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 백숙맛을 돋우는 집
마로 백숙맛을 돋우는 집
  • 박경자 기자
  • 승인 2012.06.19 18:01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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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자의 미각기행]'민영천 궁중 마 백숙'...오리날개탕도 일품

   이 식당의 대표음식 세가지, 왼쪽부터 오리날개탕, 마 오리 백숙, 두부찜
[알려드립니다] '궁중 마백숙'은 지난달 30일 조치원읍 음식점은 문을 닫고 충남 공주시 반포면 온천리 426-1번지로 이전, '한방 더덕 오리주물럭'이란 상호로 개업을 했습니다. 전화번호는 042-825-4182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혼선이 없기를 바랍니다.

궁중 마 백숙집을 아십니까.
흔한 백숙집에다 마를 더해 독특한 맛을 만들어 내는 백숙집이 조치원읍에 자리하고 있다. 한번쯤 가보아도 후회를 하지 않을 맛을 내는 그런 집이다.

연기군 조치원읍 남리 마을회관 정면에 위치한 ‘민영천 궁중 마 백숙집’이 바로 그곳이다. 상호에 이름을 넣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이름을 걸고 맛을 내는 집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다.

사장 민영천씨(47)는 마의 독특한 맛만큼 이력이 또한 특이하다. 전 밴텀급 동양챔피언을 지낸 권투계 출신이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2년간 동양에서는 최고의 권좌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지금은 가수다. 연기연예인협회 부회장, 충남자원봉사 시민 네트워크 연기지부장 등을 맡고 있다. 그 것 뿐만 아니다. 지금은 세종 제일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 4일 개업을 한 이 식당은 입구에 상추, 케일 등을 텃밭으로 만들어 가꾸고 있다. 몇 포기에 불과하지만 정겹게 느껴지는 출입구다.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니 노래방 기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주인이 가수라는 걸 대변해주는 장식품이었다.

‘민영천 궁중 마 백숙’은 이름 그대로 마를 가미한 백숙으로 유명하다. 아직 영업한 지가 일천하지만 오래된 맛을 내는 것을 보면 주인의 노력이 음식의 맛을 진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대표 음식은 3가지였다.
오리에다 마를 갈아 넣고 10여 가지 견과류 중심의 한약재를 더한 마 오리 백숙은 마의 텁텁한 맛과 오리의 담백함이 한약재와 뒤섞이면서 제3의 맛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가격은 48,000원이지만 4사람이 거뜬히 먹을 수 있는 분량이라 가격대비 분량은 오히려 싸게 먹혔다.

   대표음식 마 오리 백숙
요즘 봉사를 일상화하는 민 대표에게 마와의 인연은 건강이 맺어주었다. 사업이 여의치 않으면서 술마시는 일이 잦아지게 되었다. 결국 속이 쓰리면서 버리다시피 하였다. 이 때 마죽을 권하는 친구가 있어 장기 복용했더니 그게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마 오리 백숙은 여기에서 나오게 되었다. 요리 전문가를 찾아가 수년 동안 배운 게 백숙집을 차리게 된 단초가 되었다.

두 번째 민 대표가 자랑하는 음식은 오리 날개탕이었다.
오리 날개만을 넣어서 마치 닭도리 탕처럼 끓인 음식이었다. 얼큰하고 뻑뻑한 국물 맛이 닭 도리탕과 오리 탕과의 경계를 무너뜨릴 정도였다. “맛있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그리고 함께 간 동료들도 “괜찮다”고 평가를 했다. 중간 크기가 20,000원, 큰 것이 30,000원이었다.

세 번째 요리는 취재 기자가 간 날 처음 내 놓는 음식이었다. ‘점심 특선 별미 두부 찜’이었다. 두부두루치기에다 잔치국수 사리를 넣은 요리였다. 칼국수 사리를 넣을 예정이라고 했는데 그날만은 미처 준비가 되지 않았던 탓이다. 두부의 매콤한 맛에다가 국수를 비벼먹는 맛은 느끼함을 없애주면서 입안을 매운 기운으로 얼얼하게 만들었다. 국수사리와 두부가 잘 어우러져 두부를 잘 먹지 않는다는 분도 한번 맛보고는 얼큰하고 부드러운 두부 찜에 대해 맛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우리에게 보약은 별다른 것이 아니다. 자연을 담은 음식을 먹으면 보약이 된다. 옛날부터 ‘약식동원’(藥食同原) 즉,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라는 표현으로 식생활의 중요성을 말고 있다. 이는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이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치료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뜻한다. 마 백숙을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추천하고 싶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마늘 무침, 부추 삭인 것, 양파 초절임, 물 김치, 그 밖에 나물류 등은 직접 주인이 만들어 손님상에 내고 있다. 흔히 정갈하다는 표현을 쓰는 데 이 집도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참고로 마의 효능을 적어본다. 8가지로 요약된다.

