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옷 입는 의인, 그렇다면 악인은?
의로운 옷 입는 의인, 그렇다면 악인은?
  • 박일기
  • 승인 2015.08.31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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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기 칼럼]전역을 미룬 병사들, 그들에게 국가는 무엇일까

1. 전역을 미룬 장병을 눈여겨 본 사람들!

국가와 국민은 똑같은 존재다. 국민이 국가를 만든다. 우리나라 헌법 제1조 ①항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라고 명시되어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이 뽑은 국민의 대표가 민주주의 시장경제 원리로 다스리는 나라라는 뜻이고 국민이 국가이고, 국민이 국가의 소유자라는 뜻이다. 최고 존엄이 국민에게 있으며, 1인 독재자의 최고 존엄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말을 동등한 의미의 다른 뜻으로 해석하여 알고리즘으로 표현해 보면 대한민국의 국가의 충은 5천만 국민의 효 값과 같다.

충 = 국민 = ∑효𝑛, 𝑛 = 대한민국 국적자수이다.

헌법 제1조 ②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선언되어 있다. 대한민국 국가의 통치권의 소유자는 국민이고, 모든 공권력의 소유자 역시 국민이며, 다시 말해서 통치권과 모든 공권력의 소유권자는 국민이라는 말이다. 이를 뒤집어 보면 국민이 뽑은 최고 지도자가 행하는 통치 권력의 소유권자는 국민이고, 모든 공무원이 행하는 공권력의 소유권은 역시 국민에게 있다는 말이다.

북한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세상 사람들이다. 존엄은 1인에게 있고, 그 1인의 독재자가 모든 백성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쥐고 백성위에 군림하는 것이다. 오직 1인 독재자를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하니 이 독재자만 제거해 버리면 국가가 존재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곳이다. 우리와 외형적 모습은 같지만 전혀 다른 이념으로 무장된 정말 전혀 다른 세상 사람인 것이다. 통일 후 통합 정책을 세우는 입안자들은 이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중국 실크로드 충효 답사에 참여한 학생들과 필자
항상 우리민족끼리, 우리끼리 잘해 봅시다! 그리 말해놓고 뒤돌아서서는 함정을 파고 분단이후 519번이나 도발하여 대한민국을 괴롭혔으니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의인들은 자기들의 의로움을 뒤집어쓰고, 악인들은 자기들의 악함을 뒤집어쓰게 되느니라.”는 말이 있다.(The righteousness of the righteous will be upon him, but the wickedness of the wicked will be upon him.) 이것이 정답일 것이다.

이번 국난의 위기에서 2명의 병사가 전역을 미루고 최전방에서 싸우겠다는 인터뷰를 보고 나는 생각했다. 분명히 이들을 누군가 눈여겨볼 사람이 있을 거라고.... 아니나 다를까 나의 예상은 적중하였다. 이런 정신력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일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2. 대한민국에서 분단이란?

그 사연 기구하기 짝이 없다. 이 지구상에서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 대한민국,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인 독일을 분단하듯이 일본을 분할해야 마땅할 것이었으나, 세계의 지도자들이 모여 우리의 의지와 아무런 상관없이 엉뚱하게도 일본이 아닌 대한민국을 분할하였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느 누구도 동의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

2015년 8월 4일 대한민국의 젊은이가 비무장지대 순찰을 목적으로 철문을 열고 업무를 수행하려는 순간 매일 다니는 길목에 누군가가 설치한 지뢰가 폭발하여 두 다리가 없어져 버렸다. 아마도 내가 분노한 것처럼 모든 사람들도 공분했으리라 믿는다. 또 당하고 말 것인가? 또 분노의 말만 날리고, 성토로 끝난다면 울화통이 터져 땅을 칠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천안함처럼 물속으로 침투하지 않고 이번에는 육상으로 몰래 몰래 숨어 들어와서 폭발물을 설치하고 군인이 다치기만을 기다리던 자들이 있었으니 이죄 어떻게 물어야 할 것인가?

3. 국가의 위기는 자기의 직분을 다하는 충을 요구한다!

