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남문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엑스포 남문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8.2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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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위, 市에 권고…철거 수순 밟을 듯

다시 못 볼 엑스포 남문 엑스포 남문 존폐 심의위원회가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광장에 세워진 남문의 철거를 권고해 역사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남문의 철거로 이제 엑스포를 상징하는 조형물은 한빛탑과 엑스포 다리만 남게 됐다. 김상용 기자 ace@ggilbo.com
 
1993 대전엑스포의 상징인 엑스포 남문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시민 설문조사에 이어 ‘엑스포 남문 존폐 심의위원회’도 철거 쪽에 손을 들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지난 1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각계 전문가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의위원회를 열고 엑스포 남문 존폐 여부를 논의했다.
그 동안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 논의가 됐으나 찬반이 팽팽히 맞서면서 엑스포 남문광장 조성 후 최종 결정키로 미뤄뒀다.

위원회는 표결 결과 찬성 9명, 반대 6명으로 철거에 힘을 실었으며, 위원들은 시에 철거를 권고했다. 찬성 위원들은 엑스포 남문이 철골구조물인 가설건축물로 역사성이 낮고, 주변 환경과 부조화를 이루는 데다 이미 부식이 상당히 진행된 점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일부 위원들은 대전 엑스포의 상징성과 역사성, 대전의 정체성 등을 이유로 ‘엑스포 남문 존치’를 주장했다.

앞서 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응답자 601명 가운데 369명이 철거에 찬성했으며, 대전마케팅공사가 실시한 오프라인 설문에서도 응답자 676명 가운데 419명(62%)이 찬성하는 등 대체적으로 철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와 위원회의 논의결과를 토대로 최종 방침을 결정하려던 시는 일단 철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설문조사와 위원회 모두 철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두 결과를 토대로 방침을 정하고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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