   권투 동양챔피언을 지내고 가수로 활동 중인 민영천 사장

1.소화성 궤양에 효과 : 마의 뮤신이라는 성분이 위액이 위를 헐지 못하게 위를 보호하여 마를 복용하면 소화성궤양의 치료를 돕고 예방한다.

2.대장암의 예방효과 : 마는 장내 유익한 균을 증가시키고, 병원성대장균을 감소시킨다. 1999년 한국조리과학회산균을 증식시켜 장내의 환경을 좋게 만들어서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기대되는 식품이다.

3.변비예방 : 장을 건강하게 식이섬유는 몸속의 유해물질을 흡착해서 배설시키는 작용과 함께 배설자체를 원활하게 해서 우리 장속에 유해 물질을 빨리 몸 밖으로 배출하게 만드는 기능이 있는데, 마에 든 식이섬유는 장 속 환경을 좋게 만들어 병원성대장균이 살아남기 힘들게 만든다. 마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알로에의 4배 이상, 그리고 포도의 무려 6배 이상! 많다.

4.스테미너에 좋은 마 : 마는 ‘산 속의 장어’로 불릴 만큼 정력에 좋다고 인정받고 있는데, 마는 스태미너식의 1인자로 꼽히는 장어 못지않게 자양강장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5.머리를 맑게 하고 기억력을 좋게 한다 : 마에는 기억력을 촉진시켜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콜린성분이 풍부하여 아이들이나 수험생에게 효과적이다.

6.콜레스테롤 및 혈압을 낮춘다 : 마의 사포닌성분은 체내 콜레스테롤 함량과 혈압을 낮추어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7.당뇨병의 예방과 치료 : 마는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여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당뇨병에 걸리면 갈증이 많이 나고 체력이 떨어지는데 마를 꾸준히 먹으면 갈증이 해소되고 체력도 길러진다.

8.숙취해소 : 술 마시기 전 마를 먹으면 속이 편하고 취기가 덜 오른다. 술을 마시고 속이 불편할 때도 도움이 된다. 그 외 소화불량 설사 미열 강장 폐 심장 피부미용 피로회복 대하증 소화불량 신경통등 병에 효능이 탁월하다.

 
연락처 :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남리 26-3번지 041) 864-7989 H.P. 010-5471-0566
휴일 : 없음, 영업시간 : 오전 10시- 오후 10시, 좌석 수 : 100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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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2012-06-21 14:28:42
첫마을에 이사와서 마땅한 음식점이 없었는데 세종의 소리를 보고 찿아가서 오리 마백숙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방 음식점인데도 불구하고 많이 청결하고 음식이 정갈하여 좋았습니다. 같이 가신 부모님에게 보양식으로 제격이었습니다. 남은 음식도 깨끗한 포장을 해주셔서 아침에 소화가 잘되는 죽을 먹어서 주부인 저에게는 안성 맞춤이었습니다. 세종의 소리 감사하고요 앞으로 괜찮은 식당 정보 많이 주세요

김연자 2012-06-21 11:53:58
특유의맛... 여름보양식...언제나 신선한 재료만을 선별하여 모든 음식에 최선을 다하시는 민영천 사장님...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는 서비스...무더운 여름 사장님 홧팅

이시영 2012-06-21 08:58:19
기사를 읽으면서 군침이 도네요.
정말 맛있을 것 같네요.
조만간 꼭 가서 먹어봐야지.

설해운 2012-06-20 16:40:17
어서오세요~~~~
마백숙이 어떠한음식인지는 몰라도 지나다 맛을보기위해 지인과식사를 하게되었지요 내실에는 민영천사장님이 봉사를 한 사진이 벽에걸려있는 사진을 한참보았지요 ..사장님과 종업원이너무친절하고 ㅆ비스도잘해 주시더군요 ㅋㅋㅋㅋ
어려운 현실에도 웃음잃지않고 봉사하는 맘으로 마백숙의 맛은 넘 담백하고요. 두부찜을 써비스로 주시는데 넘넘 깔끔한 맛이 기억에 남네요. 사장님 부자되세요~~~~~.

김선영 2012-06-20 14:58:24
올 여름 특별한 보양식 먹으러 꼭 가야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