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왜 노무현입니까?"
"세종시가 왜 노무현입니까?"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6.06.10 09:05
  •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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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임상전 세종시의장, "정치적 편향없는 행복도시 만들어야"

임상전 세종시의장이 세종시에 대한 소회를 적어 기고를 해왔다. 지난 달 호수공원에서 열렸던 노무현 시민축제 현장에 걸린 ‘세종시는 노무현입니다’라는 프랑카드를 보고 그는 기자에게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며 언론의 역할을 강하게 주문하기도 했다. 기고문에는 다소 거친 표현도 있지만 원주민들의 의사와 생각을 그대로 전달한다는 차원에서 전문을 전재한다./편집자씀

   임상전 세종시의장은 '세종의 소리' 기고를 통해 '세종시가 노무현'이라는 등식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정치적 목적을 배제한 행복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21일 오후 7시에 호수공원에서 중앙공원 원안 사수 시민 촛불시위를 한다기에 시민의 소리를 의장으로서 들어보기 위해서 호수공원을 가 보았다. 노란색의 수 없이 걸려있는 현수막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호수공원 입구의 양측에는 노란색갈의 「세종시는 노무현입니다」라는 현수막이 가득 차 있었다.

현수막 內의 검은글씨로 쓰여져 있는 내용인즉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시민문화축제에 진행 ○○○ ○○○ 토크:이춘희(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교진(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 ○○○ ○○○,주최:주관 노무현 재단 대전 세종 충남 지역위원회, 세종특별자치시 노무현 공원 건립추진 위원회, 2016.5.22. 오후2시~7시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호수공원. 이와 같은 글이 노랑바탕에 검은 글씨로 쓰여 있었다.

세종시는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도권 인구 분산과 국토균형발전의 목표로 선거 공약에 의해 탄생한 세종시는 비록 헌법재판소의 수도권 이전 위헌 결정과 세종시 수정안 논란 등을 거치며 우여곡절 끝에 출범 했다. 그 이전에 1977년 박정희 전 대통령도 행정수도를 이 근처로 옮기려 계획을 세웠지만 실천을 못했을 뿐이다. 이럴진대 「세종시는 박정희대통령의 꿈이 실현 된 도시입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다면 어떠한 반응이 일어 났을까? 가상해 보았다. 저들의 행태는 어떠했을까? 아마 금방 찢어버리고 태워버렸을 것이다.

OECD국가중에서 1년에 16,000여명이 자살을 하므로서 자살율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스러운 국가가 바로 우리나라이다. 국민의 혈세로 만든 호수 공원이 임기를 마치고 자살한 대통령의 자살기념 행사장으로 전락한 현실에 아연 할뿐. 말문이 꽉 막혔다. 나라의 수장을 지내신 분이 자살 할 수밖에 없는 현실도 안타깝지만 그를 이용 하여 정치적 득실을 계산 하는 저들이 진정 시민의 본 모습일까를 생각 해 봤다 .타계 한 노무현 대통령의 뜻일까? 죽은 자는 말이 없기에 나도 모르겠다.

현직 시장과 교육감이 전직대통령의 추모제에 토크 자(者)로 추대 했다는 것과 이들이 많은 시민위주 의 건전 한 행사에는 외면하면서 기꺼이 수락 하여 함께 함으로써 세종 시민을 2분법적 잣대로 재단을 한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솟았다. 의식화된 일부 정치세력을 이용 하여 마치 세종시민 대다수 의 생각으로 호도 하려는 의도 가 눈에 보였다.

으뜸 세종시, 살기좋은 행복한 세종시를 건설해 달라고 뽑은 이춘희시장,지혜교육을 통한 모범 교육 도시를 꿈꾸는 시민의 열망을 성취시켜 달라고 뽑은 최교진교육감의 지휘 아래 세종시를 이념의 도시로 노랗게 물들이려는 저의가 눈에 보였다.

