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맹자를 모르고서 무술 논할 수 없다"
"공자, 맹자를 모르고서 무술 논할 수 없다"
  • 김장수 유성태극권전수관장
  • 승인 2015.10.21 18:15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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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무인들, 공맹고도(孔孟古都) 가다 <1> 武와 文은 같이 수련해야 효과 좋아

유성태극권전수관 김장수 관장과 수련생들이 중국의 정신적인 고향인 산동성으로 기행을 떠났다. 유성태극권전수관 수련생들의 중국 기행은 이번이 네 번째로, 첫 번 째 무당산(武當山)과 두 번 째 백두산(白頭山)에 이어 지난해 소림사와 관림, 용문석굴, 향산사 등을 탐방해 본보에 시리즈로 게재한 바 있다. 무술과 문은 일맥상통한다고 했던가. 공자와 맹자의 고향인 공맹고도(孔孟古都)를 찾아 6차례에 걸쳐 시리즈로 전재한다. <편집자 주>

김장수 유성태극권전수관장이 공림에서 공자의 무덤에 예를 갖추며 정성을 다해 절하고 있다. 

유성태극권전수관 수련생들이 다시 한 번 뭉쳤다. 원래는 2년에 한번 씩 뭉치자고 하였는데 작년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뭉치었다. 세월의 무상함에 문득 나이를 물어보니 불혹(不惑)이 어제였던 것처럼 느끼었는데 지천명(知天命)을 지나 이순(耳順)문턱에서 살아온 시간들을 되짚어 볼 때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운동이 좋아 처음으로 충북영동에서 개장한 도관이 1985년 4월이었다. 올해가 30년이 되었다. 결코 쉽지 않은 도관에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것이 3번이나 지났다. 전에는 원생들과 화려하게 도관 개관기념에 축하 시범 등 다양하게 하였었는데 어느 날부터 조용히 보냈다. 정확히 말해 6년 전 부터 갑자기 수련생수가 절반으로 줄면서 무언가 남겨야 되겠다는 생각에 중국본토에서 가장 유명한 무술고장을 찾아 떠나기로 하였다.

 공자가 태산에 올라 소천하라고 했다 하여 후세인이 기념비를 세웠다.
우리 일행은 2009년에 무당산(武當山) 방문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백두산과 2014년에는 소림사, 화산, 함곡관 등에서 무림(武林)에 실체에서 깨달음은 ‘무(武)을 찾아 떠나 봤지만 스승은 없고 산만 보이더라.’ 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작한 기행문이라는 것을 되짚어 보았다. 그때, “시간이 없구나. 그래서 문(文)을 찾아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작년에 달마의 소림사와 함곡관의 자연주의 노자(老子)를 보면서 유학의 문성(文星)인 공자(孔子)와 맹자(孟子)를 모르고 어찌 무예(武藝)를 논(論)하겠는가 하는 취지에서 중국방문을 계획하게 되었다.

이번 기행은 금년 3월부터 준비하여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공맹고도라는 여정을 준비하였다. 공맹고도(孔孟古道) 참석자는 필자인 유성태극무술관장 김장수, 우슈공인 4단 신원기 부부, 우슈공인 4단 오원근부부, 우슈공인 4단 우경명부부, 우슈공인 1단 김양태부부, 우슈공인 1단 정두환, 10명의 태극권수련생 충청무인들이 공맹고도 길에 올랐다.

출발일인 10월 6일 새벽 3시 청주에 있는 둘째 딸이 아빠를 유성에서 정부청사버스정류장까지 배웅해드리겠다며 일찍 승용차를 몰고 찾아왔다. 새벽 4시15분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새벽안개 속으로 출발한 나는 벌써 효심 가득한 둘째 딸의 승용차안에서 “공맹고도(孔孟古道)의 여정(旅程)”은 시작되었다.

3월부터 계획한 공맹고도 기행은 오원근 수련생의 빈틈없는 성격으로 이번여행에도 완벽하게 준비되었다. 통역은 함께 한 부부 사모님들이 중국어에 능통하여 중국이라는 이국적인 이질감이 전혀 없었다.

중국은 중원(洛陽 또는 西安)을 기점으로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이라 부르며 통일정책을 펴서 오늘에 이르렀다. 중원에서 볼 때 산동지방을 비롯하여 만주족, 여진족, 조선족 등 한반도를 포함하여 동이족이라 불리었다. 언어가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순간 중국인지 한국인지 구분하기가 없을 정도였다. 아마도 그 옛날에는 우리나라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였다. 중국어에 부족한 내가 활동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특히 김양태 부인은 중국분이라서 더욱 우리의 공맹고도는 활기찬 여행이 되었다.

청도 노산에서 공자가 노자에게 도를 물었다는 전설의 상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우리 선조들은 양반이라는 본질이 문무(文武)를 겸비한 것인데 언제부턴가 무(武)를 천시하여 양반하면 문(文)의 귀족집안으로 변질되었다. 사실 무(武)와 문(文)을 다르지 않는데 문(文) 우선주의가 도덕을 훼손하는 계기가 되었다. 수양(修養)에서는 심신단련(心身鍛鍊)이 기본이다. 태극권에서 세 가지 도리(道理)가 있는데 첫째 권덕인리(拳德人理) 둘째 권예도리(拳藝道理) 셋째 연권원리(練拳原理)가 있다. 심(心:마음)은 윤리와 도덕으로 닦고 신(身:육체)은 무(武)로써 신체를 단련해야 되는데 균형이 맞지 않으면 불균형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거기서 간신배가 나온다고 하였다. 문무(文武)를 겸비(兼備)한 사람이야 말로 올바른 사람이요, 가족과 자연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공자의 자손들이 살고 있는 공부의 뒤뜰에서 무대를 설치 관광객을 위해 경극을 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들은 공자의 고향인 곡부를 찾아 떠나기로 계획한 것이 올 3월부터 준비하였다. 곡부에 있는 공묘를 비롯하여 공부, 공림 즉 삼공과 맹자의 고향인 추성시에 있는 맹묘, 맹부, 맹림 즉 삼맹과 동악(東嶽 동쪽에 있는 嶽山)이라는 불리는 태산(泰山)과 청도에 있는 노산(嶗山)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앞으로 연재할 주제는 공자의 공묘(孔廟) 공부(孔俯) 공림(孔林) 맹자(孟子) 태산(泰山) 노산(嶗山)으로 직접 보고 느낀 것을 무인(武人)의 입장으로 기고할 계획이다.  김장수 관장 손전화 010-3035-2744.

 김장수 관장이 노산에서 태극권을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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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백 2015-11-02 09:28:44
태극권이 간단한 운동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 소림사편에 이어 공맹고도편 연재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조은 2015-11-02 07:40:29
정말 문무를 겸비 하였습니다.충청 무예인들이 자랑스럽습니다.

A.R 2015-10-26 22:24:05
무술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사범 2015-10-26 20:42:56
언제나 심오한 무공의 세계를 늘 조금씩 체험케 해 주심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다음 가르침이 심히 기대가 되옵니다 문무를 겸비한 무도인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자랑스럽습니다 짜이요 시부 ^^

5정이 2015-10-26 17:42:13
이글을 보니 무술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