대한 중요한 개념을 간략하게 요약해 봅니다.

번자권에서는 4개의 이념을 기본으로 연타를 구사한다.

① 냉(冷)
허(虛)를 섞어가며 연타를 상하좌우로 뿌리는 것을 가리킨다. 이 때, 역수로 허를 내지른 후, 축수를 내지르는 경우가 많으나, 지나치게 하면 단순해지기 때문에 적당하게 섞어가며 한다.

② 쾌(快)
연타를 아주 빠르게 내지르는 것을 가리킨다. 불필요한 힘을 넣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이면서, 권을 민첩하게 계속 내지름으로서 상대가 어떤 행동을 취기도 전에 끝을 내도록 하는 것이다.

③ 취(脆)
상대의 움직임에 대해 기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상대가 도망가려고 하면, 지체없이 기린보로 간격을 좁힌다. 상대가 밀착해 찌르기를 못하게 하려들 때는, 근보로 간격을 조금 벌린다. 언제나 권을 내지르기에 적당한 간격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이념이다.

④ 경(硬)
상대가 방어하고 있어도 연타로 쳐서 무너뜨리는 것을 가리킨다. 단순히 방어를 힘으로 무너뜨리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상대가 얼굴을 방어하고 있으면 먼저 그 방어 위에 권을 먹이고, 거기에 신경을 쓰게 만든 다음 가슴을 치는 식으로 방어를 무너뜨리는 것을 말하는 이념이다.


상대를 정신적으로 제압하기 위해 하는 의미도 갖고 있으며 양쪽 주먹을 빈틈없이, 그리고 쉴새없이 계속 내지름과 동시에 연타를 상하좌우로 분산해 가한다. 거기에 상대가 도망가려 하면 간격을 좁히고, 방어하려 하면 다채로운 연타를 내질러 무너뜨린다. 끊임없는 연타에 의해 상대의 행동을 봉함으로서 상대를 정신적으로 쫓기게 만들 수 있다.

극도로 긴장된 위기감을 느끼면 정확한 판단력을 잃기 때문에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번자권이 연타를 펼치는 이유는 공포감을 주어 상대가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Gksjung 2016-09-24 21:13:48
몰랐던 고구려 생활토기들의 새로운 모습들을 보아서 흥미롭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