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만의 클러스터 필요하다”
“세종시만의 클러스터 필요하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4.11.27 18: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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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인 교수, ‘세종의 소리’ 창간 3주년 세미나에서 밝혀

   창간 3주년을 맞은‘세종의소리’가 27일 세종시 한솔동 세종천연가스발전소 1층 세종홀에서 ‘세종시 벤처기업 유치 전략과 향후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 말까지 정부세종청사 3단계 이전이 완료되면 36개 정부기관이 세종시에 둥지를 틀게 된다. 여기에 15개 정부출연연구기관까지 이전을 마치면 세종시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게 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자족기능 확충이다.

‘세종의 소리’는 창간 3주년을 맞아 지역사회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언론의 사명을 갖고 ‘세종시 벤처기업 유치 전략과 향후 과제’ 라는 주제로 각계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27일 마련했다.

이날 오후 2시 세종시 한솔동 세종천연가스발전소 1층 세종홀에서 개최한 세미나에는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한 한성구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염흥렬 세종천연가스발전소장, 이창현 NH농협세종본부장, 이평선 세종매일 회장, 임청산 푸른세종21실천협의회장, 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 민병원 세종중앙신협이사장, 강준현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 상임부위원장, 이종승 세종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김종길 세종시주민생계조합장, 김권중 세종시금남상가조합장 등 정치, 행정, 사회 각계인사가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한밭대 최종인 교수의 주제 발표에 이어, 송두범 충남발전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의 사회로 이승완 대덕이노폴리스 벤처협회장, 박종찬 고려대 경상대 교수, 송영철 HS쏠라에너지 대표, 박정화 세종시 투지유치과장이 토론을 벌였다. 발제 및 토론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편집자 주>

   최종인 한밭대 경영회계학과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최종인 한밭대 경영회계학과 교수, “세종시만의 클러스터 마련해 지속 성장 구축해야”

발제 : 세종시 벤처기업 유치 전략과 향후과제 -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세종시는 아름다운 도시 설계를 갖고 있다. 몇 년 전 행복청 자체평가위원을 하면서 초기부터 행복도시 세종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진화하는지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세종시는 인천공항에 내리게 되면 한 시간 반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고 전국어디나 접근이 용이한 전략적 요충지다.

하지만, 산업측면에서 보면 충분하지 않다. 산업을 본다면 식료품제조업체 기업이 많다. 비금속광물, 화학, 고무 플라스틱 등 미래 산업이라기보다는 전통적 측면을 지니고 있다. 이는 어떤 미래를 그리느냐, 21세기에 가장 적합한 산업 구성의 여지를 갖고 있다고 역설적으로 볼 수 있다.

클러스터 중요성과 성공전략

오늘 발제를 클러스터라는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클러스터는 산학연이 함께 모여 그 가운데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클러스터는 중요한 경쟁의 우위, 구체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방법론이다. 어떻게 하면 세종시에 많은 지식과 정보가 넘쳐 날 수 있는, 그래서 생산성이 높은 도시뿐만 아니라 혁신과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도시로 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클러스터관점이 매우 유효하다.

클러스터 장점과 성공요인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해외사례들의 공통점들을 찾아보면 우리 세종시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 먼저, 연구역량과 인재의 양성이다. 우리지역 내에 얼마나 강력한 연구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세종시를 포함한 주변 대학에 얼마나 많은 연구역량이 있는지가 클러스터를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번째, 지역기반의 리더십이다. 전 세계 클러스터를 보게 되면 이 지역기반의 리더십이 성공요인으로 꼽힐 뿐만 아니라 이에 의해 완전히 그림이 달라진다.

