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평생학습도시 꿈꾸다
세종시, 평생학습도시 꿈꾸다
  • 송두범
  • 승인 2015.01.05 11: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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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범칼럼]세종시의 평생교육정책을 위한 5가지 고언

법률적으로 평생교육이란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제외한 학력보완교육, 성인 기초·문자해득교육, 직업능력 향상교육, 인문교양교육, 문화예술교육, 시민참여교육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활동”을 말한다.

이미 전국의 131개 기초자치단체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될 만큼 평생교육이나 평생학습은 도시민들의 삶의 장에 일상화되어 있다. 학교는 말할 것도 없고,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문화원, 아파트단지, 마을공동체 등에서 젊은 청년들부터 중년의 아주머니, 백발의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열기로 가득하다.

세종시 역시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세종특별자치시 평생교육 진흥조례”를 제정하고 2015년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평생교육협의회 설치, 평생교육진흥원 설립, 평생학습관 운영 등 행정적으로 풀어가야할 과제와 더불어, 세종시민 스스로 세종시민으로서의 정체성 제고와 세종시를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능력함양을 위한 본질적인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세종시가 평생 교육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려면 지역사회가 참여하고 실천하는 학습과정이 바로 평생교육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사진은 천안 흥타령 춤 축제에 참여해 실버부문 동상을 차지한 한솔 멋쟁이 팀>
앞으로 평생교육진흥시행계획이 수립되면 세종시의 전체적 평생교육에 대한 큰 그림과 사업들이 제시되겠지만, 그 전이라도 세종시의 평생교육정책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점을 고려하여 추진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우선, 평생교육은 민주주의적인 가치를 근간으로 지역사회 단위에서 시민의 자아실현과 지역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라는 원칙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생교육이 단순히 주민자치센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양교육, 문화예술교육, 직업교육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지역사회에서 실천하는 행동 모두가 학습과정이고 학습활동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세종시의 평생교육은 지역사회내 주민들이 주도하여 지역사회의 문제해결, 지역사회 정체성 확립,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데 초점을 맞추면 좋을 것 같다. 세종시내 농촌마을과 도시내 아파트단지가 당면한 문제점을 주민스스로 발견하고, 상호학습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함으로써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함으로서, 커뮤니티 단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셋째, 세종시의 도시특성상 전국으로부터 이주해온 주민들로 구성되어 있어 출신지역, 직업유형이 다양하여 정서적인 이질적이 존재하기 때문에 세종시민으로서의 소속감과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평생교육이 기여할 수 있다. 세종시의 역사 및 문화, 인문교육, 공동체교육은 이러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이다.

넷째, 세종시에는 중앙정부 부처 및 중앙정부 출연연구원에 근무하는 유능한 공무원 및 연구원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전공영역이 다양하여 세종시에서는 이들의 활용방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 출연연구원에 평생교육아카데미를 설치하거나, 세종시 각 주민센터, 도서관, 문화원 등에 강좌를 개설하여 이들을 강사로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다.

다섯째, 마을단위, 아파트단위 등 커뮤니티단위에서 학습이 일상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마을이나 아파트에서 자체적으로 학습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한다면, 세종시 차원에서 강사를 지원하는 방식의 도입도 가능할 것이다. 반드시 평생교육이 주민자치센터와 같은 공공기관에서 이루어질 필요는 없고, 주민들이 거주하는 속으로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섯째, 평생학습은 강사로부터 일방적으로 무엇을 배우는 방식이 아니다. 참여자 스스로 배우고 가르치는 학습자중심의 상호학습을 중시하기 때문에, 반드시 형식적 교육과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지역사회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만나서 지역사회문제를 고민하고, 소통하는 과정 그 자체가 학습인 것이다. 따라서 세종시민들이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될 수 있는 한 확대하는 것이 학습을 장려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세종시 도시발전정책이 지금까지는 ‘장소의 번영’에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사람의 번영’을 보다 강조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만나 함께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다양한 장(field)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송두범, 영남대 졸업, 행정학 박사(지역사회개발전공), 충남발전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 및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행복도시건설청 세계최고도시만들기 포럼위원, 세종문화원 이사, 이메일 : dbsong@cdi.re.kr

다행히 세종시 공동주택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지역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주민공동체들이 생겨나고 이러한 공동체들을 중심으로 마을이나 아파트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 자연스럽게 상호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평생학습=세종시 발전”이라는 등식은 지역사회주민들 간 상호작용이 일상화될 때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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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수 2015-01-05 22:09:15
세종시 평생 학습도시를 꿈꾸다 !
나 自信도 찬성 합니다
평생 교육 정책 5가지 고언에도 기대가 되며
평생 학습 __세종시 발전 __확고 함을 낳게 하네요
시민 여러분의 동참을 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