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 머니를 현금으로 팝니다"
"인터넷 게임 머니를 현금으로 팝니다"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09.23 18: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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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내 청소년 이용시설 합법 과장한 불법게임 성행

   인터넷 도박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취미로 즐기는 선을 지나 인터넷 게임머니가 현금화되고 있다. <사진은 조치원읍 신안리 일대 한 PC방의 화장실 벽에 붙은 게임머니 판매 스티커>
인터넷상 여가를 즐기게 만든 오락 게임이 도박으로 변질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이 같은 게임이 세종시 대학가를 비롯하여 전역에 걸쳐 PC방에서 공공연히 성행 중에 있어 단속과 함께 도박으로의 변질을 방지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명 포커, 바둑이, 또는 도리 짓고땡으로 불리는 PC 게임은 게임 머니인 속칭 ‘총알’이 현금으로 불법 거래되면서 청소년들이 도박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진흥법에는 게임 머니를 현금화시키는 것은 불법으로 규제하고 있으나 세종시 상당수 PC방에서는 이를 오히려 조장하면서 고객을 불러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세종시 지역에 영업 중인 각 PC방 화장실에는 게임머니를 판매한다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인터넷 게임 유저들을 대상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 일부 PC방은 이용고객 확보를 위해 판매 조직과 결탁하고 온라인 게임머니 장사를 하고 있는 곳도 있었다.

'총알'로 불리는 게임 머니는 취미로 게임을 즐기는 도를 넘어서 현금화 되면서 도박의 늪에 빠져 판단능력을 흐리게 만드는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 판매조직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일정 분량의 게임 머니를 지급받은 유저들은 인터넷상 도박을 즐긴다.

도박에서 게임 머니를 잃은 사람은 또다시 게임 머니를 사들이고 게임머니를 딴 사람은 이를 다시 판매조직이나 일반인에게 현금을 받고 되파는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판매조직에게 되 팔 때에는 자신의 매입 가격과는 더 낮은 액수로 거래한다.

물론, 일반인에게 판매할 때에도 판매조직보단 싼값에 팔아야 한다는 이들만의 규칙이 정해져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인터넷 도박의 게임머니가 현금화 되면서 지능적인 수법을 악용해 인터넷 사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청소년들이 PC방을 출입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공개적인 장소에서 도박을 즐기는 일부 이용객들 때문에 청소년들을 도박에 빠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취미삼아 했던 인터넷 도박의 게임머니가 현금화 되면서 PC방 이용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심지어는 청소년들도 이용하는 공개적인 장소에서도 이뤄져 대책이 필요하다. <사진은 인터넷 도박 속칭 '포커'의 한 장면>
실제로 한 시민의 제보자로 조치원읍 신안리 일대의 한 PC방을 찾은 취재팀은 화장실에 붙은 게임머니 판매 스티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 PC방은 10대와 20대들이 가장 많이 찾는 PC방으로 알려져 있으며 30~40대의 인터넷 도박 사용자들이 청소년들과 어우러져 PC를 하고 있었다.

더욱이 이들 게임머니 판매업체 뒤에는 뒷골목(?) 청년들이 뒤를 봐주거나 혹은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관계 당국의 철처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세종시청과 세종경찰서 관계자는 "세종시와 경찰이 합동 단속으로 불법 게임 머니 판매업체를 근절하겠다" 며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업소는 지속적으로 단속하면서 도박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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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 2012-09-24 17:50:46
더중독되기전에 빨리관계당국에서는 조속한단속이필요한것같군요
특히청소년들이 어린나이에 중독되지않도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