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교육청이 컨테이너 가건물...
세종시 교육청이 컨테이너 가건물...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6.07 16: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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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출발 이면에 숨겨진 두개의 세종시청사, 초라한 교육청

   명품 도시 세종시의 교육청 건물. 컨테이너 가건물로 조립된 청사는 당겨진 일정으로 불가피한 점은 이해되지만 초라하고 궁색해 명품도시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게 정말 명품도시 세종시일까.
오는 7월 1일 세종시 출범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시청사와 교육청 건물을 보면 ‘명품’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특히, 연기 교육 지원청 건물을 사용하게 되는 세종시 교육청사는 컨테이너 박스로 가건물을 마련 중이어서 명품도시에 걸맞지 않다는 여론이다.

게다가 세종시 청사도 연기군청 건물과 LH 세종사업본부 월산사옥을 제2청사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시청사가 마련될 때까지 지리적으로 떨어진 두 개의 건물 이용에 따른 주민 불편과 함께 업무의 효율성 저하가 예견되고 있다.

세종시 출범 준비단은 사무실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해 12월 LH 측과 협의, 월산 사옥을 임대키로 협의하고 현재 리모델링 작업을 끝내고 입주를 중비중에 있다. 이곳에는 정무부시장, 감사관 기획조정실, 경제산업국, 건설도시국, 소방본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경우 기획조정실과 건설 도시국은 본관인 연기군청과 별관인 LH월산 사옥으로 분리, 운영되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별관에는 경제산업국장, 건설도시국장, 소방본부장실, 제2민원실 시금고 담당, 감사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시 출범 준비단 측은 “민원인 접근에는 다소 불편한 점은 있지만 사무 및 주차공간 확보와 비용 절감 면에서 뛰어나 이곳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며 “민원인 편의 도모를 위해 현재 국도 1호선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월산 사옥으로 경유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본관과 별관은 9.6Km 떨어져 있다.

세종시 청사가 2개의 건물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교육청은 연기군 지원청을 활용, 리모델링 중에 있지만 콘테이너 박스로 가건물을 만들어 ‘명품도시’를 무색케 하고 있다.

연기군 지원청 뒤편 공간을 활용, 개청을 준비 중인 세종시 교육청은 부족한 사무실 공간 확보를 위해 지난 8일, 2층 규모의 가건물을 완성했다. 이곳에는 재무과, 시설과, 감사담당관실이 1층에 입주하며 2층에는 행정과, 교육정책과, 미래인재교육과 등이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컨테이너 가건물이 주는 외관이 초라하고 궁색해보여 세종시의 화려한 출발이라는 슬로건과 어울리지 않게 만들고 있다.

   LH세종본부 월산사옥. 세종시 별관으로 사용되는 이곳은 주차와 공간 활용은 용이하지만 본청과 지리적으로 9.6Km나 떨어져 있는데다가 접근성이 나빠 민원인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첫마을 주민 김영학씨(45)는 “11억원이 들어간다는 출범식 행사의 이면에 초라한 청사 건물은 외화내빈의 세종시를 말해주는 예” 라며 “아직 착공도 하지 못한 세종시 신청사 건물을 감안하면 모든 면에서 내실을 우선하는 행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출범 준비단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 출범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지면서 오는 불가피한 일”이라며 “임시 청사 건물 사용에 따른 불편함 해소를 위해 버스 노선 조정 등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청사는 오는 2014년 7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며 예산 960억원은 확보되었고 친환경 청사 건축에 따르는 약 400억원 증액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요청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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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2012-06-08 11:30:34
공공건물은 비만 안새면 됩니다.
교육청 건물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서비스만 명품이면 됩니다.