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공부를 할까"
"왜 우리는 공부를 할까"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8.26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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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아카데미]김진애 박사, "공부 생태계 만드는 것이 공부의 목표"

   '왜 공부를 하는가'를 강연하는 김진애 박사
‘왜 공부를 하는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도시계획 전문가 김진애 박사는 ‘착하고 유능하게’를 화두로 “공부 생태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부는 학생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직 등 직장 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세종시가 마련한 정책 아카데미 일곱 번째 강사로 나와 25일 저녁 5시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공부 생태계’ 중심으로 ‘왜 공부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구했다.

그는 “공부(功扶)는 성공하고 배워서 남을 도와주는 것”으로 정의하고 “공직자들이 연금을 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 어떤 이득을 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부=성적은 아니다’라는 전제로 “공부는 곧 연애와 같다”고 지적하고 공부 생태계를 만드는 것, 즉 ‘아이디어라는 물방울이 물줄기가 되는 곳’, 바로 그것이 공부 생태계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 김 박사가 말하는 공부 생태계는 어떤 곳일까.

그는 이렇게 정의했다.
‘대다수가 기본적인 가치관과 행위 기준을 공유하고 기반이 단단하며 네트워크가 촘촘하다. 공부 생태계를 이루는 사람들은 각기 부지런히 어디선가 어떤 활동들을 시도하고 추진하고 있으며 실패와 성공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진화와 혁명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아이디어가 돌고 일이 돌고 돈이 돌고 지식이 돈다. 서로 자극하고 격려하고 촉진하면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다소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에너지가 넘치고 구성원들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시킬 수 있는 조직을 말하는 것으로 들었다.

그곳에서는 여러 분야 사람과 여러 세대들이 함께 워크 숍, 스튜디오 등 창조-몰입 작업을 필수적으로 하게 된다. 팀 작업과 공동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이고 토론은 핵심과정 중에 하나이며 선생과 학생이 역할 플레이 바꿔보기가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착하고 유능하게’를 여기에 적용시켜야 한다. 착하다는 것은 21세기에 들어와 ‘값이 싸고, 정직하며 환경을 생각한다’는 등 좋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고 그것에다 능력을 부여해 사회 전반이 착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착하고 유능하게’를 습득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김 박사는 4가지를 제시했다.

맨 먼저 ‘현실 메커니즘을 꿰자’였다.
먹이사슬을 알아야 하고 탐욕스런 이너써클(Inner Circle)의 정체도 파악해야 한다. 꼼수, 사악한 정치, 먹이 사슬의 정체도 알아야 착한 사람이 될 수 있고 그것이 전파될 때 착한 사회가 된다. 알고 속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과의 차이는 기회가 왔을 때 활용여부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로 ‘경제 감각’을 들었다.
어떤 경우에든 돈 감각, 경영 감각, 산업 감각, 거시 경제 감각을 갖고 있어야 설득력 있는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수많은 사회의 대안이 어떤 사람의 이익을 대변하느냐를 알아야 설득력을 가지며 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날 강연에는 이창현 농협은행 세종본부장을 비롯한 간부 직원과 수능 접수를 앞 둔 고3학생이 직접 질문을 하는 등 시민들도 다수 참석했다.
셋째는 ‘추진력’이었다.
추진력을 곧 ‘실천력’을 말하는 것으로 구상한 아이디어가 조직과 돈, 사람과 절차에 의해 동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그럴 때 그 사람에게 신뢰가 주어지고 일을 맡기고 싶어진다.

‘착하고 유능하게’를 습득하는 네 번째 방법은 ‘친구와 동료를 넓히는 소통력’이었다. 혼자서는 세상을 바꾸지 못하고 생각과 의견, 가치관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일이 돌아간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동력이 된다. 대의를 위해서 대승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 전체를 위해서 옳은 방법인가는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김 박사는 ‘왜 나는 지금도 공부를 하는가’로 자문했다. 답은 ‘야무진 꿈이 있기에...’였다. 그 꿈은 위에서 말한 ‘공부 생태계를 만들어 보는 것’으로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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