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완기자 김기완, 대전에서 각오 다졌다
민완기자 김기완, 대전에서 각오 다졌다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06.14 21:08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완 팀장의 대전에서 보낸 하루...언론계 대선배 만나 정신 번쩍

   대전상공회의소 경제포럼은 지역 경제인들의 활동 상황을 간접적으로 느끼게하는 시간이 되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 수석연구원의 '소비의 새물결이 마케팅을 바꾼다'는 강연을 들었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일은 행복한 일이다. 작금의 현실에 감동의 눈물이 저절로 난다. 인생 선배, 더구나 같은 일을 하는 대선배들에게 나 자신을 알리고 인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은 분명 행운이었다. 늘 머릿 속에서 맴돌았던 그 분들을 오늘 만났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6년간 기자생활에 가장 뜻 깊은 날이 되었다. 그리고 정말 잊지 못하는 날이었다.

14일, 필자가 몸담고 있는 세종시 지역 인터넷신문 ‘세종의소리’ 김중규 대표와 함께 이른 아침 대전으로 떠났다. 오전 7시 맨 먼저 잡힌 일정은 유성구에 소재한 유성관광호텔 3층 킹홀에서 열린 대전 경제포럼이었다. 대전지역 경제를 이끄는 인물들이 참여하는 이 포럼은 대전상공회의소와 삼성경제연구소, 그리고 하나은행이 주관하는 경제교육 프로그램이었다.

김중규 대표의 소개로 손종현 대전상의 회장과 인사를 나눴다. 손회장은 김대표와 20년 지기로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 그는 "반갑다"며 내 손을 꼭 잡아 주었다. 인생 선배의 정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삼성그룹 씽크탱크인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들과의 만남도 이뤄졌다. 연기지역에서는 말이나 TV에서만 보던 인물들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포럼에 참여한 경제인들은 작게는 지역 경제와 크게는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모습에서 그동안 ‘작은 틀 속에 갇힌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날 포럼은 ‘소비의 새 물결이 마케팅을 바꾼다’는 주제로 이동훈 수석연구원이 강연을 했다. 과거 수동적인 소비자에서 창조적이고 적극적인 소비 패턴이 상품의 트렌드를 변화시킨다는 내용이었다. 내게는 새로운 지식이었다.

두 번째로 들른 곳은 충남대 행정대학원장실이었다. 강병수 원장이 따스하게 맞아주었다. 강원장 역시, 김대표와는 막역한 친구사이였다. 둘만의 스스럼없는 대화를 보면서 “아! 인맥이 이렇게 중요하구나”하는 걸 절감했다. 그는 아직 새내기에 불과한 나를 붙잡고 간곡하게 당부했다. “김대표를 잘 보필해 달라” 그 한마디가 몸둘 바를 모르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또, 나를 넉다운시켰다. “세종의 소리 아주 잘 보고 있어요” 참으로 안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었다.

1시간 단위로 약속이 이뤄졌다.
이어 대전지역 교육발전에 노력하는 대전프뢰벨 안기호 회장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둔산동 프뢰벨 빌딩 9층에 자리한 사무실은 방문객을 압도할 만큼 잘 마련되어 있었다. 김대중 정권시절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그는 30여년 넘는 세월을 교육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대전시의회 교육의원도 역임한 안 회장은 중앙경실련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대표가 깍듯이 모시면서 예우를 다했다. 안회장의 나이는 7순을 바라보고 있었다. 목원대, 배재대, 골프, 세종의 소리, 포럼 얘기 등이 화두였다.

   대전지역 언론계 대원로 안영진 전 중도일보 주필께 인사를 드렸다. 가슴이 설레였다.
오전 11시, 정말 가슴 설레는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전·충남지역 원로 언론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목요언론인클럽 사무실 이전 개소식이 있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언론계 대선배들과의 만남은 상상만해도 가슴이 설레였다. 김대표가 대선배들이 모여있는 강당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인사를 시켰다.

