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끝내면 세종시에 살겠습니다"
"정치 끝내면 세종시에 살겠습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9.26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창희 국회의장 세종시 방문, "방법이 있다면 지원하겠다"

   세종시 현관에서 마중나온 유한식 시장, 변평섭 부시장으로 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세종시에 왔다.

강창희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25분 세종시를 초도 방문, 시정현안을 보고 받고 밀마루 전망대, 행복청 홍보관을 관람 후 스마트 스쿨인 참샘초등학교를 둘러보았다.

‘강창희 국회의장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여진 현수막을 세종시청 현관에 내 걸어 환영분위기를 조성한 세종특별자치시는 유한식 세종시장, 변평섭 정무 부시장, 유상수 행정부시장 등 간부진이 도열, 오후 2시 25분에 도착한 강창희 국회의장 일행을 맞았다.

강 의장은 간단한 인사 후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세계적 명품도시 세종시를 꼭 만들어 세종시민께 드립시다’라고 글을 쓰고 곧바로 2층 시장 집무실로 이동, 환담에 들어갔다.

강 의장 : 국무총리실이 다 왔나요.
유 시장 : 지난 주 일부가 왔습니다. 140명이 내려왔습니다. 금년 말까지 12개 기관 4,200명이 내려옵니다.
강 의장 : 이제 시작이죠. 대덕연구단지도 처음에는 주말에 서울로 다 갔는데 지금을 정착되었어요. 요새는 가라고 해도 안가요.
강 의장 : 첫마을 아파트는 몇 세대나 입주했나요.
유 시장 : 1,2차 다 입주를 했습니다.
변평섭 부시장 : 세종시에 살고 싶은 것, 지금도 유효한가요.
강 의장 : 예, 유효합니다. 세종시에 살 곳만 마련해주세요.
유환준 의장 : 저희들이 잘 모시겠습니다.
강 의장 : 도시가 시작 단계라서 불편한 점이 있지만 멀리 보면 서로 오려고 할 겁니다. 저도 정치 다 끝내고 세종시에 와서 살겠습니다. 오송역까지는 얼마나 걸립니까.
유 시장 : 15분 걸립니다.

   1층 현관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는 강창희 의장, 명품도시를 만들자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어 서울대 세종시 이전으로 화제가 옮겨졌다.
강 의장 ; 이해찬 대표께서 얘기하셨나요.
유 시장 : 새누리당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거죠.
변 부시장 : 서울대학이 오면 세종시는 좋습니다.
강 의장 : 서울대학이 오면 서울대학이 아니라 세종대학이 되는 거죠. 좋은 국립대학을 만들겠다는 뜻이죠. 잘 될 겁니다. 지금 서울대학 옮겨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서울대를 능가하는 대학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 시장 : 첫마을 초중학교 학생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시설과 환경이 좋다는 것이죠.
강 의장 : 세종시 신청사는 2014년에 건립되나요.
유 시장 : 10월 초순에 업자를 선정하고 12월 중에 착공을 하는 걸로 행복청에서 계획하고 있습니다. 건축에 약 2년 정도 걸립니다.
강 의장 ; 자, 이 정도로 하시죠.

이어 강 의장 일행은 시장 집무실과 접해있는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업무현황을 보고 받았다.

유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강창희 국회의장의 방문을 11만 세종시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환영한다” 며 “세종시민들은 이주해오는 정부청사 공무원들에게 푸근하고 따뜻한 정을 느끼게끔 마음으로 맞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수 부시장으로 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 강 의장
현황보고 자리에는 공주 출신 정진석 비서실장, 구희권 사무차장, 주영진 예산정책처장, 이병배 정책수석비서관, 배성례 대변인, 김승기 국제국장이 배석했다.

이어 유상수 행정부시장이 ‘세종시 현안과 과제’에 대해 브리핑을 통해 상세하게 설명을 했다. 유 부시장은 세종시 일반현황과 비젼, 운영방안 등을 보고하면서 ▲보통 교부세의 지원 확대 ▲국고 보조금 지원율 조정 ▲세종시 조직 운영의 자율성 부여 ▲세종시 시의원 정수 확대 등에 대해 지원을 요청했다.

강창의 의장은 “세종시에 꼭 한번 오고 싶었는데 오늘 마침 이 쪽에 일정이 있어 오게 되었다” 며 “의장으로서 도와줄 수 있는 여지와 방법이 있다면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세종시 건설에 서두르지 말 것을 조언하면서 “세계적인 명품 도시를 보면 건설에만 100년이 걸린 곳도 많다”고 말해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건설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강 의장은 충남 논산 출신 음유시인으로 알려진 장석주의 ‘대추’라는 시를 낭독하면서 작은 대추 하나가 붉게 만들어지는 데도 엄청난 시련과 성장이 있었다며 명품도시 건설에 서두르지 말 것을 재차 강조했다.

   행복청 이충재 차장으로 부터 행복도시 건설 현황을 밀마루 전망대에서 브리핑 받고 있다.

대추 한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안에 태품 몇 개
저안에 천둥 몇 개
저안에 번개가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 질리는 없다
저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안에 땡볕 한 달
저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강창희 국회 의장 일행은 시청에서 업무 청취 후 밀마루 전망대에서 이충재 행복청 차장으로부터 ‘행복도시 건설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 받았다. 약 10여분에 걸쳐 보고를 들은 후 전망대에 올라 세종시 예정지역 내 건설 전반을 살펴보았다. 또, 행복청 홍보관과 참샘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저녁 5시 50분 세종시장 주최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세종시 방문일정을 모두 마쳤다.

   행복청 홍보관을 방문한 강창희 의장 일행에게 이연호 대변인이 설명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