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범 강동원, 사람됐나
사기범 강동원, 사람됐나
  • 강병호
  • 승인 2016.02.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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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호교수가 추천하는 설 영화]검사외전, 로봇소리, 그리고 ???

   배재대 강병호 교수는 설 명절 때 볼만한 영화로 '검사외전', ' 로봇소리', '쿵후 팬더3'를 추천했다.
다시 설 명절이다.
가족, 친지들이 모인다. 고 스톱도 하루 이틀이고 해외여행을 가거나 럭셔리하게 즐길 여유가 없으면 따분한 연휴가 될 수 있다.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레저를 위해 열 지갑의 여유도 없다. TV에선 연휴기간 <헤리포터>, <다이하드> 시리즈가 시간을 때운다.

영화계는 구정, 여름방학, 추석이 대목이다. 아웃도어 스포츠가 일반화되지 않은 우리 현실에 가족들의 극장 나들이는 빼놓을 수 없는 최소한의 오락이기 때문이다.

이번 설 극장가는 초반전부터 한국 영화가 대세다.
첫 번째 영화는 <검사외전>이다. 개봉 첫날 관객이 50만이다. 비교하자만 <명량>이 68만이었다.

작년 초부터 보고 또 보는 배우, 황정민.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 연이어 이어지는 히트에 여기까지 숨이 다 가쁘다. 이 기록에 뒤처지지만 만만치 않은 강동원...<군도, 민란의 시대>, <두근두근 내 인생>, <검은 사제들>들을 찍고 이제 두 사람 <검사외전>으로 모였다.

내용은 살인죄로 복역하게 된 열혈검사 황정민이 교도소에서 만난 전과 9범 사기범 강동원을 이용해서 누명을 벗는다는 전형적인 범죄 오락영화다. 범죄영화지만 15금이고 폭력장면은 그다지 많지 않아 가족들 같이 보기에도 큰 무리는 없다. 하지만 두 배우 지난 1년간 모두 관객노출이 너무 많아 다른 영화와 이미지가 헷갈린다.

특히 <베테랑>의 형사 황정민과 <검사외전>에서 검사 황정민의 이미지가 오버랩 된다. 강동원의 성격은 이전 <전우치>에서와 비슷한데 사기 전과범으로는 생긴 것이 너무 착하고 모범적이다. 강동원은 역시 로맨틱 코미디가 제격이다.

한국 영화가 다루지 않는 분야가 SF, 우주여행, 외계인, 로봇 등이다. 다시 말해 과학 분야가 약하다. 아마 감독 대부분이 문과출신이어서 아닌가 싶다. 하지만 한국 영화 <로봇소리>의 주연은 로봇이다.

사람 주연도 있다. 이미 TV드라마<미생>과 영화<군도>에서 연기력을 입증한 이성민, 중견배우다. 로봇이 원래 하는 일이 도청이니 한국 정치현실에 맞는다고 해야 하나.

13년 전 대구에서 해관(이성민)의 하나뿐인 딸 유주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해관은 10년 동안 전국을 찾아 헤맨다. 그 와중에 세상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 <소리>가 나타난다. 해관은 전화통화를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로봇의 능력을 이용해서 딸 유주를 찾기 위한 동행에 나선다.

그러던 중 첩보용으로 쓰던 로봇을 찾으러 나선 정보요원들과 좌충우돌한다. 마지막에 가족애를 느끼게 하는 영화다. 뻔 할 것 같은 스토리지만 로봇을 등장시켜 생각하지 못한 반전도 있다. 연휴에 가족들과 같이 보기에도 적당하다.

한국영화 외에는 <쿵후팬더 3>가 주목을 끈다. 박스 오피스 관객 점유율 2위다. 감독이 한국계인 여인영씨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목소리 연기는 얼마 전 내한해서 무한도전에 출연한 <잭 블랙>, <안젤리나 졸리>, <더스틴 호프만>, <성룡>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맡고 있다.

   
   
 
강병호, 중앙대 졸업, 중앙대(MBA), 미국 조지아 대학(MS), 영국 더비대학(Ph.D),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삼성전자 수석 연구원,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초대, 2대 원장, 한류문화진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문위원, 배재대 한류문화산업대학원장, E-mail :bhkangbh@pcu.ac.kr

전 세계 쿵푸 마스터들을 제압하며 위협하는 악당 <카이>의 등장으로 주인공 <포>는 어리바리한 팬더 친구들에게 쿵푸를 전수해야 한다. 쿵푸 훈련 마스터에 나선 <포>의 좌충우돌은 전편과 같이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어른들에게는 <쿵후팬더> 시리즈가 좀 질릴지 모르지만 애니메이션의 강점은 늘 새로운 관객들이 해마다 태어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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