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참기름 4년간 속여 팔다 '덜미'
가짜참기름 4년간 속여 팔다 '덜미'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10.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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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유에 소량 참기름 섞어 제조, 4년간 24만리터 유통

   가짜참기름을 제조한 후 마치 진짜 참기름인 것처럼 4년여 간 국내 만두공장에 속여 판 유통업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압수한 가짜참기름>
가짜참기름을 제조한 후 진짜 참기름인 것처럼 4년여 간 속여 판 유통업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세종경찰서는 세종시 연서면에 위치한 A식품회사 H씨(남, 57세) 등 4명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H씨는 참기름을 직접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놓고 수입산참깨를 구입하여 직접 참기름을 제조한 뒤, 국내 공장에서 매입한 옥수수유에 소량의 참기름을 섞어 가짜참기름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은 무려 4년여 간 이어졌다. 이같은 수법으로 만든 가짜참기름을 지난 2011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만두공장에 약 24만 리터 총 20억원 상당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시중에 직접 가짜참기름을 판매하지 않고, 납품받은 참기름을 바로 사용해 적발되기 어려운 만두공장에만 납품하는 치밀한 수법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관련 제보를 접하고 수사에 착수, H씨가 몰래 빼돌려 빈집에 숨겨둔 가짜참기름 2톤 량을 찾아내어 폐기하고, 유관기관과 협조해 만두공장에 남아있는 가짜참기름을 회수하는 한편, A업체의 식품제조허가를 취소할 예정이다.

경찰은 검거된 H씨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여죄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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