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학교 인조잔디, '유해물질' 검출
세종시 학교 인조잔디, '유해물질' 검출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5.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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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초등학교 및 조치원중학교-납성분 허용기준치 54배, 6.4배 초과

 세종시 대동초등학교와 조치원중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인조잔디가 설치된 한 학교의 모습>
세종시 대동초등학교와 조치원중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 성분이 검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FITI 시험연구원이 지난해 7월 22일부터 11월 28일까지 전국 1037개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을 조사한 결과 총174개교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대동초등학교와 조치원중학교 인조잔디에서 납성분이 허용기준치인 90㎎/㎏를 각각 54배, 6.4배 초과한 4867㎎/㎏, 580㎎/㎏이 검출됐다.

납이 태아 성장과 생식독성, 유아·어린이 신경 행동학적 이상 및 발달장애, 성인 혈액 및 독성 신장 종양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인조잔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부모들과 시민단체는 안전을 위협하는 인조잔디를 즉각 퇴출시켜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위원장 김용만)는 "세종시교육청과 학교당국은 일선 학교의 인조잔디 사용을 최근까지 계속 승인했고 개보수를 계획하는 등 학생 안전과 건강을 뒷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인조잔디를 학교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2013년 당시 36개의 초중등학교에 20개가 넘는 인조잔디 운동장 설치를 위해 수십억 원의 예산을 사용했다"며 "당시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로 인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인조잔디 운동장은 설치 및 관리, 폐기시 지불되는 비싼 비용, 유해성과 화상, 환경오염 등 각종 문제들에 노출될 수 있다"며 "이번 결과를 계기로 사용연한이 오래된 인조잔디를 철거해 친환경운동장으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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