현직시장과 교육감이 세종시 원안 사수를 외치며 삭발 투쟁과 단식 투쟁으로 중앙 부처를 오가며 경찰의 오라를 받을 때 무엇을 한 사람 들인가 ? 목이 터저라고 원안 사수를 외칠 때 정작 연기군 출신이 아닌 저들은 팔짱을 끼고 그 귀추를 주목 하고 있었든 사람 들 아니었나? 세월호를 빌미로 나라의 경제를 말아 먹었고 메리스를 이용해 또 한번 경제를 약화 시켰다. 저들의 눈에는 하루 벌어 하루를 살고 퇴약 볕 아래 논밭에서 땀을 흘리는 농민의 삶이 보이지 않는가 ?

낡은 이념을 정략적으로 이용 하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기념일을 하필이면 세종대왕의 지고 한 뜻이 살아 숨 쉬어야 할 호수공원에서 행하는 저의가 (세종호수공원 부지는 세종대왕이 임난수 장군에게 하사한 땅) 심히 개탄스럽다. 세종시는 22조원을 드려서 개발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계획도시다. 최첨단의 공학과 창조경제를 접목시켜 세계의 모범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허나 곳곳에서 누수 현상이 나오고 있다. 러쉬아워의 교통 대란 . 시민의 합리적 동선을 외면 한 이전 시청사 . 이미 많은 나라에서 폐기한 고교평준화라는 이름으로 입학률을 저하시키는 교육정책. 등이 그것이다. 신도시에는 복합커뮤니티센터를 몇 십억 혹은 그 이상을 들여서 지으면서 조치원을 비롯한 읍면지역은 오히려 자재값의 폭등과 전국최고의 고물가로 삶을 더욱 궁핍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낌으로 조차 받아 드리지 못함이 안타깝다.

처음에는 혁신도시 운운하면서 수도권의 인구를 5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수도권의 인구가 50만은 커녕 그 1/10도 내려오지 않았다. 아직도 1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가면서 통근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수도권에서 내려와 정착 하는 도시가 아니라 직장만 세종시에 두고 아이들과 아내는 수도권에 그대로 두고 출 퇴근 하면서 서울로 돌아가려는 자들이다.

수많은 연기군의 원주민들이 삭발과 단식까지 해가면서 투쟁했던 기록과 사진이 현재 금남면 구 석교리 금석초등학교 건물 內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 생생하게 기록되고 보관되어 있다면 이렇게 삭발과 단식투쟁으로 지킨 세종시가 일부이념 세력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고 명분을 호도 하려는 차원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우상화 작업을 통하여 세를 불리려 한다면 이는 세종시민의 뜻은 아니다. 투쟁한 연기군민 들을 위한 기념관을 만들고 공원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고자 했던 투쟁이다. 세종시를 노무현시로 만들려고 삭발도 투쟁도 한 것이 아님을 밝혀 둔다. 특히나 700년 뿌리의 부안 임씨 종중에서도 극구반대 하고 있다 . 시장, 교육감이 2번이나 바뀌면서 신구도시의 갈등만 심화되었으며 보수와 진보의 골이 깊어지고 노인과 젊은이의 세대차이가 심해지기만 했을 뿐이다. 저들의 작태는 세종대왕의 뜻도. 노무현 대통령의 뜻도 아닌 정치적 목적의 도구화를 위한 정치적 제스츄어다.

너도나도 신도시로 이주 하려고만 한다 . 읍면지역은 농촌도 아니고 도시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다. 국토균형발전을 부르짖으며 시작한 혁신도시는 간곳이 없고 갈등의 골이 깊어진 도.농만이 존재하고 있다. 이를 부채질 하고 있다고 생각 하지 않는가?

진보의 탈을 쓰고 우상화 작업으로 3류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금 세종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반성해야 한다. 살기에 급급한 시민들의 무관심속 에 길들여진 이념 세력들에 게 고한다. 나를 비롯한 원주민들은 과거 그 추운 엄동설한 추운 겨울 날씨에 조치원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역, 울산역, 대구역, 부산역 전국을 다니면서 세종시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단식 삭발까지 하면서 세종시를 지켜 냈을 때 지금 호수공원에서 떠들고 있는 당신들은 무엇을 했는가?

