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특화 경연장' 되는 행복도시... '눈길'
'건축물 특화 경연장' 되는 행복도시... '눈길'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8.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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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건축박물관' 조성... 공공건축물 특화 고도화 통해 도시가치 혁신

 행복청은 올해부터 공공건축물 특화를 한 단계 높여 모든 공공건축물에 대해 현대 건축에서 유행하고 있는 건축양식을 집대성, 행복도시를 건축박물관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왼쪽부터 '캔틸레버', 역쉘구조' 건축물 예시도>
세종 행복도시가 '건축물 특화 경연장'이 되고 있다.

공공건축물과 공동주택은 물론 주상복합까지 특화 적용으로 혁신적인 디자인이 잇따라 도입되면서 도시 전체의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현대 건축에서 유행하고 있는 건축양식을 집대성해 행복도시는 '건축박물관'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동주택·공공건축물 등 도시특화 사업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공공건축물 특화 고도화, 행복도시를 '건축박물관'으로...

행복청은 그동안 행복도시에 건립되는 대부분의 공공건축물을 설계공모를 통해 독창적 디자인을 적용, 특화해 왔다. 또 특화 디자인이 실제 구현될 수 있도록 건축 관련 신기술과 신공법을 집적화해 건축기술 경연장이 되어왔다.

이에 따라 정부세종청사, 국립세종도서관, 대통령기록관, 세종시청사 등은 이미 행복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세계적 건축물로 호평 받고 있다.

행복청은 지금까지의 공공건축물 특화를 한 단계 높여 모든 공공건축물에 대해 현대건축에서 유행하고 있는 건축양식을 집대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설계공모 단계부터 특정 건축양식을 정해 공모함으로써, 오는 2030년 행복도시를 자연스럽게 '건축박물관'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체주의'가 적용된 정부세종청사 복합편의시설 3공사<왼쪽>과 '포스트모더니즘'이 적용된 복합편의시설 2공사. 기존의 정형화된 건축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 실시한 종부세종청사 복합편의시설 설계공모에서는 '해체주의' 계열과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작품이 당선됐다. 또한 2-1 생활권 복합커뮤니티센터와 3생활권 광역복지지원센터는 한류풍 건축으로 공모하기도 했다.

세종선거관리위원회 청사는 건축양식의 다양성과 함께 운영효율과 기능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설계공모했다. 태양광과 지열 등을 활용해 전체 사용에너지의 92.4%를 절감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설계공모가 예정되어 있는 경찰서와 세무서 등에는 건축양식의 특화 뿐 아니라 가장 긴 '캔틸레버'(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되어 있는 보 형태로 처마끝, 현관의 차양, 발코니 등에 적용되며, 일명 외팔보라고도 불리움)를 가진 건축물을 도입할 방침이다.

또한 내부에 기둥을 가지지 않는 건축물과 '역쉘구조'(아래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지는 고깔모양이 뒤집어진 형태를 갖춤) 등 구조적으로 특화한 건축물도 건립할 계획이다.

근대 이전의 건축양식이나 건축물의 재료와 구조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공건축물도 건립해 나갈 예정이다.

◇특화 통한 신 주거문화 형성... 공동주택의 '새로운 모델' 제시

행복도시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공동주택 특화를 추진 중이다. 설계공모를 통해 인접 공동주택 단지의 통합설계를 유도하고 이웃 공동주택 단지 주민간 교류와 소통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주거공동체 문화를 형성한다는 취지다.

8월 말 공모 공고가 예정되어 있는 6-4생활권의 경우, 지난해 지구단위계획 수립 단계부터 공동주택․단독주택․공공시설(복컴,학교,공원 등)의 통합 종합계획을 마련해 생활권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했다.

공동주택 최초로 특화를 시행한 2-2생활권 11개 공동주택 단지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입면 특화 주거동, 통합커뮤니티 시설, 지구순환산책로 등의 공동주택 특화요소들이 차질 없이 설치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설계공모를 통해 이목을 끈 4-1생활권 공동주택(6개 단지, 총 4758세대)은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오는 9월∼10월 중 공급된다. 이 단지는 금강과 괴화산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해 ‘생태 특화 주거단지’로 조성되며, 통경축을 따라 늘어선 저층형 입체녹화 주거동과 강변에 위치한 생태특화 주거동 등을 통해 친환경적 도시 경관을 형성할 예정이다.

   행복도시 공동주택의 특화
아울러 행복도시 최초로 색채특화구역으로 지정되어, 공동주택에도 색채특화가 적용된다. 금강변과 간선급행버스(BRT)도로변을 중심으로 주거동 입면에 강조색을 적용, 다른 생활권 공동주택과 차별화되는 개성 있는 경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공동주택 뿐 아니라 주상복합에도 설계공모가 추진된다. 우수한 디자인을 도입하고 기존의 주상복합이 가지고 있는 환기, 에너지 과소비 문제 등을 해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7월 29일 설계공모를 공고한 1-5생활권 주상복합은 물결을 형상화한 유선형 디자인 등 기존의 주상복합에서 보기 어려운 신선한 디자인을 도입하고 있으며, 저영향개발기법(LID)을 적용해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주상복합이 되도록 계획하고 있다.

또한, 가격평가만으로 주상복합 토지를 공급하던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보다는 우수한 설계안을 제출하는 업체가 토지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평가 방식을 도입한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개별 공공건축물의 특화를 더욱 발전시켜 단지별 또는 생활권 전체를 특화해 행복도시 전체를 '살아있는 건축박물관'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관광객뿐만 아니라 건축 관련 전공자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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