세 번째,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이다. 세종시의 비즈니스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만들 것이냐에 따라 개별적인 기업의 유치 정도가 아니라 큰 그림으로써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많은 사람 모이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다. 세종시에 살겠다고 하고, 살고 싶다고 하는 것은 삶의 질을 생각해서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종시가 우리나라 삶의 질의 가장 대표적인 곳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렇게 네 가지 성공요건이 갖춰진다면 우리 세종시가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사진 왼쪽>이 '세종의소리'가 창간 3주년을 맞아 마련한 세미나에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세종클러스터의 성공요인

이 내용을 가지고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클러스터가 구성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첫 번째, 기업이다. 얼마나 좋은 기업을 유치하게 만들고 기존기업을 육성할 것인가, 잘 만들어 나가는가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세종시는 많은 정부기관을 유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활용 여하에 따라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리서치 커뮤니티이다. 다행이 우리 지역에는 많은 연구소를 유치하고 있고, 가까이 대덕에는 우리나라 연구소의 절반이 넘는 연구소가 있어 장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취약한 부분도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금융부분이고, 하나는 네트워크이다. 이러한 세미나를 언론사에서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싱크탱크가 마련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클러스터에서 가장 기둥이 되는 것은 역시 기업이다. 좋은 기업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공급기관 만이 아니라 기업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 우리지역에는 기업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전략과 실천방법이 요구된다. 두 번째는 새로운 기업들이 만들어 내는 기업창출이다. 세 번째가 기존의 기업을 어떻게 지원해줄 것인가이다. 다른 지역들은 기업창출과 기업지원에 초점을 둔다. 하지만 세종시는 기존의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인지, 전략적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어느 공간에 어떤 유형의 기업을 유치할 것인지 밑그림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세종시에 있는 비전이다. 세종시는 과학 도시로서, 이것을 선도하는 것은 스마트 도시라는 이미지다. 이것은 그림일 뿐이고 실행기반은 충분하지가 않다. 세종시의 큰 산업 전략은 누가 그려야 하는지 묻고 싶다. 세종시에도 지역산업진흥계획을 수립하도록 되어있다. 4년째인데 이것을 누가 만들었는지 보면 처음과 두 번째 해는 충남테크노파크, 작년에는 공주대 산업협력단이, 그리고 올해는 인포마스터가 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것을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관들이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연속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바뀌고 있다. 이런 구조 하에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산업정책은 요원하다.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은 세종시 산업 전략의 핵심주체를 만드는 것이다.

다음으로 앵커 기업의 유치이다. 몇몇 기업 유치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먼 미래를 내다보면 기업들뿐만 아니라 앵커가 될 만한 국내 대기업이나 해외기업 유치가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해외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다. 미국에는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는 좋은 대학 세 개를 연결하는 트라이앵클을 만들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5~60년대 이야기다. 당시 이곳은 농촌지역이었다. 이곳 주지사는 케네디를 지원했고, 케네디가 이곳에 큰 기업유치를 선물로 주었다. 이런 점을 볼 때 커다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두 번째가 산업계의 리더십이다. 큰 기업은 정치적인 리더십 중요하지만 산업계의 역할도 중요하다. 세 번째는 학계의 리더십이다. 그 지역에 있는 주요대학교수들이 이 역할을 했다.

창의와 글로벌 기반의 접근

창업클러스터를 통해서 먼저 이야기 했던 네 가지를 정리하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이번정부가 화두로 내세우는 창조경제는 세종시에서 중요한 기회로 잘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적인 창의성만 아니라 문화적, 경제적 창의성을 함께 포함한다. 세종시가 경제만이 아니라 문화, 경제까지 포함한다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인재들이 모일 수 있는 도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벤처 기업을 육성 할 것 인가하는 문제이다. 벤처기업이 만들어지고 나중에 이 벤처기업들은 대기업이 인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대기업의 유치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의 창출도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에 세종지역에 만들어진 것 중 농업과 IT를 결합한 것이 스마트팜이다. 창조적인 비즈니스 모델, 다른 지역에서 하지 못하는 것을 여기에 어떻게 담느냐가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우리지역에 지식과 시장이라는 긴밀하게 작용할 수 있는 선진화된 구조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대전충청지역의 우수기업들이 세종시와 MOU를 맺고 이곳으로 이전하려고 하고 있다. 매우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더 나아가 어떤 클러스터 전략을 갖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클러스터 전략을 수립하고 현재 보다 미래를 생각해서 자리를 남겨 놓아야 한다. 우리 세종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과학벨트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오는 과학성과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도 검토해봐야 한다.

