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세종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에 대해 유해성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레탄 트랙이 있는 26개 학교 중 10개교에서 납 등 중금속 성분이 검출됐다.

중금속 성분이 검출된 학교는 세종여고(680mg/kg), 세종고(2013mg/kg), 전동초(1033mg/kg), 연봉초(1653mg/kg), 세종도원초(338mg/kg), 금남초(2450mg/kg), 소정초(798mg/kg), 전의중(1417mg/kg), 부강중(1373mg/kg), 연동중(253mg/kg) 등이다.

특히 금남초(2450mg/kg)의 경우 기준치(90mg/kg)의 27배를 초과해 가장 많은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

게다가 조성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부강중(2014년 7월, 1373mg/kg)과 연동중(2015년 12월, 253mg/kg) 마저 유해 성분이 나와 문제의 심각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학교 우레탄 트랙은 사용금지 됐으며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개·보수할 예정이다.

전수조사 학교 중 4개교(세종여고, 전의초, 조치원교동초, 한솔중)는 현재 재검사가 진행 중이다. 세종여고를 제외한 나머지 3개교는 검출결과가 나오기 전 검출방식 오류가 확인되어 다시 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장기초도 검사 결과 여하에 따라 같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중금속 성분이 검출된 학교에 대해서는 실외 교육활동이 금지됐고 실내와 체육관 등에서 체육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의 개인 위생교육도 한층 강화하도록 했으며, 학부모들에게도 가정통신문을 통해 검사 결과를 안내하도록 조치했다.

교육청은 지난 3월 초 환경부의 우레탄 트랙 유해성분 결과 발표에 따라 우레탄 설치 학교 등을 대상으로 검사 실시 사항과 대책 방안 마련 전까지 학생들의 행동요령을 지난 4월 안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교육부, 환경부, 문화체육부에서 지원되는 우레탄트랙 교체 또는 철거에 소요되는 예산을 확보하고, 세종시와 협력해 최대한 빨리 자연친화적 학교운동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유해성이 발견된 학교의 우레탄 트랙은 한국표준규격(KS)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개·보수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안전한 체육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5~12월까지 서울과 수도권 소재 30교의 초등학교 우레탄 트랙에 대한 유해물질 실태를 조사한 결과 트랙이 설치된 25개교 중 13개교에서 한국표준규격 기준치를 넘는 납이 검출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곽우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