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차이가 났다"
"너무 많은 차이가 났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06.0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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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출구조사 세종시장 후보 '환호'와 '한숨' 엇갈려

   이춘희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13% 차이로 앞서자 오후 7시쯤 선거사무실에 들러 기다리고 있던 이해찬 국회의원과 포옹을 하고 지지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던 세종시장 선거가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이춘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압승으로 발표되자 환호와 한숨이 엇갈렸다.

이춘희 후보와 유한식 새누리당 후보 측 모두 예상 외 결과라는 반응과 함께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야권의 전략이 국가 개조를 앞세운 집권여당을 누르면서 표심을 끌어모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세종시 출범 2년이 지나면서 첫마을인 한솔동을 중심으로 토박이 시장보다는 정부 세종시대에 걸맞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인물론이 유권자를 자극하면서 이춘희 후보의 압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가 선거 정국을 줄곧 뒤흔든 세월호 여파와 폭탄주 사건, 야당의 치밀한 선거전략 등이 이번 선거에서 여당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오차 내 치열한 경합이라는 여론조사기관의 예상을 깨고 야권의 일방적인 승리로 선거를 마감했다.

오후 6시 정각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조치원읍 서창리 세종빌딩에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후보 사무실에서는 환호와 함께 “예상보다 많은 격차가 벌어졌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지지자는 “우리 측에서는 줄 곧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서 10%이상 앞서는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렇게 많은 차이가 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며 “세월호 여파와 인물론, 그리고 정부 세종청사 시대에 맞는 시장 등이 표심을 크게 흔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춘희 후보가 저녁 7시에 캠프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이해찬 국회의원과 포옹을 하면서 기쁨을 나눴으며 박수로 환영하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면서 선거기간동안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 이춘희 후보가 지지자들이 모여 TV를 지켜보고 있던 곳에 들르자 ‘이춘희’라는 연호를 받으며 이해찬 의원과 함께 맨 앞자리에 앉아 곧 있을 개표방성을 기다렸다.

이 후보는 기자들이 당선소감을 요청하자 “개표가 진행되고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후 발표하겠다” 며 이해찬 의원과 함께 연기면지역 개표 상황에 대해담소를 나누면서 TV를 지켜보았다.

조치원읍 충현로 대산빌딩 4층에 있는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 캠프에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지지자들은 한숨과 함께 “차이가 나도 너무 많은 차이가 난다”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한식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 후 선거사무실에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출구조사 격차가 13%로 발표되자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5%내의 박빙 승부를 예상했는데 격차가 너무 크다” 고 말하면서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차이가 나면 개표결과를 지켜보는 게 의미가 없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교육감 후보 출구조사에서 최교진 후보가 크게 앞선 결과가 발표되자 줄 곧 여론조사 선두를 달렸던 오광록 캠프에서도 허탈한 가운데 “결과가 맞는 것이냐”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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