글로벌 전략은 글로벌 캠퍼스, 연구소유치, 글로벌기업의 유치, 글로벌 정주여건 확보, 협력의 주도조직, 리더십 확보, 글로벌 네트워킹과 창조적 BM구축이 필요하다. 한반도의 위치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지도자와 학계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학계의 참여이다. 우리 지역에 위치한 대학들을 어떻게 산업에 참여 시킬 지를 고민해야 한다. 세종시 또한 이와 같은 글로벌한 시각에서 국내 최고가 아니라 세계최고의 기관들을 유치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장기적 전략을 마련한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개방혁신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세종시 클러스터의 성공요인은 네트워킹과 클러스터를 만들고 대학으로부터의 기술원천을 찾고 지방정부의 정책과 적절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종합적으로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위상에 맞는 클러스터 비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차원의 창의적 접근 필요하다. 다른 지역 성장 패턴을 따르는 것은 세종시가 평범한 도시로 성장할 수도 있다. 독특한 접근을 할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기관과 기업유치가 필요하다. 인근의 대전, 오송, 천안과 상생네트워크를 구축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정치, 산업, 학계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보면 싱크탱크의 설립으로 발제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이 발제를 부탁 받고 준비하는 과정 속에 현실적으로 싱크탱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싱크탱크의 위치를 이 안에 어디에 둘 것이며 이안에 있는 11개의 국책기관연구원을 모두 우리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세종싱크탱크에 참여해서 도와 줄 수 있는 분야는 충분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와 같은 싱크탱크가 설립되어 중장기적인 비전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정책이 마련된다면 세종시가 그리는 그림보다 몇 배 커지는 성장 원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송두범 충남발전연구원 미래전략단장
▲사회자 송두범 : 멋진 발표를 해주셨다. 세종시는 1970년대 후반에 박정희 대통령이 수도권집중, 특히 북한의 위협 등 여러 문제점을 인식하고 소위 백지계획을 만들기 시작했다. 백지계획 의미는 예산, 위치 등이 정해져있지 않다는 의미다. 당시 유력한 곳으로 장기지구인 현 장군면과 논산, 천안지역 등 세 군데를 지정했다. 가장 유력한 지역으로는 장기지역으로 장군산 밑에 청와대가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현 세종시도 일부 들어가 있었다. 입법, 사법, 행정 3부가 다 이전을 해서 1996년 당시 25만 신행정수도 건설이 계획되어 있었다. 1997년도 이미 임시행정수도를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게 된다. 그래서 수도가 이전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좌절됐다.

그러다 꽤 많은 시간이 흘러 노무현후보가 신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했다. 수도권의 집요한 반발로 인해 신행정수도가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았고 행정중심도시로 추진됐다. 이명박 정부 때는 과학도시로 수정안이 추진되었다 지역의 반대로 인해서 좌절되고 신행정수도를 대신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추진됐다.

이후 2012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가 자치단체로 승격되어 오늘날 세종시가 급격한 인구의 증가를 가져오고 있다. 현재 인구가 13만 넘어서고 있는데 내년에는 20만을 무난하게 넘어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외형적인 성장 외에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오늘 토론주제로 다루는 자족성 문제이다. 세종시 힘만으로 먹고살 수 있냐는 문제는 미래에 풀어야 할 과제다. 최 교수님이 많은 해답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정책적인 시사점들을 세종시청이나 지역의 기업, 시민들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냐가 우리의 역할이다. 세종시가 어떤 경로를 통해 오늘에 이르렀고, 오늘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인식하자는 차원에서 말씀 드렸다.

토론으로 들어가서 먼저 이승완 회장님의 말씀을 듣겠다.

