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힐링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2.12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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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은주 쌍류리 예술촌장, "작은 미술관 건립도 구상"

   쌍류리 예술촌을 책임지고 있는 이은주 2대 촌장<사진 오른쪽>과 초대 촌장 이태근 작가
“작은 미술관도 건립하고 체험 학습장도 만들고 싶습니다. 세종시민들이 힐링하는 공간으로 꾸미는 게 앞으로 할 일입니다.”

세종시 연서면 비암로에 위치한 ‘쌍류 예술촌’.
연탄난로가 켜져 있는 초대 촌장 이태근 작가의 작업실 한 귀퉁이에서 11일 오후 2시에 만난 이은주 촌장(57)은 “할 일이 많다” 며 “시민과 함께 하는 예술촌”을 맨 먼저 거론했다.

현재 예술촌에서 자리를 잡은 작가는 6명.
조각 4명, 금속공예 1명, 서양화 1명이다. 앞으로 2명이 더 들어오면 8명이 꿈꾸던 작은 마을은 완성이 된다.

“ 힘든 작업을 할 때 서로 도와줄 수 있는 게 좋은 점입니다. 가끔씩 저녁에 만나 담소를 즐기면서 작품 세계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다보면 영감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게 예술촌이 갖는 장점이지요.”

덥수룩한 수염에 검은 뿔 테 안경의 이 촌장은 한남대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2010년에는 세종시 미술협회장을 지냈다. 목원대를 졸업한 초대 이태근 촌장의 뒤를 이어 의무적으로 돌아가면서 맡아야 하는 ‘촌장’으로 6가구를 책임지고 있다.

쌍류리 예술촌은 행복도시건설로 어쩔 수 없이 터전을 내 주면서 만들어졌다. 지금은 신도시가 되었지만 종촌리에서 한남대, 목원대, 공주대 출신 예술인들이 모여 공동 작업을 하던 중 개발로 밀려나 정착한 곳이 쌍류리였다.

“처음에는 부동산 투기를 한다는 등 말이 많았습니다. 2006년도에 땅을 봤고 이듬해에 매입을 했습니다. 작가들이 뿔뿔이 흩어질 상황이었지만 세종시 미술협회에서 공동으로 땅을 사서 작업장을 마련해보자고 제의해 예술촌이 만들어졌습니다.”

모두 3,400평에 8가구가 입주하게 되는 이곳에는 지난해부터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갖는 등 점차 연서면민이 되어 가고 있다. 또, 공동 이벤트와는 별개로 작가 개인별로 작은 모임을 가져 행사에 다양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미 지난 해 정원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문화예술단체인 ‘세종 예술의 향기’와 공동으로 열었고 자체적으로는 지난 해 12월 6일에 ‘온새미로 예술제’로 더불어 사는 공간으로 재창조해 나가고 있다.

   쌍류리 예술촌에는 현재 6명의 작가가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 행사를 주관했던 이태근 초대 촌장은 “동네 분들과 지역 문화 예술인들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등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며 “올해도 온새미로 예술제를 열고 오후 하우스 겸 음악회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새미로’는 순수 우리말로 ‘처음처럼 늘 변함없이’라는 뜻이다.

이태근 작가는 지난 해 8월 자신의 작업실에서 50명을 초청, ‘고복 브라더스’ 음악회를 여는 등 예술촌 구성원 각자는 나름대로 크고 작은 행사를 가지면서 예술인만이 갖는 특유의 감성으로 지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은주 촌장은 “8가구가 먼저 들어와서 예술촌을 만들었기 때문에 좀 더 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거주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예술행사를 기획해서 세종시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락처)이은주 : 010-5450-2701, 이태근 :  010-3417-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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