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관록이냐, 젊은 피냐, 그리고..."
"3선의 관록이냐, 젊은 피냐, 그리고..."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2.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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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선거]동세종 농협, 3명 입후보 예정자들 팽팽한 대결

   3선의 현 조원무 조합장<가운데>에 도전하고 있는 김재원 농협 감사<왼쪽>과 한상구 세종시 시설작목반장.<오른쪽>
당초 5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동세종 농협은 3선의 현 조합장인 조원무(69), 11년 농협 감사를 지낸 김재훈(68), 시설작목회장 한상구(56)씨 등 3명으로 출마 예상자가 결정되고 있다. 입후보 예상자에 포함되었던 한범순씨는 불출마를 확인해주었고 김용근씨, 역시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해 주변에서는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직으로서 탄탄한 조직을 가지고 있는 조원무씨와 작목반 중심으로 세(勢) 확장을 시도하는 한상구씨 등 2파전을 예상했으나 3번에 걸쳐 조합장 출마 경력이 있는 김재훈씨가 치고 올라와 3파전이 전망되고 있다.

11년에 걸친 농협 감사와 3번의 출마 경력을 가진 김재훈씨는 “동세종 농협이 새롭게 나아가야 하고 조합원의 복지증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에 도전하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히면서 “농협의 대출 이자가 너무 비싸 농민들의 부담 경감을 위한 정책을 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동세종 농협 관할 지역에 비닐 하우스를 이용한 특수작물 재배가 많다는 점에 착안, “육묘장을 만들어 묘종을 싸게 공급하는 시스템을 꼭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대출 이자를 내리고 지도사업으로 조합원이 골고루 혜택이 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스스로를 성품이 곧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변덕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3선의 관록을 가진 조원무씨는 “조합원 마음을 잘 헤아려 사업을 적기에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마지막으로 봉사하려고 4선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세 번에 걸쳐 조합 운영 경험을 통해 조합원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조합원 건강검진, 장학사업, 벼 공동방제 등을 임기 중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농산물 선별장을 만들어 조합원들의 생산품이 제값을 받도록 판로확보에 힘쓰겠다며 “RPC 충남협의회장직을 충분히 활용해서 회원들이 생산하는 수박 등 과일과 농산물 판매를 돕겠다”고 덧붙였다.

농협 이사와 주민자치회 간사, 세종시 시설작목회장을 맡고 있는 한상구씨는 “현직과의 싸움이 어렵지만 해볼 만하다”며 의욕을 보이면서 “농업의 세계화로 인한 시장 개방에 따른 농촌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합원에게 다가가서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세종시가 추진 중인 로컬푸드 사업에 적극적인 동참을 통해 조합원과 소통하고 판로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생산물은 2.3차 산업과 연결할 때 조합원에게 살 길이 마련 된다”고 말했다.

   동세종 농협은 조합원 1,500명에다 예수금 1,200억원으로 세종시에서는 중간 규모의 지역 농협이다.
한씨는 이기봉 전 연기군수 시절 5년 여 비서실장을 지낸 사실을 상기시키며 “의지만 가지고 되는 일도 있지만 공무원과 연계해서 해야 할 일도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세종 농협 조합장 선거는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안전한 농산물 판로 확보와 조합원을 위한 조합 운영, 그리고 복지 사업 등으로 공약이 요약되고 있다. 3선의 현 조합장의 탄탄한 기반과 작목반 중심 젊은 층의 지지세, 그리고 혈연을 내세운 오랜 조합 경력 등이 조합원들의 선택에 기준이 되고 있다.

동세종 농협은 조합원 1,520명, 예수금 1,203억 원에 연흥과 예양 등 2개 지점을 두고 있다. 임원은 9명, 직원은 3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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