   이승완 대덕이노폴리스 벤처협회장
▲이승완 대덕이노폴리스 벤처협회장 : 오늘 세종의 소리에서 ‘세종시 벤처기업 유치전략과 향후과제’라는 격조 높은 주제로 세미나를 갖게 되어 축하드린다.
세종시에서 필요한 정책과 향후 방향인데 주제가 무거울 수도 있지만 세종시가 전략을 갖춰야 할 내용이라 생각된다. 발제자인 최교수님의 발표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먼저 대전현황을 말씀드리면 18년 전 14개 벤처기업이 출발했다. 최근 벤처기업 1,030개와 상장기업 약 30개가 있는데, 이는 전국에서 인구비례로 벤처기업이 가장 많은 창업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창조경제 전진기지가 대덕에 설립된 것도 다 이런 이유다. 작년에 연구단지가 40년이 되었다. 대덕연구단지가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선도적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대덕의 발전은 과학도시로 발전됐지만 기업으로서는 크게 발전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살펴보면 대덕에 1030개의 벤처기업과 30여개의 상장기업이 있었던 것은 30여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19개의 대학이 있다. 연구기관에서 특허가 1년에 만 건 정도 출원된다. 이런 점들이 벤처기업들이 만들어 지는 좋은 인프라가 됐다. 카이스트, 충남대, 한밭대등 우수대학생들이 19개 대학에서 우수인재가 많이 배출된다. 벤처 생태계를 잘 갖춘 도시가 대전만한 곳이 없다. 창조경제 허브로 알려지고 있는 신동, 둔곡 지구가 국제과학 비즈니스 벨트로 만들어진 원인이다. 기업이 성장하지 못했던 것은 대덕에는 큰 기업이 없다. 대덕에는 종업원 20명 미만의 기업이 87%다. 전략적 기업유치를 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대덕의 과학은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좋은 기술을 갖고 있으나 대기업이 별로 없고, 대덕에는 부품소재들이 대부분이다. 기업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다보니 여기에서는 R&D위주의 과학도시로 성장을 했지 과학 플러스 기업이라는 융·복합기업이 취약했다. 수원이나 창원, 울산은 이미 과학보다는 글로벌 마케팅을 하기 위한 산업을 키워 왔고 산업요원을 육성해왔다. 대덕은 이것이 안 되어있기 때문에 기형적 발전을 가져 왔다. 앞으로 대덕은 융합상업도시로 바뀌어야 한다.

대덕의 경우에는 출연연구소를 컨트롤하는 미래부와, 나머지를 관장하는 대전시가 따로 놀았다. 이러다 보니 산업이 육성되지 못했다.

이런 부분을 세종시가 잘 디자인해서 커나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창조마을 시범사업단지도 국가육성사업 중에 좋은 기회라고 본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새로운 먹거리 사업이 세종시에서 시작하는 것이 뜻 깊다 할 수 있다. 둔곡, 신동 지역이 세종시와 인접해 있고 2021년 완공된다. 그렇게 되면 인구가 1만1천명 증가하고 산업단지가 31만평 조성된다. 그렇게 되면 세종시와 경쟁관계가 될 것이다.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세종시의 벤처기업이 현재 58개로 전국평균이 22%인데 반해 세종시는 7.8%로 낮다. 세종시에 벤처기업이 취약한 이유는 특징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7개 산업단지가 있는데 활성화가 잘 되지 않고 있다. 명학산업단지에도 대덕의 기업들이 입주하려고 노력하였으나 분양조성 단가가 높아 발길을 돌렸다. 이러한 부분들이 세종시가 극복해야할 문제라 생각한다.

이렇게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 벤처기업이 입주하기 위해 중요하다. 산학연관이 이끌어 가야 하지만 주체는 세종시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 세종시가 주체가 되어 잘 이끌어 간다면 앞으로 벤처기업 증가는 물론, 먹거리 사업도 크게 키울 수 있는 분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송두범 : 대전의 벤처연합회를 이끌어 가는데 비즈니스 모델이 약하다고 말씀하셨다. 과학은 발전한 반면 산업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특히, 추진주체의 문제가 대덕당국과 대전시간의 융복합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야기 했다. 특히 둔곡 신동지구에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세종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다. 이럴 경우 세종시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 교수님이 말씀하신 클러스트 전략이 중요하고 벤처기업을 유치하는 관점에서 중요하다는 말씀이었다.

   박종찬 고려대 교수
박종찬 고려대 교수: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충청도기 때문에 저도 세종시 출범 단계부터 서울 파이낸스 빌딩에 주민들이 올라가 행정수도 원안 사수집회도 보고, 국회에서 진행한 공청회도 참여 했었는데 감개가 무량하다. 당시 세종시가 국가기관이 내려오느냐 안 오느냐 이야기를 했는데 앞으로 세종시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라는 문제를 고민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토론을 맡게 되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대덕연구단지도 말씀 하셨지만 세종시도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창의적인 기업이 벤처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우리 인구구조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런 인구구조에서는 자본이나 노동이 많이 투입되는 것보다 창의적인 사업으로 가기 때문에 산업을 이끄는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세종시는 좋은 여건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서둘지 말고 계획을 잘 세워야 하는 단계이다. 현재 세종시가 유치하는 기업들을 보면 고부가가치 산업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서둘러 기업을 유치하기 보다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들어 올 수 있는 여지를 남겨야 할 것이다.