세종특별자치시 노무현공원추진위원회, 준비 위원회의 정체는 무엇인가?
세종시에서는 진보정치만 살아있고 건전한 보수는 숨도 못 쉬고 있어야 하는가?미래가 암담한 무직의 젊은이들 감성을 자극하여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주입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과거 연기군민과 이주한 새로운 식구 들이 유기적인 하모니로 함께하는 세종시가 되어야 한다 .세종시를 세종시답게 문화와 사랑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수조원을 투자하여 만든 도시를 유령의 도시로 만들려 하고 있다.

   세종시 금남면에 소재한 금호중 이전 반대 시위에 참여한 임상전 의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검은 양복>
70년 100년의 역사를 지닌 금호중학교를 입학생이 줄어든다는 빌미를 들어 폐교까지 시켜 노무현 연구소를 만든다는 소문에 삭발까지 해 가면서 금남면민과 금호중 총동문들은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노무현대통령께서 세종시에 나의 연구소를 건립해 달라고 유언은 남기지 않았다.

그가 한 말을 기억 한다. “내가 한건 했다”, “덕을 좀 봤지.”
기실 연기군민을 위시하여 충청 도민의 표심을 공략 하여 대통령으로 당선 시켜 준 은혜를 감사 해야 한다면 세종시의 뿌리인 연기 원주민 어른들이 투쟁으로 지킨 세종시를 낡은 이념의 도시로 오염 시키려는 작태를 멈추어야 한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뽑고 있다. 이사를 유도 하려고 각종 혜택을 부여한 공직자 들이 거의 부동산 투기자들로 변질 되어 있다. 서울에서 내려온다고 예상했던 공무원들은 부동산 투기자로 한몫 보려 하고 이웃인 공주와 대전 청주 등에서 입주한 사람들이 더 많다. 이것은 수도권 인구분산정책이 실패했다는 증거이다. 그 이유는 세종시가 이와 같이 정치 싸움의 장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다.

교육도시가 되어야 하는데 고교평준화로 뒷걸음쳤고 문화도시가 되어야 하는데 이념의 망령만 떠다니고 있으니 누가 수도권에서 내려오려고 하겠는가? 시민의식을 제고 시켜 저들의 정치적 목적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 세종은 세종 시민의 것이다 .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세종시로 우뚝 세워야 한다 . 시민의 좌시는 죄악이다 . 우리가 살아야 할 세종시는 우리 다음세대에게 우리가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물려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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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2016-06-27 08:46:41
세종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고 그분의 뜻대로 행정수도가 되었다면 더욱 발전할수있었고
현재와같은 행정낭비라는 말도 나올수없었다. 세종시민은 잘알고있다. 우리나라에 역대 대통령중 존경할만한 대통령이있는가 국민을 위해 처절하게 싸우신 대통령이있는가 , 그런분을 기역하는 작은 기념관이 뭐가 잘못되었는가
세종시를 지금처럼 반쪽짜리로 만든자들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라 그세종시를 공단으로 만들려

옳은말씀 2016-06-15 11:20:55
말씀마다 옿은 소리네요.
구구절절이 틀린 말이 없슈.
세종시는 세종시다워야지
우째 이념도시로 만들려고흐는지~~~쩝

좋아요 2016-06-14 15:25:26
정말로좋아요.특히굴러온돌이박힌돌뺀다.지당하신말씀입니다.연기군시절에머리깍ㄱ외칠때
이해찬,이춘희.최교진.아무런연고도없는인사들.원주민들은피가거꾸로솟는다.정치권은
전라도가서잘못했다고무릎꿁는데.여기는와서..개난리를쳐도아무말도못한다.억울하고통탄할일이다

대필가 2016-06-14 09:35:27
대필가~~~~~~
냄새가 난다.

이돈채 2016-06-14 06:24:41
박정희가 최초 안을 구상한것 사실이나 이를 실현치못했고 노무현이 수도이전 공약으로 당선하여 실현단계에서 박근혜가 대표시절에 헌법제판소에 위헌소를 제기하여 결국 양대정치세력 눈치보면서 반토막내버린 판결을했다. 만약 박통 정치세력이 위헌 소만 제기 안했으도 원안되로 명실상부한 수도가 되어 세계명품화뿐아니라 나라 권력 경제가 총 집결한 국가 충주 도시로서 손색이 없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