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국회분원' 손 안에... 후보지 둘러본 더민주당
'세종 국회분원' 손 안에... 후보지 둘러본 더민주당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8.08 18: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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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더민주당-세종시 예산정책협의회, 국회분원 후보지 둘러보고 현안 논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주요 인사들이 8일 오후 세종시 호수공원 북측에 위치한 국회분원 후보지 S-1 생활권을 둘러보고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가 이춘희 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의장님을 비롯해 여야가 협의해 잘 결정하겠습니다."

8일 오후 세종시 호수공원 북측에 위치한 S-1 생활권 인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바이모달트램을 타고 이동하던 중 차량에서 내려, 국회분원 설치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최근 국회분원 후보지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지역이었다.

이춘희 시장은 "이곳은 참여정부 시절 행정수도를 추진할 당시 청와대와 국회를 설치하기 위해 비워뒀던 곳"이라며 "국회에서 장소를 정하면 곧바로 분원을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 중앙당 주요 인사들이 함께한 이날 국회분원 후보지 방문은 짧은 시간이었다. 답변 또한 원론적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국회분원 후보지를 현역 국회의원들이 처음으로 공식 방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국회분원 설치문제는 지난 2012년 초 이춘희 시장이 후보시절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룰 수 없을 것처럼 느껴졌던 이 문제는 4년여 만에 어느덧 후보지를 둘러볼 만큼 무르익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만큼 가시화됐다는 얘기다.

세종시와 더민주당은 이날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2016년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영선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김현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태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김종민 의원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는 '국회분원 설치 문제'가 최대 화두로 꼽혔다.

세종시는 지역 현안 및 정부예산 건의 목록의 맨 앞 장에 '국회 세종분원 설치'를 올렸다. 설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었으나,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추진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국회법 개정으로 국회 세종분원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위치·규모·분원 내 설치기관·관련인원 산정 등 세부 실행계획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 ▲설계비 등 소요예산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 등을 당 차원에서 적극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국회분원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도 요청했다.

 세종시와 더민주당은 8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2016년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춘희 시장의 설명을 듣고 있는 더민주 중앙당 주요인사들 모습>
더민주 의원들도 일제히 화답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최근 이 시장이 국회를 방문해 국회 세종분원을 설명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더민주당은 세종시를 기획해 만든 정당이다. (국회분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은 "세종시는 참여정부에서 시작해서 더민주가 만들어가고 있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국회와 세종시가 떨어져있는 것은 국가적 낭비다. 궁극적으론 국회가 세종시로 와야 한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현미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역시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에 옮기자고 했는데 어정쩡하게 되다 보니 비효율이 생기고 있다"며 "세종시 주민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당에서 정책적·재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는 "세종분원 설치뿐 아니라 국회본원도 이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으며, 김종민 의원은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다시 복원되는 날을 위해 노력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이 밖에 현안과제로 ▲행복도시법 개정 등을 건의하고 또한, 국비 확보가 필요한 사업으로 ▲아트센터 건립 ▲조치원 연결‧우회도로 건설 ▲광역 로컬푸드 복합센터 건립 ▲바이모달트램 차량 구입 등에 대해 당에서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회의를 마친 뒤 세종시의 신교통수단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바이모달트램을 타고 국회분원 후보지,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장터 도담점' 등을 둘러봤다. 

 사진 왼쪽부터 김종민 의원, 박영선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이춘희 세종시장,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 김현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태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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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채 2016-08-16 09:41:46
행정수도 화 할수 밖에 없다 고로 국회 분원을 이를 대비해서 건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