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완판시대 마감하는가
세종시 아파트, 완판시대 마감하는가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6.06.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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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중심권에서 멀고 특별한 호재없어 무조건 분양은 어려울 듯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생활중심권에서 멀어지고 설계공모 등 특별한 호재가 없어 완판시대가 끝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 특정사실과 무관함>
세종시 아파트 불패 신화는 마감되는가.

세종시 신도시 내 아파트가 좋은 위치의 분양이 끝나면서 ‘완판(完販)시대’ 마감을 예고하고 있다. 이른바 세종시 불패 신화가 깨지면서 미분양 시대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도시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일부이긴 하지만 3생활권에 당해지역에서 미달사태를 빚으면서 기타지역으로 분양권이 넘어갔다는 것이다. 신도시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중심생활권에서 멀어지는 남아있는 아파트의 미분양 사태 전망과 함께 분양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 몇 가지 이유를 들어 아파트 완판시대 마감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남아있는 상당수 아파트가 중심생활권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도시의 중심은 정부 청사의 인근이다. 요컨대 도램마을이 있는 도담동과 아름, 종촌동 등 이미 입주를 마친 곳과 입주예정인 다정, 새롬동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지역은 설계공모를 통한 특화와 중심생활권이라는 호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웃돈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특별공급대상자의 물량이 어느 정도 소진되었다는 것이다. 4단계 정부 부처 이전이 끝나면서 내려올 공직자는 다 내려왔기 때문에 경쟁률을 끌어올릴만한 호재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대전에서 유입될 인구도 예전처럼 많지 않는 것도 특별공급대상자의 소진과 함께 미분양 사태를 가져올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4생활권은 연구시설과 대학 입주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도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대학과 연구시설이 확정되지 않는 상태에서 분양에 들어가면 이곳도 완판을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5,6 생활권은 부동산업계에서는 완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얘기한 대로 중심생활권과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가 분양을 끌어들일만한 특별한 호재가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프레미엄을 노린 투기성 자금도 미래 투자가치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급속히 빠져나갈 공산이 큰 지역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도 이 지역 개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은 만큼 변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일시적이지만 사정당국에서의 부동산업계 단속도 시장 위축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일단 투기성 자금이 움츠려들었고 부동산업소도 아예 문을 닫는 곳이 많아 시장 자체가 꽁꽁 얼어붙었다. 일부에서는 분양 받았던 상가를 내놓는 곳도 있어 부동산 업소에 의한 경기 부양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진숙 세종롯데 부동산 대표는 “지금까지는 세종시라는 곳이 호재가 되었지만 이제는 무조건 완판은 기대하기 어렵다” 며 “실수요자 감소와 투기성 자금의 차단, 그리고 생활중심권에서 멀어지는 위치 등이 이 같은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생활권에 분양 예정인 원 건설의 힐데스 하임이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29세대를 건설하는 원건설은 고운초 아랫 쪽에 위치해 중심생활권에서 떨어져 있고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태에서 경기 위축과 맞물려 분양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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