고려대나 카이스트가 세종시에 캠퍼스를 조성하려 하고 있다. 교육적인 환경에서 클러스트를 조성하는데 좋은 인재들을 배출하면 좋은 조건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행정구역상 세종시, 대전, 청주 등이 분리 되어 있지만 기업들은 이러한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좋은 곳을 찾아다닌다. 주변 지역과 열린 자세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상호 협력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벤처생태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세종시는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경제, 과학 분야의 두뇌들이 모이는 도시이기 때문에 이런 인재를 잘 활용해 좋은 계획도 세우고 예산도 따온다면 효율적이라 생각된다. 도시가 벤처기업이 발전하고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주여건이다. 세종시는 좋은 교육환경과 정주여건을 갖춰가고 있어 세종시와 중앙정부가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송두범 : 박교수님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점을 이야기 해다.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면 우리가 원하는 기업이 아닌 부가가치 낮은 기업을 유치하기 쉽다. 미래를 위해서 시간을 갖고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러기위해서 지역 내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벤처 창업을 주도 인력 양성은 대학이 주도하기 때문이다. 행정구역단위로 정책이 추진하다 보니 행정구역을 넘어서게 되면 문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네트워크에 관해 이야기했다. 정부부처 이전을 어떻게 활용해 벤처생태계를 형성할지 논의해야 한다. 교육과 시정부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다.

   송영철 HS쏠라에너지 대표
▲송영철 HS쏠라에너지 대표 : 세종시에서 벤처기업 역할을 하고 있다. 창업한지 3년이 되어가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세종시와 지역의 사업들을 같이 하면서 발전하는 회사이다.

기업을 하는 입장에서 실질적인 요구사항을 몇 가지 이야기 하고자 한다. 창업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자금이다. 우리 같은 경우 자금을 지원 받기 위해 지자체도 방문하고 경제진흥원, 중소기업청도 방문했다. 창업기업에는 실적, 매출은 일어 날 수 없다. 다만, 그 회사가 어떤 기술력으로 어떤 사업을 하려는 지를 종합평가해서 지원을 했으면 좋겠는데 실적, 매출을 요구한다.

기술지원보증기금을 찾아가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서 운영자금과 기술지원 자금을 받아 R&D신청하고 성공과제 두 개를 성공시키고 시제품도 만들어 시중에 판매 직전 단계에 까지 이르고 있다. 외국에 있는 기업과 기술합작으로 기술투자 까지 받은 상태다. 벤처기업으로서 지역에서의 역할은 세종시 산업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역사업을 보면 연구용역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용역이 줄 것이 아니라 세종시에 입주한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여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의 기업발전과 경제 활성의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지원자금도 틀에 박힌 대로 지원할 것이 아니라 평가기준을 만들어 지원하고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부족한 부분이다. 중소기업청이나 테크노파크에서 지원 받을 수 있는 부분에서 세종시 기업들이 배제 되는 것으로 느껴진다. 이런 부분들이 해결 되어야 세종시에 벤처기업들이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업하다보면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하는 사업들이 많다.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관련부처와 협의하지만 정보부재로 인해 타 지역에 국비예산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관과 산업체가 연계하여 사업을 추진해 지역의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것을 바라지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세종시에 정착해 성장하는데 스스로 성장하기는 힘들다.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기업이 되기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대기업의 제품생산과 연관된 기업들 외에 독자적인 기술을 가진 회사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 회사가 실질적인 벤처 기업이다. 그런 회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클러스터 향후 과제를 이야기 하셨는데 시간을 가지고 여유 있게 벤처기업을 항시 모니터링하며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송두범 : 실질적으로 기업운영하면서 평소 가졌던 생각을 이야기 한 것 같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창업자금이나 운영자금 문제를 이야기 했다. 벤처기업은 기술력 하나로 시작을 하기 때문에 은행에서 지원을 받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지역사업에 대한 참여기회를 좀 더 많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지역기업이 같이 함으로 인해 기업이 가진 실질적 애로사항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유연한 기업지원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관과 산과의 공동사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 기업이 자생력을 가질 때까지 만이라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박정화 세종시 투자유치과장
▲박정화 세종시 투자유치과장 : 간략하게 세종시 벤처기업 유치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전국에는 29,500개의 벤처기업이 있다. 이중에 경기9,000개, 서울6,500개, 부산 2,100개 정도가 있으며 그중 제조업 71%비중으로 21,000개가 있다. 세종시는 2030년까지 80만 인구로 건설되는 실질적 행정수도다. 국민적 관심도와 미래투자 가치가 높은 곳이다. 국토의 중심부로 2시간 이내에 전국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다. 올해 말까지 36정부기관 15개 국책연구기관의 입주가 완료되고 가까운 곳 연구기관 인적네트워크 잘 되어 있어 우수인재 확보가 유리하다.

