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노인을 엎고 가는 '효'
자식이 노인을 엎고 가는 '효'
  • 박일기
  • 승인 2014.12.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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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기의 사랑해 효]동,서양의 효사상은 어떤 것일까

▲ 효의 어원과 석궁
중국학자에 의하면 효의 기원은 오월춘추와 맹자의 두설로 나누어져 있다. 오월춘추에서 등장하는 진음이라는 자가 나오는 데 진음이 노궁(오늘날의 석궁)을 말하는 데는 효자의 탄궁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그 뜻을 알 수 없다 하였다. 당시의 매장풍습이 없이 부모가 돌아가시는 경우 하얀 보자기로 싸서 들 가운데 버리는 풍습이 대세이었다. 들짐승, 새들이 날아들고 쇠파리와 깍다귀, 구더기가 달라붙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 연출되었다. 이를 쫓아내기 위하여 돌 맹이를 던지거나 탄을 만들어 발사하기도 하였다. 여기서 더 발전하여 흙으로 덮어주기도 하다가 매장의 풍습으로 발전하였으며 노궁의 원조가 이렇게 시작되었다 한다. 효는 이처럼 살아서도,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 연속의 개념이다.

금석문에 의하면 효는 원래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라 노인을 공경한다는 일반적인 뜻으로 이해되었으나 시경, 서경, 논어, 맹자 등에 이르러 비로소 혈족관계로 국한되어졌다. 그 이후 유교에서는 가장 근본이 되는 덕목의 뿌리로 인식되었다. 즉, 효교육이 없이는 가정과 학교에서 사회에서 모든 인성교육은 불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효교육이 없는 서구 선진 사회가 겪는 공통된 도덕적 모순이기도 하다.

중국의 한족은 孝라는 글자를 자식이 노인을 업고 가다라고 해석한다. 그 외에도 국제학술회의에서 효라는 뜻이 10여개 이상의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라는 단어를 30년 넘게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효는 천지의 우주를 아우르고 인간끼리의 상호관계를 다루며 인간이 이룩해낸 모든 문명과 문화의 자원이 상호 연계되어 작동하는 복잡계로 관찰되어진다.

▲서양의 절반은 효 사상
효는 종교를 초월하고 이념을 뛰어 넘으며 시대를 아우르는 최고의 덕목이다. 서양의 문명은 성서기반의 사회이다. 창조주 하느님의 말씀을 토대로 모든 문명이 태어났으며 모든 도덕성이 거기에서 뿌리를 두고 있다. 그렇지만 성경의 10계명 중 인간계의 첫 계명은 지아비를 공경하고 지어미를 공경하라(Horner your father, and your mother.)이다. 즉 부모 공경 사상이 인간계의 가장 으뜸이 되는 계명인 것이다. 부모를 때리는 자, 부모를 저주하는 자는 모두 사형에 처하리라(Shall be put to death.)라고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효복과 죄와 벌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놓았다. 이와는 달리 동양에는 이러한 처벌과 효복을 구체적으로 명기해 놓은 경전이 아직은 발견되고 있지 아니하다. 서양에는 효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부모와 자식간에 효가 존재한다는 말을 이해하기조차 힘든 사회이기도 하다.

   오늘 날 효 사상의 부재가 동,서양의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모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필자의 모습>
▲서양의 기독교적 도덕성과 동양의 유교적 효/충 사상
동양에 효와 충 사상에 기반을 둔 유교사상이 있다면 서양에는 도덕성에 기반을 둔 기독교 문화가 존재한다. 지난 2013. 7.7일 03시 27분경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도중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바로 이것 즉 사고의 원인으로 유교사상을 문제 삼았다. 동양적 유교문화가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상명 하복식 수직관계적 문화, 연공서열식 연장자 공경문화 등으로 인하여 위기에서 합리적 토론을 거친 위기 관리적 의견이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는 지혜를 문화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는 견해를 현안으로 문제 삼았다.

그러나 서양은 기독교 문화적 기반을 두고 있어 하느님 앞에 모든 인간은 하느님을 닮은 존재로써, 피조물이며, 원죄를 지니고 있으며, 어른과 어린이, 부모와 자식이 평등한 존재로써 십계명에 기반을 둔 도덕성이 서양 문화의 뿌리를 이룬다.

▲효경의 효사상

효경의 삼재장(三才章)에 자왈(子曰), 부효(夫孝): 공자가 말하였다, 효란 천지경야(天之經也): 하늘의 모습을 적은 글이고,(하늘의 모습) 지지의야(地之義也): 이 땅의 올바름이라서,(땅의 모습) 민지행야(民之行也): 모든 백성이 행하여야할 것이니라.(개인의 모습) 천지지경(天地之經): 하늘과 땅(우주)의 모습을 적은 글이므로 ,(하늘과 땅의 모습) 이민시즉지(而民是則之): 백성들아, 효는 하늘과 땅(우주)의 모습이니,(천지의 모습강조) 즉천지명(則天之明): 곧 효는 하늘의 밝은 빛의 모습이고 ,(하늘의 모습) 인지지리(因地之利): 땅위의 이로움의 모습이니,(물적, 재정적, 인적자원의 모습) (토지에서 얻어질 수 있는 모든 자원의 모습: 즉 물적, 재정적, 인적자원의 모습) 이훈천하(以訓天下): 이로써 천하를 가르침이라,(온 세상의 사회적 모습) 시이기교불숙이성(是以其敎不肅而成) : 효를 가르치면 엄숙하지 않아도 이루어지고(효가 적용되는 경우 온 세상이 역동적인 모습이 됨), 기정불엄이치(其政不嚴而治): 그 정치가 엄하지 않아도 다스려진다. (효가 적용되는 경우의 온 세상의 정치적 관료적 체계의 작동 모습) 