충이란 행하기도 쉽지 않다. 국가가 부를 때 행하는 것이지, 아무 때나 충을 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평화 시에는 자기의 직분을 다하고 있을 때 그것이 충이 되는 것이다. 비무장 지대의 목함 지뢰 도발, 그것으로도 모자라 우리의 확성기를 향하여 의도적으로 수발의 총격과 화포를 발사한 것이다.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대한민국의 국력을 우습게 본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후 국가의 정당한 명령을 받아 업무를 수행한 군의 지휘관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핵으로 무장하여 감히 대들지 못할 거라고 호언장담하던 바로 그곳에 처절함 보복의 포탄을 발사한 것이다. 기준포를 발사하여 정확한 위치를 확인은 지휘관은 가차 없이 28발의 포탄을 발사하였다. 4곳에 떨어진 포탄구덩이와 천지를 진동하면서 폭발한 굉음은 그 어느 누구도 감히 진지에서 나와 대응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4. 김관진 교전규범으로 국군이 발사한 29발의 포탄이 원점을 타격하다.

이 대응사격에 놀란 북수뇌부는 즉시 달려와 김관진 실장의 바지 가락을 붙잡고 살려주시오,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확성기 방송 못 끄고 돌아가면 죽습니다. 김관진 안보실장의 모습에는 국민의 신뢰와 이에 대한 보답의 모습이 묻어 있다. 정치군인이 아닌 군인정신, 안보정신, 평화의 수호자로써의 기상이 묻어 나온다. 그가 한 말이 인상적이다. 국방장관으로써 최전방 초소를 방문하고 적이 도발하면 어떻게 한다. 적이 굴복할 때까지 때린다. 이 얼마나 무서운 교전 명령인가? 세계 어느 교전규정에도 나와 있지 않은 김관진 교전규범이다.

5. 지도자의 의지와 국민의 의지가 일치할 때 최대의 국력이 출력되어 나온다.

최고 지도자의 의지가 “잘살아 보세, 잘살아 보세,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라고 외쳤을 때, 이를 믿고 따른 국민의 실천 의지가 일치함으로써 우리는 불과 1세대, 즉 30년 만에 가난을 물리쳤다. 최고 지도자의 의지와 국민의 실천의지가 분명한 운동 이것이 바로 새마을운동의 성공 요인이었다. 세계 어느 나라도 일구지 못한 기간 동안 우리는 최빈곤 국가로부터 가난을 벗어났다. 60년대, 70년대, 2000년도에 대한민국을 방문하고 돌아간 외국인은 그들이 말하였다. 우리가 뭘 잘못 봤나?

북한의 도발을 이제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국가최고 지도자의 의지와 이를 실천할 국민의 의지와 일치할 때 그 힘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세월호로, 연평도 포격으로, 제2 연평해전으로, 메르쓰로 국민이 실망하고 있을 때 대통령이 보여준 의지와 이를 실천해줄 국민의 의지가 일치한 금번의 위기 극복사건은 그 동안 받은 울분을 날리기에 통쾌한 한방이었다?

6. 5천만 명의 국민이 주인인 나라, 대한민국, 살만한 나라이다.

2명의 병사로 시작된 전역 연기 신청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대한민국 국가의 주인으로써, 또 5천만 분의 2의 지분을 가진 소유권자로써 당당하게 맞선 의로운 모습이기에 충분하였다. 임진왜란에서와 같이 항상 국난이 있을 때마다 정쟁을 일삼고, 피난 중에서 정쟁을 일삼던 사람과는 너무도 다르지 않은가?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왜 군대에 가지 못하는가? 그 자식들도 왜 그렇게 육체에 결함이 많은가?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했는데 걱정과 염려가 된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부정과 비리로 모아둔 자금으로 해외로 도피해버리면 세월호처럼 국가가 뒤집히는 위기가 오지 않을까 더욱더 걱정된다. 이제 우리는 이념이 아니라 의로운 눈을 똑바로 주시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일할 의로운 지도자를 항상 선택해 두어야 한다.