세종시는 내년에 50개의 벤처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단지를 별도로 만들어 유치할 계획이다. 우리 읍면지역에는 우리시의 전략산업인 바이오소재, 디스플레이, 첨단 건축소재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건설지역에는 과학비지니스 벨트, 창조형 캠퍼스 타운, 도시첨단 산업단지 등과 연계한 IT, BT, ET, NT, ICT 등 융복합 산업업종을 유치할 계획으로 행복청과 산학연 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 우수대학유치를 위해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벤처기업이 세종시에서 안정적인 정착을 하기 위해 자금, 팔로, 수출 R&D지원을 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지역경제과가 담당하던 벤처관련 업무를 투자유치과로 통합하여 벤처기업이 빠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송두범 : 세종시의 벤처기업을 담당하는 과장님의 말씀이다. 내년 50개정도 벤처기업 유치를 하겠다는 말과 함께 전문단지 조성을 이야기했다. 또 읍면별, 예정지역별 지역특성을 살린 벤처기업 업종을 이야기했다. 행정청과 유기적 협력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벤처기업을 원스톱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최종인 교수 : 발제 내용보다 더 좋은 내용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보통 기업하는 분들 얘기 들어보면 처음에는 기술을 강조하지만 시장에서 기술이 차지하는 부분은 한 자리 수에 불과하다.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고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고 투자하느냐고 물으면 사람에 대한 투자라 한다. 기술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면 좋은 인재에서 나온다. 좋은 비즈니스 모델은 누가 만드냐고 물으면 좋은 CEO에서 나온다. 산학연의 열정과 리더십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세종의 소리가 준비한 이번 토론회는 시장의 소리 국민의 소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송두범 :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이다. 세종의 소리 창간 3주년을 축하하며 좋은 세미나를 개최해 줘서 감사하다. 박근혜정부는 창조경제를 강조한다. 우리지역에서는 창조도시라는 개념으로 접근해도 될 것 같다. 창조도시라는 것은 창조적인 인간,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창조산업은 이런 벤처기업도 될 수 있고 최근 소셜벤처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두 가지 요소가 창조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외국학자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 창의성의 혁심은 사람과 조직이다. 조직은 시정부, 또는 시민조직, 기업 이 모여 창의적인 환경이 만들어 진다. 창조도시가 되려면 주민참여와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또, 제3섹터의 참여가 중요한 것이다.

마무리하면 세종시는 문화나 예술, 하이테크 기술과 결합이 되어야 진정한 창조도시가 될 수 있다. 세종시는 타 도시와 달리 분명한 도시정체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갖고 자기혁신을 한다면 주변 좋은 도시들과 마음을 열고 네트워킹을 한다면 좋은 벤처기업을 유치할 수 있고 오늘 발제에서 나온 산업 클러스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루아침에 해법을 찾기는 어렵다. 오늘 이 자리가 출발점이 되어 이런 것을 중심으로 제시되 내용을 가지고 시청 등에서 논의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면 세종시가 대한민국, 세계에서 가장 앞서는 벤처도시, 자족성이 형성되는 도시가 될 것이다. 끝가지 경청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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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14-11-27 19:36:54
c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