즉 다시 말하자면 효란 천지(우주)의 모습과 인간 개인의 모습 그리고 인간끼리의 상관관계인 사회적 행동의 모습 속에 각각의 경우 개별적으로 작동되면서도 모두 상호 연동되어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주고 있다. 따라서 효란 개인의 모습이기에 앞서 이 땅의 모습이고, 하늘의 모습이며, 천하의 모든 인간이 연동되어 작동되는 모습의 실체를 말함이니라.

여기서 현대과학의 힘을 빌려 이를 알고리즘으로 표현한다면 효= 우주(하늘과 땅)의 모습 + 인간의 모습 + 이 땅의 이로움(인간이 보유할 수 있는 토지자원)의 모습이고 양변에 실체를 붙여주면 효의 실체= 우주 모습의 실체 + 인간 모습의 실체 + 인간이 보유할 수 있는 토지자원의 실체이다. 따라서 효의 실체는 이 우주의 질서 속에서 우주(천지) + 인간 + 토지자원(물적+재정적+인적 자원)이 상호 연동 되어 작동하는 거대 복잡계 질서 중의 하나이다.

효는 단순히 부모 공경만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효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운 깨달음의 지경으로 도달하여함이 필요함이니라. 정말 어려운 뜻이기도 하다. 2500년 전 공자가 어떻게 이러한 방대한 구조의 실체를 들여다보고 꿰뚫어 보았는지 신기할 따름일 뿐이다.

▲성경의 효사상과 사회적 혼란
성경은 천지창조에서 지구의 안정화 과정, 지구 안정화 이후 생명의 탄생 과정, 인간의 언어, 국가, 민족의 분화과정, 즉 인류가 한 형제로부터 분화되는 과정, 그리고 10계명을 통한 인간의 행동윤리를 하나님의 지혜를 통하여 가르쳐주고 있다. 10계명 중 첫 부분의 4개 계명은 인간과 하느님과의 관계를, 나중 부분의 6계명은 인간계의 상관관계의 도덕성을 다루는 계명 중 첫 번째 계명이 바로 절반의 효사상이다. 

1. 창조주와 천지 창조의 알고리즘(삼라만상을 창조한 말씀)(NKJV에서 인용)
이 우주의 창조주는 하나님이시다. 이 우주의 시작: 창세기 1장: 원문 :1.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 2. The earth was without form, and void; and darkness was on the face of the deep. And the Spirit of God was hovering over the face of the waters.

1.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자 태초가 시작되었다.(원문은 이러하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창조 당시 지구는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으며, 오늘날과 같은 물질로 채워져 있지 아니 하였느니라.(원문은 이러하다: 땅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오늘날과 같은 대기층 아래 지표면을 이루려는 지면위에 칠흑같이 깔려 있었다(원문은 이러하다: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그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수면 위를 맴돌면서 생명 탄생의 시기를 살펴보시었다(원문은 이러하다: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NKJV에서 인용)

2. 이 우주의 창조 알고리즘은 하나님의 말씀이시다.
John 1. 1.In the beginning was the Word, and the Word was with God, and the Word was God. 2.He was in the beginning with God. 3.All things were made through Him, and without Him nothing was made that was made.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NKIV에서 인용)

14.And the Word became flesh and dwelt among us,14.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NKJV에서 인용)

3. 따라서 창조주의 말씀은 인격체 비인격체를 구분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은 물론 비, 바람, 구름, 산, 강물, 해와 달의 비 인격체도 똑 같이 반응한다. 성서의 여러 군데에서 이러한 기록을 발견할 수 있다.

4. 절반의 효사상: Exodus 20(출애급기 20장)
제5계명 : 12“Honor your father and your mother, that your days may be long upon the land which the Lord your God is giving you.(제12절: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성서에서는 부모공경이 효사상의 모든 것이다. 그리하면 효복으로 장수의 복을 주셨다. 따라서 성서속의 효자는 바로 수백 살을 사신 분이 바로 복음 속의 진실한 효자임을 암시해 주고 있다.

