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1위, 부담되죠"
"여론조사 1위, 부담되죠"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1.13 13:5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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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후보 연속 인터뷰]신정균 후보..."실정에 맞는정책 필요"
‘세종의 소리’는 세종시 교육감 예비 후보를 연속해서 인터뷰한다. 오는 ‘4,11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예비후보의 교육철학과 인생관 등을 다양한 질문으로 파헤치게 된다. 게재 순은 무순이며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게끔 인터뷰 또한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진행했다./편집자 씀

   세종시 교육감 선거는 네가티브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신정균 예비후보
“기분이 나쁘지는 않지만 부담은 됩니다.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모양이면 부담이 덜 할 텐데요. 하하하! 모든 분들의 시선이 집중되니까요. 그걸 잘 유지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지요.”

최근 몇몇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세종시 교육감으로 선두를 달리는 신정균 예비후보(62)를 12일 오후3시 ‘세종의 소리’ 사무실에서 만났다. 수더분한 외모에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 몸짓, 그리고 잔잔한 말투는 영락없는 ‘교육자’였다.

“저는 저만의 색깔이 있죠. 다른 분들 일에 개입도 않지만 되도록 규정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습니다. 정치인은 아니지 않습니까. 순수 교육을 하던 분들이 선거를 하니까 서로 모범을 보였으면 합니다.”

자리에 앉고 간단한 수(手) 인사 끝에 ‘네가티브 선거’에 대한 자신의 입장부터 밝혔다. 초반전이지만 돌아가는 선거판이 많이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상대방 결점 들추기가 아닌 내 약점 우선 보완의 선거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말도 곁들었다.

인터뷰는 신 예비후보의 말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 지역 연고가 강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교직 생활 42년 6개월 중 초임, 순환 근무 4년 2개월을 제외하고 35년을 이곳에서 근무했습니다. 고향에서 한평생을 바쳤다는 걸 높이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역대 교육장들이 해결하지 못한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이뤘고 그게 벤치 마킹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학생 17명 뿐 이었던 연기군 서면 소재 쌍류초등학교의 예를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학생수는 70명을 넘어섰고 40여명이 대기하고 있다. 통폐합 직전의 학교를 조치원읍과 인접했다는 지리적인 잇점에 착안, 읍 지역 소재 학교는 학생 수를 제한하는 대신 면단위는 풀어버리면서 상호 교류가 시작되었다. 자연 읍 지역 학부모들이 자연친화적이면서 잘 가르치는 학교가 어디냐를 찾았다. 그러다 보니 인근 쌍류초를 지원하게 되었다. 문제는 통학 수단, 그걸 차량 지원으로 해결하고 보니 오히려 읍에서 면으로 학생들이 흘러가는 ‘역류현상’이 나왔다. 그게 성공사례가 되었고 벤치 마킹 대상이 되었다.

 

- 강한 지역 연고가 글로벌화를 추구하는 세종시 성격과는 달리 역효과를 가져올 수 도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건 다릅니다. 학부형들은 글로벌화 된 교육 목표보다 우리 지역 실정을 기초로 한 교육을 요구합니다. 물론 지향점이야 세계화일 수도 있지만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해달라고 합니다.”

- 세종시 권역 내에서도 교육 격차가 우려되는데...
“그렇습니다. 문제는 의사소통입니다. 현장에서 바람을 정책 당국자가 소홀히 합니다. 교육을 잘 아는 교육장의 소리도 잘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지난해는 포럼을 통해 나온 결론을 교과부에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걸 토대로 교과부에서 주변지역 31개 학교를 실사해서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 질문에 정확한 답은 아닌 것 같은데요.
“예, 교육 예산은 주변과 편입지역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예정지역은 계획대로 되지만 주변, 잔여지역은 교육청 차원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야 격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 명품 도시 건설에는 교육 인프라 구축이 필수조건입니다. 어떻게 달성하겠습니까.
“아이들의 기대치가 높은 건 사실입니다. 교육과정이 지금처럼 되어서는 안 됩니다. 랭귀지(Language)클래스와 센터, 또는 학교를 만들어 세계화를 해야 합니다. 세계를 향한 명품도시는 교육 컨텐츠가 하드웨어와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 특목고 신설의 필요성은 없는지요.
“딱히 특목고라고 표현하는 건 맞지 않지만 주변지역을 발전시키려면 지역별 교육 특성화가 되어야 합니다. 요컨대 과학, 공업, 예술, 언어 등 교육의 특성화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세종시 전체를 5개 거점지역으로 분리, 특성화시켜 아이들이 소질에 따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 유권자들과 직접 접해보니 현장 반응은 어때요.
“명품과 같은 막연한 것보다 인성이 반듯한 아이들로 성장시켜주는 걸 원해요. 학교 폭력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 나온 결과입니다. 일반적이지만 명문고가 생겨서 공부를 잘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도 많았습니다.”

 

- 세종시 교육청은 입안과 집행부서가 함께 있게 됩니다. 수평적 구조 속에서는 종(從)적인 지휘계통의 혼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결하겠습니까.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있더라도 시도 교육청 역할을 실국에서 분담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요컨대 기존 교육청 시스템과는 달리, 가칭 교수학습지원국이라는 3국으로 만들어 지역 교육청 역할을 맡기면 될 것입니다.”

- 첫 출범을 하면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갈등구조가 있을 것 같은데요.
“토착과 전입 문화의 차이가 한 차례 갈등을 가져올 것으로 봅니다. 슬기롭게 융합시키는 시스템을 만들어 해결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교육철학을 대변하는 말씀을 해주세요.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최고의 선은 물 흐르는 것과 같다’는 뜻이죠. 여기에는 부쟁(不爭)과 겸손, 변화를 위한 노력 등이 들어있습니다. 말하자면 다투지 말고 남을 대할 때는 겸손하게 대하고 정체된 인물보다 변화를 하려는 사람이 되라는 말입니다.”

- 혹, 준비하신 말 중에 제가 묻지 않는 답변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세종시 교육의 초점은 명품, 세계화도 중요하지만 최상의 목표는 아이들을 반듯하게 가르치는 것이어야 합니다. 교육과정이 그만큼 본질에 근접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 오랜 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연락처) 010-5438-0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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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2012-02-14 10:02:48
주변지역에존재하는초중고의..활성화대책은..세종시내에있지만,많은학교들이농촌고령화로인해
학생수감소로인해무조건통폐합은지역주민에상실감.상징성감안하시어당선되시면반영해주세요
화이팅...

김현 2012-01-27 13:13:32
선거 때마다 네거티브 라는 아주 잘못된 풍토는 사라 저야 합니다
아주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학교폭력 근절과교육 개혁에 힘써 주셨으면 합니다
홧~팅 하시고" 미.안.감 운동을 장려 해주십시요 초,중,고 일반.
*미안 합니다
*안녕 하세요
*감사 합니다 몸에 익숙한 표현이 중요합니다

보문산 2012-01-20 08:35:53
요사이 학교폭력이 심각한것 같아요
당선되셔서 학교폭력근절해주세요

당암리 2012-01-14 00:31:26
잘 보았고요.여러가지어려움이예상되네요ㅣ 잘하면 도와주겠고못하면 할 수 없죠. 정신차리고 잘하세요.

보문산 2012-01-13 16:31:30
상대방 결점 들추기가아닌 내약점 우선보안의선거형태
너무좋은 말씀입니다
아무튼 이약속 잘지키시고 대박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