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티지 트렌드를 아시나요
매스티지 트렌드를 아시나요
  • 조병무
  • 승인 2014.07.25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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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무의 e-노트]틈새시장 노린 성공한 마케팅 전략

지독한 불경기라해도 명품은 잘 팔린다고 한다. 요즈음 거리에 나아가 오가는 사람들을 잘 살펴보면 그들이 입고 있는 옷이나 가방, 액세서리 등등을 살펴보면 대부분 브랜드 제품이다. 물론 짝퉁도 한 몫을 하고 있지만. 특히 젊은 층으로 갈수록 심하게 나타남을 볼 수 있다.

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날까. 이는 명품 구입을 통해 남들과 차별화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베블렌 효과’ 라고 하는데 미국의 경제학자 베블렌이 유한계급론(The theory of Leisure Class)에서 제기한 개념이다. 다시 말하면 명품의 구입은 귀족이 되고 싶은 욕망의 한 표현이라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귀족이란 무엇인가. 귀족이란 사회적으로 가문이나 신분이 좋아서 인정받는 남과 무엇인가 다른 특별한 집단(사람)을 의미한다. 따라서 귀족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갖고 있다.

명품을 갖고 싶어하는 대중들의 욕망을 사로잡는 매스티지 트렌드는 틈새 시장을 파고든 성공한 전략 중에 하나다.
이러한 모든 이들의 욕망을 잠시라도 맛보게 하려는 역설적인 시도가 바로 매스티지(Masstige) 트렌드이다. 매스티지 어원은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을 합성한 신조어로 마이클 실버스테인과 닐 피스케가 지은 저서 트레이딩 업(Trading Up)과 미국의 경제잡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대중을 위한 명품(Luxury for the Masses)라는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된 개념이다. 준 명품이라고도 불리는 매스티지는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향후 시장을 주도적으로 지배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매스티지 상품은 비교적 저가품보다는 상대적으로 고가이고 명품보다는 낮은 가격이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한 제품으로 명품과 같은 동질감과 자긍심을 주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매스티지 상품은 원래의 명품에서 대중적인 서브 브랜드 제품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면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의 하위 브랜드인 미우미우, 아르마니의 대중적 브랜드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포르쉐의 박스터 같은 제품들이다.

여기에 중저가에서 감성적 품질관리로 고급품으로 인정받게 된 스타벅스의 커피숍, 천연화장품의 바디 샵 등도 이에 속한다. 일명 디자이너 브랜드라고도 불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디자이너의 이름을 걸고 만들어진 제품으로 차별화된 개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스티지는 초기 패션잡화, 의류, 화장품 등에서 이제는 아파트, 가구, 외식산업, 가전제품, 식품, 장난감 등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최근 판매채널의 다양화로 오프라인 매장들이 점점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온라인 매장의 발달로 그 정도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이런 경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방법으로 매스티지 전략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에서 맛 볼 수 없는 품격을 높이고 직접 체험을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동원 하는 등 적극적인 사고로 변화를 꾀하면 된다
.
예를 들어 서점의 경우 음악 감상을 하는 코너와 허브향기 받으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전문 북 매니저와 함께 대화를 나눌 수 기회를 연출 한다면 고객은 반드시 싼 곳만을 찾지는 않을 것이다.

또 하나의 예를 든다면 떡집이나 빵집의 경우 각종 재료를 직접 확인 할 수 있게 진열하고, 만드는 장면을 볼 수 있게 하며 각 제품마다 고유한 냄새를 맡게 하는 등 인터넷에서는 불가능한 점을 시행하는 일들로 경쟁력을 불어 넣어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한다면 역시 고객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창업역시 불황기라 해서 저가상품 취급이나 가격인하로 경쟁력을 얻으려 하지 말고 매스티지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양극화가 심화되는 작금의 상황에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점점 높아지는 개인 소비성향을 본다면 성공의 요인도 크게 자리 잡고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조병무, 경영학박사, 경영지도사, 한남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혁신창업개발원장, 전국소상공인협업화 컨설팅지원단장,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전문위원, 대전 충남 사회성향상 교육위원회장 <저서> 허리를 굽혀야 돈을 번다, 돈버는 길목은 따로 있다. e-mail : dr1133@hanmail.net

사람의 마음을 읽어 새로운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마케터들의 놀라운 전략은 우리 모두가 의식도 못한 채 꼭 닫은 지갑을 스스로 열게 한다. 새롭게 자리 잡는 매스티지 트렌드. 불황을 극복하는 한 방법으로 활용해 봄직하다. 왜냐? 미국의 보스턴 컨설팅의 보고서에 의하면 이러한 준 명품을 구입하는데 소비자들은 일반 제품보다 최고 10배까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조사 되었다고 하니 그 잠재 시장이 얼마나 큰 것인가 짐작이 가고 남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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