이스라엘에 비하면 우리는 역사를 덮어 버리고, 잊어버린 민족이다. 구글에서 이스라엘의 야드 바셈(Yad Vashem)을 한번 검색해보라. 거기에는 국가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자료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알몸으로 독가스실로 들어가기 전에 벗겨진 의류, 신발, 가방 등의 유품은 물론, 부모, 할머니 할아버지가 불태워져 비누가 된 것, 이런 것을 보여주면 어린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고 분노를 삭힌다. 그것을 본고 깨달은 젊은이들은 국가위기 시에는 애국심이 하나의 신무기가 되어 싸운다. 우리는 해방이후 우리민족을 괴롭힌 민족의 원흉을 붙잡아 법정에 세워 이스라엘처럼 총살형이나 교수형에 처한 사실이 있는가? 이스라엘의 모사드처럼 국가비밀 정보부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도처에서 민족의 원흉을 추적해오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이런 흉내라도 내본 적이 있는가? 친일파가 독립투사로 등재된 오류는 범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걱정된다.

7. 단 두 사람의 의인으로 시작되고, 단 29발의 포성이 울려 통일의 시작점을 알리다.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전투복을 입고 교전의 위기 상황에 지휘소를 찾아가 “적이 도발하면 먼저 조치를 취하고 후 보고 하세요.”라고 보여준 강한 의지, 이 얼마나 무서운 명령인가? 전역하고도 위기가 끝날 때 까지 이곳에 머물겠다는 의지를 보인 최전방의 병사는 이제 민간인 신분이 아닌가? 국민이 국가의 주인으로써 단 몇 일만에 이 같은 의인이 86명으로 늘었다하니 이 얼마나 든든한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우리 해군이 임무를 수행한 아덴만 작전 후 소말리아 해적들이 직업을 바꾸고 대한민국 상선을 함부로 약탈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아직도 대한민국을 우습게 알고 또 도발한다면 이번에는 그 대가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 주어야 한다. 그들이 생각을 바꾸지 못한다면 소말리아 해적처럼 그 생각을 바꾸게 해주어야 한다. 대통령의 굳은 의지와 이를 실천하고자하는 국민의 의지가 일치한다면 무엇이 두려울 것인가?

8. 하늘과 땅은 의로운 모습임을 만방에 알리셨다.

중국의 역사가 시작된 곳 섬서성 서안을 지나갈 때마다 “뿌리”에서 자기 조상의 뿌리를 느끼던 그 주인공 처럼? 항상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천년이 넘었을 텐데도 이상야릇하게 모든 것이 친숙해 보였다. 이곳에도 똑같은 한자 지명을 가진 한강이 흐른다. 서울을 지나는 한강과 똑 같은 지명이다. 서안을 지나 실크로드를 찾아 19시간 기차를 타고 서쪽 가욕관으로 가면서도 그 척박한 환경이 낯설지 않았다. 그렇다면 서쪽의 한강에서 동쪽의 한강에 이르기까지 만리장성 북쪽에는 혹시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무대가 아니었나?

효를 행하고 의로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가 단 1명이라도 있으면 하늘은 그곳을 치지 않으셨다. 공자께서 “효는(夫孝) 하늘의 의로운 모습(天之經也, 천지경야)이고, 또 효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의 의로움(地之誼也,지지의야)이며, 이 세상 모든 사람이 행하여야할 진리의 모습이라 하였다. 또한 사람의 행동에는 효보다 큰 것이 없고,(人之行, 莫大於孝(인지행, 막대어효) 효에는 어버이 공경보다 큰 것이 없다하였다.(孝莫大於嚴父, 효막대어엄부)

   
 
   
 

박일기, 대전출생, 연세대졸업, 연세대 총동문회 국제분과 상무이사,주한미군 카투사 한미인간관계 한국측 대표,대전시 효지도사 협회 사무국장, 성산효대학원 박사과정, 명심보감 영어번역,이메일 : elfinpik@nate.com

하늘은 효를 행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의인이 있으면 많은 축복을 주셨다. 장수의 축복, 다행의 축복, 융성과 번성의 축복은 물론이고, 땅의 이득의 축복, 수확소출 증대의 축복, 대적할 적을 굴복시키는 승리의 축복, 그 의인이 사는 땅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해주는 축복을 주셨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에는 분명히 하늘과 이 세상을 경외하면서 부모에게 효를 행하고, 위기 시에는 나라를 위하여 충을 다하면서 올바로 살아가는 의인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증명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땅에 내 뼈를 묻어야할 대한민국, 살만한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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