머리 속이 순간 하얗게 변했다. 인사만 하고 부리나케 자리에 앉았다. 가슴은 콩탕콩탕거렸다. 오늘자로 회장이 되는 송명학 중도일보 부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 사진도 찍었다. 특히,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김창수 전 국회의원도 보였고 중도일보 기자 출신인 선진통일당 정하길 사무처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중앙일보 출신인 전종구 대전시티즌 대표이사도 참석했다.

우리 사회가 이만큼 발전하게 된 것은 원로 언론인 분들의 공이 크다. 시대적 개편에 따른 역사를 기록하며 올바른 대안을 제시해 주셨던 분들이기 때문이다. 지극한 연세에도 불구하고 언론계 발전과 후배들에게 '올바른 기자의 길'을 걸으라는 무언의 메세지가 필자의 뇌리를 스쳤다.

그 분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수 십년간 지켜온 정론직필의 언론 역사를 더럽혀선 안 된다는 생각에 필자의 가슴이 뜨거워 졌다. 정의의 기준이 다를지라도 상식을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는 말을 하지 않고도 통하고 있었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대 선배들을 뵐 수 있는 기회는 평생 한번 주어지기도 어렵다. 하지만, 그런 기회가 지금 필자에게 주어졌고, 이 현실에 감사하다. 대선배들은 필자의 손을 잡아주시고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씀도 해주셨다.

목요언론인클럽 대선배님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찾은 곳은 충남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충남지방경찰청. 이중 기획수사와 강력 사건만을 다루는 광역수사대를 찾았다. 노세호 광역수사대장과 최재호 지능범죄수사팀장과의 만남은 즐거웠다. 얘기가 일맥상통했기때문이다.

그들은 김중규 대표와 필자를 반갑게 맞아줬다. 무엇보다 김 대표에 대한 예의가 남달랐다. 왜 일까. 기자와 경찰은 동업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때론, 국민의 알권리 기준에서 마찰이 일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상호간 다른 조직에 속해 있지만 정의를 위한다는 목적은 같기 때문이다.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목적은 똑같기 때문에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바로 기자와 경찰의 관계다.

마지막으로 대전 정부청사 산림청을 찾았다. 고위층과의 만남. 산림청 김남균 차장과 이현복 운영지원과장, 김영철 대변인 등 모두가 김중규 대표와 돈독한 사이로 지내는 것을 직감했다. 이현복 과장의 경우 김 대표와는 친구사이로 친분이 부러웠다. 김영철 삼림청 대변인은 "대전에서도 ‘세종의 소리’ 잘 보고 있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정부청사 기자실에서 김 대표의 후배인 TJB 기자와 서울경제신문 기자들을 만났다. 모두가 김 대표에게 '선배님'이란 호칭과 함께 하던 일을 멈추고 깍듯하게 머리를 숙였다. 같은 계통의 일을 하면서 선·후배의 끈끈한 정이 엿보였다.

   14일자로 목요언론인클럽 회장에 오른 송명학 중도일보 부사장은 "열심히 하라"고 격려를 해주었다. 이날 하루동안 언론계 대선배들을 만나 언론인으로서 각오를 다졌다.
그들은 일제히 "‘세종의 소리’ 잘보고 있습니다"란 메세지를 남겼고 그렇게 오후 3시가 되어서야 빡빡한 대전 일정을 끝낼 수 있었다. 필자가 오늘 만난 모든 분들은 서로 각기 다른 분야에서 지내고 있었지만 상호를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던 하루였다.

사람과 사람, 만남과 만남, 그리고 기자와 취재원...
아름다운 만남이 있는 반면 만나지 않았어야 할 만남도 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다. 오늘 대전에서의 하루는 소설 속에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 세종시 출범과 함께 기자로서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 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남영석 2012-06-16 21:01:57
고기가 물을만나 놓나니. 김기완 기자님 세종의 목소리가 점점커지는것 같습니다.
들여요 저소리

임재한 2012-06-16 03:05:41
오늘 무척 행복하셨네요~~~김팀장님 요즈음 얼굴이 많이 밝아졌어요 화이팅입니다

첫마을 2012-06-15 09:57:15
김팀장님 좋은경험하셨군요
지금처럼 약자들을 위해서 많이힘써주세요
팀장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