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변화로 수익 늘리겠다"
"조합 변화로 수익 늘리겠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2.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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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선거]부강농협, 현 조합장 등 3명이 출마, '팽팽'

   박철배 현 부강농협조합장의 3선 아성에 소순석 전 농협과장대리와 이용해 전 농협 이사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박철배, 소순석, 이용해씨>
지난 2012년 세종시 출범과 함께 충청북도 청원군에서 세종시로 편입된 부강 농협은 이번 ‘3.11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 3명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당초 4명이 입후보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 중 한 명이 포기, 3명이 정족지세(鼎足之勢)를 이루면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현 조합장과 농협에서 23년을 근무했던 직원, 그리고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인물 등 3명이 승리를 장담하면서 표 결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 조합장인 박철배씨(57)가 3선을 노리는 가운데 전 농협직원으로서 과장 대리로 지난 해 12월 사직을 한 소순석씨(49), 그리고 부강면 이장단 협의회장과 농협이사를 지낸 이용해씨(59)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성(守城)을 해야 하는 현직 입장에서는 재임 중 실적을 두고 방어적이지만 현직 프레미엄이 박철배 조합장에게는 강점이 되고 있다. 조합 행사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내 보일 수 있고 각종 사업에서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데 유리한 국면을 만들 수 있다.

젊음을 강조하는 소순석씨는 박철배 조합장의 공과를 두고 새로운 인물을 찾으려고 하는 조합원들이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들어 젊음과 패기로 새로운 조합상 정립에 대한 기대가 지지층을 한 곳으로 모으고 있다.

농림부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용해씨는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이 큰 힘이 되고 있다. 다양한 경력, 특히 김대중 대통령 후보시절 민주평통자문위원을 역임했고 전 민주당 청원군 협의회장을 지낸 것이 특정 지지층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출마 동기는 3명 모두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철배 조합장은 “2선을 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농협을 더 탄탄한 반석위에 올려놓고 싶다” 며 “잘한 것과 못한 것을 철저히 분석해서 더 잘 할 수 있도록 약속한다”고 말했다.

소순석씨는 “23년 간 농협에 근무하면서 조합원들이자 경제적 약자인 농민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했다” 며 “그게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해씨는 “농민 중심의 농협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며 “부강농협이 다른 농협보다 앞서기보다 우선 세종시에서 제1의 농협을 만들 수 있게끔 운영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사업은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민들의 생산품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약을 내 걸었다.

소순석씨는 “경제 사업이 굉장히 저조하다”고 지적하면서 “마트 사업을 활성화하여 생산품이 직거래 형태로 농협에서 판매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마트 사업 활성화와 함께 주류 취급소로 역할을 하고 있는 농협 주류 사업을 정식 주유소를 만들어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용해씨는 “현재 하나로 마트와 농자재 판매로 이원화되어 있는 경제 사업을 하나로 만들어서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만들어 농민들에게 복지가 되돌아가도록 하겠다” 며 “주유소 사업을 신규로 하면서 신용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자인 경제 사업에 변화를 주어 당기 순이익을 많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철배 조합장은 “부강농협은 연체 채권을 1%대로 떨어뜨려서 크린 뱅크가 된 만큼 이를 토대로 복지타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점포와 경제사업장 창고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할 수 있게끔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인구도 늘고 조합규모도 커지는 만큼 거기에 맞춰 하나로 마트를 입점시키겠다고 말했다.

“한번 한다면 마무리를 짓는 성격을 가졌다”는 이용해씨는 “직장생활 20년을 하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두루 두루 했다”며 “성격이 똑똑 부러지는 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철배 조합장은 “인간관계에 친화력을 가진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하면서 역시 “추진력이 있어 끝까지 사업을 마무리 짓는 게 성격”이라고 말했다.

또, 소순석씨는 “오랫동안 농협에서 직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농민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며 “실무 경험을 업무에 적용하면 앞서가는 농협상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합원에게 당부의 말을 물어보았다.
▲박철배 : 이번이 마지막 출마다. 조합원들께서 저를 믿고 맡겨주신다면 실망을 절대 시키지 않겠다. 내부적으로 인적쇄신을 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서 조합원이 감동하는 부강 농협을 만들겠다.(연락처 : 010-6487-4803)
▲소순석 : 부강농협이 어려운 처지에 있다. 손익도 그렇고 각종 사업역량도 저조한 편이다. 조합원은 이탈되어 있고 참여가 저조하다. 참여율을 끌어 올려서 수익증대를 통한 환원사업을 확대하도록 하겠다.(연락처 : 010-7243-5114)
▲이용해 : 이번 선택이 부강 농협을 거듭나게 할 수 있다. 깨끗한 후보에 한표를 던져 달라. 조합원 스스로 믿고 찾을 수 있는 후보를 선택 해 달라.(연락처 : 010-5484-3111) 

조합원수 1,200명인 부강농협은 현재 임원 10명에 모두 21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예수금 804억원으로 농기계센터 1곳과 주류 취급소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 수는 세종시 전체 8개 조합 가운데 여덟번째이고 예수금으로는 일곱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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