Ⅵ. 서양사회의 사회적 혼란과 보편적 진리로써 동서양 모두 효교육의 필요성
효는 단순한 부모 공경(기독교의 성서)만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은혜와 보은(불교의 부모은중경)의 관계, 효와 충(유교의 경전)의 관계, 효의 사회학적 조직구조(현대 사회학적 조직구조) 등의 이해를 통하여 효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서양사회 자체는 물론 성경에서도 효라는 단어가 존재하지도 않는다. 자식은 18세가 되면 출가하여 독립을 추구하게 된다. 다만 부모는 멘토일 뿐이다. 동양에서 이민 간 부모들이 미국에서 아이를 낳아 키울 때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모양은 동양인 데 머릿속 내용물은 서양의 것이므로 당연이 부모와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백인들을 이들 아시안을 바나나(겉은 노랗고 속은 하얗다는 뜻)라고 부른다. 서양의 자녀들은 부모와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 나/너(I,You)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백인 사회에서 부모들이 자녀에게 부모를 공경하는 뜻에서 Sir라는 표현을 쓰게 하는 경우를 보았지만 효가 없이는 모든 도덕 교육이 어렵다는 것을 서양의 학자들도 주장하는 바이다. 효경 개종명의장에서 효는 덕지본야(夫孝 德之本也): 즉 효는 모든 미덕의 뿌리라고 하였다. 효가 없이는 자녀들의 도덕성의 뿌리가 자라기 어려우므로 동서양 모두 어려서부터 효를 교육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효심과 도덕성 교육이 안 된 자녀들은 쉽게 거리의 저질의 불량배와 어울려 많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즉 마약, 폭력, 강간, 총기사용, 불법 출산 등의 다양한 사회적 교란 내지는 무질서의 동기를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동양사회도 효교육이 사라지면 결국 서양사회와 똑겉은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효는 지구상의 3대 종교가 주장하는 인간이 지녀야할 인성의 뿌리로써 모든 덕목을 흡수하여 자라나게 하는 필수 영양제이다. 따라서 오늘날의 사회적 병리현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효교육은 반드시 강제되어야 한다.

효교육이 없이는 뿌리가 없는 인성예절의 덕목과 정신문화를 발아시킬 수 없으며, 효가 없으면 충을 기대할 수 없고 수 천년의 역사를 움직여온 대한민국의 약동성과 역동성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효교육이 없이는 자아관, 가정관, 사회관, 국가관을 길러 줄 수가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효교육의 필요성을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1)효교육이 안된 인간은 고도지능을 갖춘 악의 기계(Machine of Malice)로 전락될 수 있다.
효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가장 원초적 교육이다. 따라서 인간이 만약에 효교육을 받지 못하면 고도의 지능을 지닌 악의 기계로 전락될 수 있다. 여기에 도덕성이 결핍되면 더욱더 흉악한 악의 기계로 바뀌어 가정과 사회, 국가의 목적에 반하는 지능적 악의 기계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뿌리가 있는 인성예절의 덕목과 정신문화를 발원시켜주는 효교육의 당위성이 상존하고 사회적 안정성을 위하여 학교에서 효교육의 필연성이 항상 내재하고 있다.

2)유기적 단위체계(나, 가정, 사회, 국가)에 역동적 에너지를 공급한다.
대한민국은 수 천년 동안 효와 충으로 살아왔으며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불변의 문화유산임에 틀림이 없다. 효문화는 충에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 가정, 사회, 국가라는 유기적 조직체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동력원을 공급해준다. 효교육이 사라지면 결국 대한민국의 역동성이 사라져 버린다.

3)리더십과 국부 창출의 원리를 제공한다.
孝(효)라는 글자를 파자하면 土(흙 토) + 丿(삐칠 별) + 子(자식 자)로 나누어지는 데 이것을 알고리즘화하면 리더십이 무엇인지, 국부의 창출 원리가 무엇인지를 자명하게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현대 신효의 체계화를 통하여 공익과 사익을 위하여 어떻게 토지를 이용하고, 소득원을 창출하고 인간의 귄리보호와 두뇌자원의 개발 등의 지표를 제공해주는 지를 지도자의 통치력과 통치정책, 국부 창출의 원리 등을 유도해 낼 수 있다.

4)효와 충(유교사상에)에 도덕성(서양의 근본사상인 성경사상)을 가미하면 세계적인 지도자의 배출이 가능하다.(유엔 반기문 총장의 사례:선친의 묘소를 참배하고 제례를 올림)

유교의 경전(효충사상)에 성경의 말씀(하나님 말씀의 도덕성)을 보완하면 세월호처럼 쉽게 뒤집히지 않는

   
 
   
 

박일기, 대전출생, 연세대졸업, 연세대 총동문회 국제분과 상무이사,주한미군 카투사 한미인간관계 한국측 대표,대전시 효지도사 협회 사무국장, 성산효대학원 박사과정, 명심보감 영어번역,이메일 : elfinpik@nate.com

완벽한 문화유산을 창조할 수 있다. 창세기 9장의 노아와 세 아들의 불효자들의 판결문대로 이세상의 후손과 나라를 이룬 조상으로써 인류 역사가 흘러가는 데 다행히도 아시아에 성령으로 금지된 하나님의 지혜를 직접 받아들임으로써 대한민국은 늦게나마 세계적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게 되었다. 효는 기독교의 부모공경 사상의 실체와, 불교의 은혜와 보은을 다룬 부모은중경의 실체, 유교의 효와 충의 실체를 결합하여야 완성될 수 있는 거대 복잡계의 실체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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