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비스 쪽에 시간제 일자리 늘려라
교육서비스 쪽에 시간제 일자리 늘려라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6.07.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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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전략포럼 세미나, 세종시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방안제시

 

   주제발표를 한 윤자영 연구위원, 그는 "세종시에 중산층 위주의 인구 유입으로 교육서비스 쪽 구직 수요에 비해 판매직 등 구인 수요로 일자리 창출이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경력단절 여성은 교육 및 서비스업에 취업을 원하는 반면 사업체에서는 판매, 기술, 상담 서비스 등의 직종에 인력 수요가 많아 구인과 구직 간에 미스 매치(Miss Match)가 발생하고 있다.

또, 서비스 직종의 낮은 임금과 복지 및 열악한 근로 조건이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실은 1일 오후 3시 홍익대 세종캠퍼스에서 세종고용전략개발포럼이 주관하는 세미나에서 윤자영 한국노동연구위원이 ‘세종시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시간 선택제 일자리 창출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밝혀졌다.

윤 연구위원은 세종시에 중산층 중심의 인구 유입으로 인해 거주자들이 교육에 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 따른 경력단절여성의 교육 서비스업 선호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사업체에서는 30대 이상 경력단절 여성 채용의사는 가지고 있으나 실무 경험과 인력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적 자원이 없다고 판단해 판매직 중심의 인력 수급, 또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이는 판매직의 경우 경험을 통해 숙련도가 형성되는 대표적인 직종이어서 신생도시에서는 사업체에서 원하는 수준의 구직자를 찾기가 힘든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윤 연구위원은 세종시에서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 지원을 위해서는 우선 서비스 직종의 임금, 근무시간대, 직업 안정성 등 근로조건 개선과 함께 교육 서비스 직종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5년 이상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직업훈련 부재 ▲장기간 경력단절 여성들에 대한 심층적인 직업알선 서비스 제공 ▲취업 지원 여성의 일자리 유인제도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 지원을 위한 방안으로 필요한 시간을 선택해서 근무할 수 있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 창출에 제도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제도는 우선 기존 시간제 일 자리와 차별화, 일과 가정의 양립 여부, 가족 친화적 일터 조성 가능성 등이 성공에 쟁점이라며 기업과 근로자의 정확한 이해와 공감대 확산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요컨대 근로자들은 스스로 정규직과 다름없는 열정과 업무 수행 자세를 보여야 하고 기업, 또한 정규직과 같은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서비스 직업에 시간선택제가 인력난 해소에 도움은 되지만 높은 이직율 및 일자리에 대한 불안정성 해소가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시간 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관리와 영업, 판매직종의 훈련 및 공공인력 DB 구축이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됐다.

윤 연구위원은 “세종시에서는 교육 서비스 종사를 원하는 경력단절 여성이 많은 만큼 학교와 보육교사 등 공공부문에 시간 선택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야 한다”며 “전문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청 등 공공기관에서 교육과 인력 풀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대전 YWCA 여성인력개발센터 강은혜 관장은 “세종시는 국립 수목원과 아트 센터, 종합운동장, 대학 종합병원, 백화점 등이 유치되면서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며 “육아 및 가사부담,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이 장애요인이지만 인구 증가에 따른 서비스 산업 등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고용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세종지역 기업 실무자와 경력단절여성, 그리고 홍익대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나무와 숲 이성옥 대표는 기업에서 불확실한 업무 능력과 이직에 대한 우려, 낮은 근무의지, 동료들과 소통 부재 등으로 인해 경력단절 여성의 채용을 기피하고 있다고 지적, “경력단절여성을 취업을 대비해 자기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에서는 인식변화와 맞춤형 직무 개발, 그리고 세종시에는 인력 자료 관리 및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와 토론에 앞 서 제2차 세종고용전략개발포럼 개최 기념식에서 안승대 경제산업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종시는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맞춤형 재취업을 위한 직업훈련과정 확대, 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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