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식 세종시장 탈당 임박?
유한식 세종시장 탈당 임박?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8.29 09: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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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의원 탈당 이후 세종시장, 시의회 의원들은...

   선진당 소속 유한식 세종시장의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이 기정 사실화되면서 탈당 시기와 입당 조건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유한식 시장은 충청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 간담회 이후 이명수 의원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통일당 와해의 신호탄인가.

선진당 ‘유이’(有二)한 지역구 의원인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의 탈당 선언이 30일로 임박한 가운데 유한식 세종시장과 7명의 선진당 소속 세종시 의원들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정가에서 유시장의 새누리당 행은 ‘언제’, ‘어떤 조건’으로 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릴 정도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명수 의원이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의 변을 밝힐 예정이어서 유시장의 행보와 세종시 의원들의 결심을 앞당기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시장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있었던 ‘충청권 국회의원 초청 정책 간담회’ 후에 이명수 의원과 만나 탈당 문제와 관련, 심도있게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선진당에서는 법규 하나 개정을 논의할 구조가 되어 있지 않고 차 한잔 마시는 수준의 회의를 하고 있다” 며 “오랫동안 고민을 해왔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을 끌 상황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유 시장은 “선진당으로서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 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는 세종시를 지켜내는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의를 해왔다”고 말하는 등 이의원과 유시장은 선진당 탈당에 대한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지역 정가에서는 유시장의 탈당과 관련, “차기 새 누리당 세종시장 후보를 입당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등의 소문이 퍼져있다. 또, 박근혜 후보와의 관계는 세종시 원안 확정 이후 직접 전화를 걸어 “유군수(당시 연기군수)께서 내부에서 잘 지켜냈기 때문에 우리가 지원을 하기 용이했다” 며 격려를 할 만큼 공동보조를 취해왔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 의회 15석 중 7석을 차지하는 선진통일당 의원들의 거취,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선진당 소속 의원들의 상당수가 새누리당 행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다만 어떤 형태로 옮겨 타는 것이 유권자들에게 명분을 가질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선진당 소속 한 의원은 “당 자체가 정당으로서 존재 의미를 잃고 있는 상태에서 더 이상 남아있는 것은 성공적인 세종시 건설에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며 “공식적인 얘기는 없었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명수 선진당 국회의원(충남 아산)의 탈당 선언이 임박하면서 유한식 세종시장과 선진당 소속 세종시 의원들의 거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은 충청지역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이명수 의원>
이명수 의원의 탈당이 ‘탈 선진당’의 물꼬가 될 것은 확실시 된다.
대전에서도 권선택 전 의원이 탈당을 전제로 정당 선택을 놓고 장고(長考)에 들어갔으며 대전시의원들도 ‘누군가가 물꼬를 트고 정치적인 부담의 최소화’ 조건으로 언제든지 탈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명수 의원으로 시작된 선진당 탈당은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들까지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미 이의원에게 동반 탈당 의사를 밝힌 단체장도 있었으나 ‘각자 알아서 할 일’이라며 스스로의 판단에 맡겼다.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총재를 시작으로 자민련, 자유선진당으로 명맥을 이어왔던 충청지역 정당이 선진통일당에서 세(勢)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지역정당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던 유권자들에게는 아쉬움을 주고 있다. 또, 선진통일당이 정당으로서 존재 가치를 잃은 것은 사실이지만 명품 세종시 건설이라는 대의명분이 철새 정치인이라는 현실적인 비판을 덮을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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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2012-08-29 11:39:42
이제시작이군요
선진당어떠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